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토입니다. 저는 아직 월부 1년이 안된 부린이 입니다.
이런 부린이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리고
구축매수에 풀인테리어까지 투자 난이도가 조금 있었던 투자 경험을 공유 해 보고자 합니다.
1호기 물건 찾기
열반스쿨 기초반때 너바나님이
완벽한 투자조건은 없다
행동하고 실천하여 나만의 투자를 만드는 거다
라는 말을 깊이 새기고 1년안에 꼭 투자를 해야 겠다는 마음을 두고 있었습니다.
루틴중 하나인 월말 시세트래킹을 하다가 제가 설정한 투자조건에 들어오는 단지들이 보였고
물건지를 보러 가게 됩니다.
저는 사실 앞마당이 이제 4개였던터라
겁도 많이 났고 더 많이 봐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요.
부의 인문학 책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문구가 계속 생각나기도 했고
최근 마무리한 임보 앞마당 1등 물건이었기에
일단 투자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존재의 이유를 찾게 해준 글귀-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건축 사용승인일 이래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은 썩구축
물건을 보러 갔는데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아 알루미늄이 썩고
도배지와 장판지가 삼중으로 겹쳐 덧대여 있던 (이럴수도 있더라구요?) 구축이었습니다.
당연 올수리가 필요하고
초 급급매인걸 알았기 때문에
(전세입자가 한달뒤에 나가는 상황에
매도자는 서울집 잔금을 치뤄야 하는 상황)
너나위님이 알려주신대로
중도금을 더 드리는 조건으로 네고를 해봅니다.
500만원 깎아준다기에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매물코칭으로 네고의 비법을 알다.
저는 그동안 제대로 된 투자를 안했던 사람이었기에 매물코칭을 넣었고
부린이라... 튜터님 이름도 몰랐습니다. (튜터님 죄송합니다!)
튜터님 이름이 센스있게 쓰자 라길래 속으로
“센스있게 쓰는 방법을 알고 계시겠지..?”
요런 실없는 생각만 했던것 같습니다.
튜터님께서는 좋은 물건 잘 찾은것 같다고.
하지만 네고를 2000만원정도 던져보고
1500만원 선에서 하면 잘 하는거일꺼라고 해주셨습니다.
800만원 네고까지.
제가 살면서 시장에서도 물건을 깎아 본적이 없는데 이게 가능한가!? 싶었어요..
하지만 만약 이 물건을 놓치면 그냥 문턱까지 갔다는 좋은 경험으로 남기자고
남편이랑 같이 상의를 하고 던져 봤습니다.
“사장님 이 물건이 올수리도 필요하고. 층수도 낮잖아요 1000만원만 더 깎아주시면 해볼게요“
(죄송합니다 튜터님!! 차마 2000만원은 입에서 안나오더라구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그건 매도자 입장도 있어서 안될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쿨하게 “아쉽지만 그럼 다음 기회에 좋은 물건 나오면 연락주세요” 하고 끊고
술잔을 기울이며 “잘했다 이렇게 하는건가봐 다음엔 정말 잘하자” 라며 다독였습니다.
(웃기죠? 부린이 둘이서 서로 잘했다고 칭찬하는 덤앤더머 모습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하루뒤..
부동산 사장님께서 800만원 깎아주겠다며
200만원은 못깎았으니 나중에 전세중개비는 받지 않겠다고 말씀 하셨고 저희는 계약금을 넣게 됩니다.
특특 올수리
사실 저에게는 강력한 레버리지가 있었는데요,
40년간 건축일을 해 왔던 건축가 아빠였습니다.
공공기관이나 빌딩이 특기였던 아빠이고
은퇴하고 여생을 즐기시는 상황이었지만
믿을건 아빠뿐이었기에
염치 없이 부탁하며 조건도 겁니다.
“아빠.. 무조건 자재는 비싼거 써서 이 동네 1등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건축비는 싸게 해야해...
그래야 내 투자금이 예상한대로 들어.. ”
빠르고 느리게 달리라는 딸의 말도안되는 요청에
저희 아버지와 소장님은 철거비와 페인트공임비 아끼려고
직접 망치를 들고 철거를 하시고 페인트도 직접 칠하시게 됩니다..
