안녕하세요,
경험 부자 잠토입니다.
오늘은 2020년에 제가 직접 겪었던
상승장에 집을 매수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제가 잘못한 점을 복기 하고
지금 시점에 집을 매수하려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도움되기를 바라면서
매수 경험을 공유 해봅니다.
# 2020년 불장에 아파트 매수한 썰
저는 2020년 1월에 신혼집으로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2019년 1월부터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불장이 시작 되고 있었어요.
남편이랑 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알아보던때이고
지금처럼 보금자리론이
6억까지 나오던 시기가 아니라
최대 3억까지 였습니다.
결국 최대 3억을 받으려면
5억대의 아파트를 찾는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미 서울은 5억대 아파트는 찾아볼 수 없고
제가 찾을 수 있는 5억대 아파트들은
서울 또는 분당은 13평~15평
수도권은 25평도 가능하지만
구성남의 상대원선경, 황송마을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매물이 나오면 사라지던 시기라
볼 수 있는 매물 조차 없었어요.
여기서 제가 한 3가지 중대 실수가 있었습니다.
1. 제대로 찾아보지 않고
부동산 사장님만 따라다녔어요.
제 예산이 5억인걸 알았다면
5억대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찾고
아파트별로 비교해야 했는데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
“5억대 가능한걸로 찾아주세요” 라고 말하게 되었고
부동산 사장님은 1층 물건, 언덕에 있는것 등등
잘 안나가는 것들만 골라서 보여줬어요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지역까지
부동산 사장님 손에 끌려 보게 되고
잘 모르니까 부동산 사장님 말에만 의지 하게 됩니다.
객관성이 떨어지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거죠.
부동산 사장님은 제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결국은 제가 결정해야 하는데
계속 헷갈리기만 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그런 물건들 조차도!
한번에 6~8팀씩 보러 가게 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것보다 더 한 줄서기 였습니다>
2. 리모델링 호재를 조심하세요
한번은 외곽순환도로 근처에 있던
아파트 1층을 보러 가게 되었어요.
리모델링 호재가 있었던 아파트였죠
이 아파트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하루에도 몇천씩 뛰던 아파트였는데
1층 5호 (즉 복도 첫 아파트) 를
단체관람하듯이 10명이 몰려 들어 보게 됩니다.
부동산 사장님들까지 같이 들어갈 수 없으니
사장님들은 밖에 있고 매수자들끼리 보러 들어갔어요
그리고 각자 나와 브리핑을 받게 되는데
그런 중에 가계약을 거는 사람이 자꾸 생기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가 되니
저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들 조바심이 나서
마치 경매장 처럼 서로서로 사겠다고 난리가 납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이 아파트는 어떨까요?
리모델링 얘기는 들어가고
그때 그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 때 본 리모델링 아파트 최근 거리뷰 / 재건축으로 돌린다는 잡음이 있네요>
3. 조바심에 웃돈을 주는 일은 하지 마세요
지금도 수요가 많은 아파트는 사장님이
"그거 누가 2천 더주겠다고 가계약 넣었어" 하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을 겁니다.
네.. 그게 바로 접니다.
몇주간 돌아다니며 지칠대로 지친 저는
결국 130세대 86년 아파트 19평을
5억 3천에매수하게 됩니다.
세대수도 작고
연식도 오래되고
20평도 안되는
지금생각하면 내가 미쳤나 싶은데
그때는 이것도 못사면 망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한 더 큰 실수는
매도자가 3천을 올리겠다는 말에
저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웃돈 3천만원을 주었습니다.
(맞아요. 저 바보였어요)
5억짜리 아파트에 5억 3천을 주고 산 저는
이 아파트 그래프의 상위 꼭지점을 찍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상승장이 오게 되면 가장 조심해야 하는건
나의 불안한 마음과 조바심입니다.
이 불안한 마음과 조바심이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부동산 매수판에 들어가는 도박을 하게 되고
뭐라도 의지 하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 사장님, 또는 친구 얘기에 의지하게 되고
잘 모르고 남의 얘기만 듣다보니
조바심이 더 커져서
평소엔 하지 않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 적어도 강의를 들으며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고
- 객관적인 판단하에 결정을 하고
- 매도자의 요구사항에 너무 끌려다니지 않고
- 적당한 협상점을 찾으신다면
지금 시점에 좋은 자산으로
내집마련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했던 행동 반대로만 해도
좋은 물건 찾으실 거에요!)
여러분들의 내집마련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위의 물건은 매도했습니다.
매도한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weolbu.com/s/Gsmw55Go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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