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토입니다 (실미도 잠토에요!)
저는 튜터도 아니고, 글을 많이 쓰던 에디터도 아니어서 얜 누구야? 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떨리지만 제 투자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 순간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나누고 싶어 용기내어 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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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사에 목매여 사는 사람이었는데요,
회사에서 불리던 제 별명은 “소방관” “oo본부의 구원투수” “oo구역의 미친사람” 이었습니다.
회사에 이슈가 터지거나 프로젝트가 잘 안돌아가면 구원투수로 투입되던 사람이었고 그렇게 투입이 되면 미친 몰입으로 회사일을 하곤 했는데요.
회사 임원들이 “배구선수 김연경이 있으면 우린 ‘oo경’이가 있어” 라고 해주면 그말에 신이 나서 더 일을 하던 일 중독자였습니다.
늘 고과는 잘 받았고, 전통적인 대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인 특진을 하며, 남들은 마흔이 넘어서 꾸리는 팀을 저는 33살에 꾸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제 모습에 취해살던 때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씩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거나, 투자를 하면서 갭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차이가 나기 시작한거지?
열심히 일만 하다보니 세상이 변해 있네?
그런데 나는 뭘 해야하지?
그때 처음으로 두려웠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만 하다 나는 고독사를 하는건 아닐까…
하지만 그 두려움보다 더 큰건 실패하기 싫은 마음,
지금의 잘 돌아가는 삶에 그 어떤 변화도 주기 싫은 마음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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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실을 도피하며 돈을 펑펑 쓰고 있던 저에게
저의 첫 스승인 아빠가 어느날 저를 불러놓고 꺼낸 말이 있었습니다.
“아빠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앞으로 일을 10년 더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엄마 아빠 밑에서 이렇게 풍족하게 살고 있지만 엄마 아빠가 죽으면 니는 우짤래?
빠듯하게 살면서 딸 하고싶은거 하게끔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해주다 보니 엄마 아빠도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 그래.
딸한테 도움이 되는 날도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니 살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니?
엄마 아빠가 죽어도 우리 딸은 폐지줍고 안살았으면 좋겠어”
아직 34살이라 스스로를 어리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부모님의 죽음은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였고 이대로 살다간 비참해질 수 있겠다는 큰 경각심이 그제서야 들기 시작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부동산 경제서적을 닥치는대로 읽었습니다.
꼬마빌딩이야기, 소액투자의 정석, 부동산 첫걸음, 경매 첫걸음 등등 (왜 나부맞을 안읽었었을까요? ㅎㅎ)
한 20권 정도 읽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해볼 수 있는 모든 실패는 다 해봅니다.
다가구투자, 빌라투자, 지방소형 구축 투자, 서울 나홀로 소형 아파트 투자..
책 한권을 읽는다고 전문가가 되는게 아닌데 검증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그냥 책만 읽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던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결론은
누가 넣으라고 해서 넣었던 주식이 상폐당한적도 있고 마이너스 80% 까지 찍은 주식도 갖고 있구요.
역전세가 4.3억까지 나서 이 돈을 매꾸기 위해 제 2금융권에 금융사 보험담보대출까지도 써보게 됩니다.
실패도 많았고 좌절도 많았고 괴로움도 많았습니다.
그럴때 마다 아빠가 해준 한마디 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딸아 1억정도는 버릴수 있는 돈이야. 돈은 잃어봐야 또 모을 수 있어 인생 경험했다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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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동산투자로는 스승도 없이 막무가내로 시도해보며 살고 일이 바쁘다 보니 저는 결혼도 늦어지게 되었는데요.
나이 40쯔음에 결혼을 하고 나니 맨땅에 헤딩만 하고 있는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던 남편이 제대로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해보자라고 제안을 해주게 됩니다.
저는 월부에 들어오면서 딱 하나 아주 큰 다짐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내 방식대로 해서 잘못되었으니 나는 여기서 배운건 100% 흡수한다. 그리고 조금 안다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남의 조언을 듣자”
그렇게 월부는 저에게 3가지 제 삶의 개선포인트를 주었습니다.
1. 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내가 할 수 있는것과 없는것을 구분하기
제 첫번째 스승님은 다들 동일하게 말하지만 너나위멘토님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옛 버릇 남 못주고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읽은 후 바로 살고 있던 집을 내놓고 이 돈으로 수도권 두개 투자해야지라고 행동에 옮긴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너나위님이 라이브에서 제 사연을 읽으시고 얼굴을 붉히면서 화를 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팔지 마세요.
지금 불구덩이에 기름 붓고 들어가겠다는 거에요.
지금 있는 자산이 아무리 못나보여도 자산이에요.
제대로 공부하고 내가 스스로 결심이 서면 그 때 하세요”
멘토님의 진심어린 꾸짖음과 조언을 듣고 비로소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객관화 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2. 내가 할 수 있는것 보다 조금 더 해보려고 노력하기 (불편함 감수)
#열심히 수용하는 마음가짐
제 두번째 스승님은 제주바다 멘토님이었는데요
서울투자 기초반을 듣고 우수과제자로 강사와의 만남에서 만난 제주바다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저에게 또 한번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진짜 열심히 찾으셔야 해요, 투자는 내 스스로 기준이 설때 잘 할 수 있게 되요, 그 기준이라는건요 내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강의를 들으면서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에 1~2시간정도 월부강의에서 하라는것만 하면서 취미생활처럼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어영부영 해서는 안되겠다.