딸의 부탁이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떼어다주려는 우리 아빠.. ㅜ_ㅜ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매일마다 공사현장에 가서 체크해주신 아빠>
전세빼기
전세집에 이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고 했지만
공급이 많아 주변 전세가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특특 올수리를 한 후에 전세를 내놓게 됩니다.
매물코칭이후 전세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해당 물건에 전세가 없기에
튜터님이 제안한 2천만원 싼 가격보다
기존전세가인 2천만원 더 비싸게 내 놓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공사비가 많이 들었어요)
혹여나 전세가 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나는 돈이 없는데
정말 며칠간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세를 싸게 내놓아서 인지
수리가 끝나기도전
3주만에 전세입자가 구해지게 되었고
사실 전세입자로서 좋은 가족은 아니었는데 (애완견 키우고 가전가구 타공이 필요한 가족)
더이상 잠못자는 나날을 버틸 수 없을것 같아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세입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
전세입자분께서 강아지를 키우시기에 원상복구 특약을 넣었고 아빠한테 이럴거면 강마루를 왜 했냐는 핀잔도 들으며 일단은 해달라는데로 다 알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세입자분은 식세기와 정수기가 있어 부득이하게 부엌 싱크대 타공을 한다고 하였고...
이사 전에 붙박이장만 설치하고 싶으시다기에
이것도 허용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깨끗히 정리만 잘 해주세요~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부동산에서 연락이 옵니다.
세입자분이 집주인이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했다며 이런식이면 난감하다고요. ㅜㅜ
부동산에 세입자분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내며 그런적이 없다고 말씀 드렸지만
이 과정에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때도 어쩔수 없다
딱 맘에 드는 세입자를 구하는건 어렵다.
시장이 이럴땐 그냥 받아야 한다고 했던
코크드림멘토님 강의 내용을 되새겼던것 같습니다.
잔금 및 전세 재계약
이전 매도자랑 우선 계약하고 잔금 시
저와 다시 계약서를 쓰는걸로 정리했기때문에
법무통을 통해서 법무사와 약속을 하고 부동산에 갔습니다.
처음 보는 세입자 부부 및 딸 그리고 문제의 멍멍이까지 보았는데 다행히도 그리 나쁘거나 예민한 분들은 아닌것 같았고 마무리 하고 나오는길에 음료수를 사다 부동산 사장님께 드리고 왔습니다.
혹시나 있을 세입자 분쟁 시 조금이라도 제편을 만들고 싶은 작은 보답 같은 거였습니다.
이렇게 1호기가 계약이 끝났습니다.
제가 1호기를 하면서 지켰던 세가지가 있어 마지막 복기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1호기를 하면서 제가 계속해서 염두해 뒀던건
멘토님들 강의에서 해주신 말들이었습니다.
일단 해라. 네고해라.
사소한거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코크드림님 강의에서 세입자 유형을
강의내용 정리한것들을
순서대로 계속 열어보고 확인 하며
진행 하였습니다.
두번째. 할 수있다는 확언
저는 가만히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생각을 많이 하는 타입인데
(ENFJ인데 ABCD안까지 정리해야 마음이 놓이는 타입입니다)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할 수있다 해보자 첫 술에 잘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보자
이런 다짐을 계속 했던거 같습니다
세번째. 기본
정말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정말 여러각도로 아파트 비교해보고
후보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선호도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했던것 같습니다.
개선할점
1.주변 전수조사
사실 매수전 주변 지역까지 다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1호기 투자하고 강의에서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해당지역 주변 지역 5개는 전수조사를 하고 선정 해야 겠습니다.
2.네고
튜터님이 말씀해준 가격이 기가막히게 맞았던것이 제가 매수 한 후 이 아파트는 정확히 2000만원이 떨어졌습니다.
튜터님이 말씀 하신 2000만원이 적정가였던 거였고 튜터님이 한수 앞을 보고 말씀해주신 점이라는걸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네고왕이 되어보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3.조급함
사실 이번에는 1호기를 한다는 조급함이 조금 있었습니다. 조급함을 조금 내려 놓았다면 더 좋은 전세입자를 구할 수 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객관적으로 진행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감사의 말
아빠 정말 고맙습니다.
아빠가 아니었음 이 가격에
이 퀄리티로 인테리어 못했을거에요.
부동산 사장님도 근래 한 인테리어중에
제일 꼼꼼하고 잘 된집이라고
입이마르게 칭찬 하셨어요.
공사하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가서 감독해주고,
인건비 아낀다고 직접 자재 사러
다녀주신 아빠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이자 월부인 태수달님 고마워요.
짝꿍이 없었으면 논의할 상대도,
나의 이 성질을 다스리지도 못했을거에요.
가끔 같은 강의 내용 들었는데
서로 다르게 해석해서 티격태격하지만
우리 재미있고 신나게 투자활동 해봅시다.
그리고 나의 첫 조활동에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다독여줬던
[서기 4기 서울 4채80억부자되조] 조원분들
다같이 으샤으샤 하며 다녔던
[실준47기 3빡하게 20억버는 임장속으로] 조원분들
잠시 쉬어가며 상급지 비교를 해준
[내마중 1기 4시사철 강남에서 3시세끼 먹조] 조원분들
임장의 질을 한단계 높여준
[실준 51기 우리처럼 2렇게 임보쓰면 성장 무조건2조] 조원분들
난생 처음 조장이 되었는데 아낌없는 격려를 해준
서기 10기 23조33조 조장님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재밌게 임장 하며 임장지 AtoZ를 한
[서기 10기 10억벌게 25개구 임장하조] 조원분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
다독여주고 함께 했기에
1호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너바나님 말씀처럼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
정신 바짝차리고 관리와
2호기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현관: 중문을 설치해주고, 신발장에 타일까지 새로 깔아드렸음>
<거실: 베란다 확장, 샷시, LED등, 내벽공사, 방음공사, 단열, 강마루>
<안방 베란다: 창고, 빨랫대, 샷시, 페인트>
<부엌: 비포를 못찍은게 아쉽지만 대리석, 인덕션, 환풍기, 조리대 설치>
<안방 화장실: 전면 공사>
<안방: 벽에 도배가 3겹으로 있었던거 떼어내고, 샷시, 단열, 페인트, 목공, 방음>
<중간방: 비포를 못찍은게 아쉽지만 확장공사, 단열, 방음, 목공, 샷시>
<작은방: 단열, 방음, 목공, 샷시>
<현관 페인트칠, 중문설치, 중간 유리 설치>
<도어락 신규 설치, 타일, 가벽설치>
<오후 4시에도 해가 잘드는 집>
마지막으로
이전 세입자의 아들이 미쳐 못떼고 간 종이.
울컥했습니다.
저도 목표를 위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별나 : 잠토조장님,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1호기를 통해서 한 계단 훌쩍 성장하신 모습 너무 멋지세요. 그리고 많이 부럽네요ㅎㅎ 앞으로 맞이하게 될 2호기도 응원할게요!! 잠토 조장님, 홧팅!!!
등어 : 어마어마한 복기글이네요 !! 특특올수까 집 엄청 이뻐요 !! 1호기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무밍이 : 목표를 위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잠토님 결과를 만들어내셨군요~~~~!! 크으 넘나 축하드립니다♡
시선재 : 행동파 잠토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쥴리블리 : 넘 멋져요. 배운대로 다 적용하시고,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1호기 축하해용. 너무너무ㆍ🥇
부자달 : 글 읽으면서 제가 울컥해지는건 왜일까요? 잠토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더이상 정박해있는 배가 아니네요!! 1호기를 시작으로 쭉쭉 뻗어나가시길 바래요!!! 머찌다!!!!!!!!!!!!!
보고르 부동산왕 : 길고 긴 우여곡절 끝에 찾은 1호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잠토님의 열정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그날까지 응원합니다~~~ 화이팅!!!!
탠니아빠 : 와~~ 잠토님~~ 진짜~~찐으로 멋지십니다! 정성을 다한 1호기 투자.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고 대단해 보이셨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호기 투자 경험을 발판삼아 2호기, 3호기까지 잘 해나가실거 같습니다~~~ 가즈아!!! ^^
소복소복s : 잠토 조장님~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정성이 가득담긴 1호기네요. 잔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렇게 잘 마무리 하신거 너무 축하드려요~ 1호기 경험으로 2호기도 그 이상도 쭉~~ 잘 해나가실거라 생각합니다.🙏❤
새댁티라노 : ㅇㅓ쩜 이렇게 정리를 잘하시는건가요~~ 배운데로 탁딱딱딱 헤쳐나가고 투자복기까지 하는 조장님 너무 멋있고 부럽습니다! 1호기 넘 축하드리고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