회사일 하는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다짐하고 제가 좋아하는 취미 3개 (자전거타기, 스노우보드타기, 캠핑)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제가 월부에 들어온게 약 2년인데요, 2년동안 22개의 임보를 작성하였으니 2달 제외하고는 계속 월부에서 임장하고 임보쓰고 앞마당을 늘렸던것 같아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것
세번째 저의 전환점은 첫 실전반이었습니다.
실전반 광클에 성공하여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업무에 몰입하고 있던 저는 처음으로 저의 한계를 매일마다 부딪히게 됩니다.
회사일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회사업무를 새벽 6시부터 시작하고, 하루종일 회의하고 저녁에는 임장을 가면서 이러다 과로사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저보다 훨씬 뛰어난 동료들을 보면서 초라하고 형편없는 제 자신을 매일 매일 마주하는게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냥 이를 악물고 내색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제가 잘하는건 버티는거 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전반이 끝나고 나니 한단계 훌쩍 큰 제자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저의 한계의 경계선을 벗어나면서 성장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그 후로 저는 제 한계를 두드리는 챌린지 중독자가 됩니다.
실전반 이후 줄곧 조장 지원, TF지원, 실전반 지원, 4번의 MVP까지
그리고 토허제해제 - 시장 급상승 - 탄핵 - 2차 급상승 의 과정속에서 투자를 계속 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장 중에 “Step out of your comfort zone” 이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저는 편안함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성장이 열린다는 말을 믿고 있습니다.
#꾸준함에서 온 결실
그렇게 월부에 들어와서 덜벌수 있어도 잃지 않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해 1호기, 2호기를 쌓아 나갔습니다.
멘토님 튜터님들이 지나가는 말로
“꾸준히 하면 성공합니다. 기회는 운이 좋은 사람한테 오는게 아니라 꾸준히 하다보면 생기는거에요” 라는 말을 하시곤 하는데요.
제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꾸준히 했고 벌써 부동산 투자에 발을 들인지 약 8년이 되어가는데요 (월부 이전 6년 + 월부 들어와서 2년)
그러다 보니 월부에 들어와서 투자한것도, 그리고 역전세로 저를 극한으로 몰아갔던 자산들도 지금은 수익의 구간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0호기 매도를 앞두고 호가를 정하고 나니 제가 지금까지 순수 제 힘으로 벌어들인 돈이 15억이 조금 넘더라구요.
이 긴 시간동안 저에겐 운좋은 청약, 물려받은 수저, 어쩌다 보니 얻은 행운은 없었습니다.
그저 잦은 실패와 그 속에서 그만두지 않고 배워나가며 그냥 꾸준히 한것 말고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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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에 오면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하면 멀리간다 라는 말을 많은 멘토 튜터님들이 전합니다.
처음에는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월부에서 2년동안 공부하면서 상대방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저의 8할의 성장은 동료들로 부터 왔습니다.
너무 하기 싫을때 동료가
“잠토님 일단 나가보세요 그럼 좀 나아질걸요?” 라고 해준 한마디,
투자처를 몇번이나 놓치고 힘들어 할때
“이렇게 자꾸 놓치는거 보니 곧 하시려나봐요!” 라고 해준 격려가,
그리고 방황하던 저의 20대와는 달리
새벽기차에 몸을 싣고 임장지로 떠나면서 꾸벅꾸벅 조는 어린 동료들의 모습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브앤테이크라는 책을 정말 맹신하는데요
지금까지 받은게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이제부터 주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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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 1호기 수리를 도와줬던 아빠가 은퇴를 하셨습니다.
아빠에게 은퇴하고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셔서 한달 월부를 쉬고 아빠와 엄마를 모시고 2주동안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던적이 있었습니다.
저를 위해 너무 고생하고 지금까지 잘 키워줬기 때문에
지금의 이 끈기와 투지의 아이콘 잠토가 생겨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몰래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해드렸습니다.
14시간 비행 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아빠에게 “좋았어?” 라고 물어봤는데 그때 아빠가 하셨던 말씀이 저를 또 열심히 움직이게 하고있습니다.
“아빠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한숨도 안잤어.
언제 또 내가 이런 사치를 누리겠나 싶어서..
시간이가는게 너무 아까웠어 ”
이 길의 끝, 투자자로서의 목표를
100명의 제자를 만드는것,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것 등등 구체적으로 세울수도 있겠지만
제 꿈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엄마 아빠, 남편, 시부모님,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들..
그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제가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돈이든, 지식이든..
그렇기에 저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고 싶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오늘도 저의 유리 천장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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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보면 엄청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구나,
그래도 했구나 하는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본 내용을 전하고 싶어서
남기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당신의 첫 운동은 형편 없을겁니다.
당신의 첫 팟캐스트는 형편 없을겁니다.
당신의 첫 발표는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첫 시작은 형편이 없을겁니다.
하지만 당신의 100번째는
첫번째 시도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에고는 내려놓고 시작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투자 경험담>
[지방 구축 투자]
https://weolbu.com/s/FX2wLIi5pe
[서울 소형 투자]
https://weolbu.com/s/Gsmw55GoRC
[1호기 수도권 투자: 월부와서 투자한것]
https://weolbu.com/s/Gsm0BCP8CM
[2호기 서울 투자: 월부와서 투자한것]
https://weolbu.com/s/GEBPwgDlRm
댓글
BEST | 우리 잠토님 너무 멋져요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에 정말 감사합니다 ^^ 용기내서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멋진 잠토님 앞으로도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