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아앙냥냥입니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2호기를 계약했습니다.
25년 3월 열반스쿨 기초반을 마지막으로 최악의 반년을 보내며 정규강의는 쉬고 있었는데요,
8개월이라는 공백기가 있었지만, 너무 늦지 않게 다시 한 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
첫 투자를 한 뒤로 (세입자가 살긴하지만) “내 집”이 주는 안정감이 꽤나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짝꿍에게도 이 기분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짝꿍도 집을 갖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와 내집마련 모두 장단점이 있었는데요,
짝꿍은 내집마련을 먼저 하는 걸 바랬고 그 의견을 반영하여 내집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애최초를 써버려서 쬐금 아깝기는 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매코해주신 빈쓰 튜터님께서도 최선의 선택이 맞다고 해주셨습니다. :)
잘한점: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을 잘 반영한 점
아쉬운점: 이게 자산 관점에서는 아쉬운 선택인 건 맞음, 하지만 최선의 선택이기도 함
어떻게 하면 집을 살 수 있을까, 언제쯤 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리스크를 좀 줄이기 위해서 내년 12월을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 월부콘을 가게 되었습니다.
월부콘 코칭에서 자향 멘토님께 지역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프메퍼 튜터님께서는 저의 월부 연차와 대략적인 저축액을 들으시고 과감하게 매수하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조에 배정받았던 우지공님이 빨리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불을 지폈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대출을 다시 알아보고, 가용금액을 월단위로 정리하여 매수 가능한 매매가를 확인했습니다.
이미 1호기가 있고 미래의 소득을 예측해서 잔금을 할 생각이었으므로
그 범위에서도 목표 매매가는 최대로 잡지 않고, 무리되지 않는 매매가를 정했습니다.
(실제로 잔금이 내년 6월 말이에요.)
잘한 점: 리스크가 있긴하지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예산을 잘 책정한 것.
아쉬운 점: 방공제 때문에 가용금액을 잘못 계산해서 시장 진입이 좀 늦어진 것. (거의 막차 ㅜㅜ)
일단 가격대와 거주 가능한 지역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안에서 상위지역부터 매물을 보러 다녔습니다.
A지역은 매물이 없었고, 가격이 이미 올라버린 상태였습니다.
B지역의 단지는 매물코칭에서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 또한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현재 저희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이 다소 높았습니다.
조금 더 빠르게 진입했더라면, 혹은 가용자금이 좀 더 많고 안정적이었더라면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지역도 이미 한차례 올라버렸지만 저기 구석 단지까지 각오하고 매물을 찾았고,
현실은 구석 단지일 것 같아도 선호 단지부터 매물을 봤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매물을 만났습니다!!
C지역은 8개월의 공백기 중에 실거주를 고려하여 만들어둔 앞마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완전 선명한 앞마당까지는 아니었고,
A지역은 이미 털고 왔지만 C지역은 오자마자 후보 매물들을 만났기에 탈탈 털어보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싸다는 감이 있었지만 확신이 2%정도 부족했습니다.
1호기때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은 역시 아쉽긴 하나,
상위지역부터 보고 내려왔고, 이 생활권에서는 이 단지가 가장 좋았으며,
빈쓰 튜터님께 가격 컨펌과 체크해야할 리스크를 조언받았고,
잔금일이 계획과 잘 맞아서 매수해도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1번 매물 매수를 위해서 한 번 더 체크하는 동안에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 2번 매물 조건을 협상했고,
전날 봤던 다른 매물의 가격이 내려가서 조건을 확인하러 부동산에 뛰어갔었습니다.
잘한 점: 상위생활권부터 본 것, 대안을 만들어둔 것, 이성이 감정을 이긴 것...ㅋ
아쉬운 점: 아프다는 핑계(?)로 앞마당 만들 때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계약 전, 한 번 더 집을 체크했습니다.
처음 집을 봤을 때 누수로 의심되던 부분은 누수가 아니었으나,
관리사무소에서 아랫집 화장실로 누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월벗님께 SOS를 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셨습니다.
(매번 이런 걸로 물어봐서 죄송해요)
공동중개 부사님은 배관이 어긋나서 누수가 있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고 ^^
2시간을 기다린 뒤 아랫집 사람을 만나 화장실 누수로 인하여
(제가 매수할 집의) 욕조를 철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근데 이사온지 얼마 안되셔서 잘 모르는 상태로, 지금 당장 물 떨어지는 건 없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튜터님이 누수는 하지 말랬는데!’ 라고 좌불안 우불안 발동동하니까
부사님이 인테리어 사장님한테도 물어봐 주시고 (올수리 해야함),
짝꿍의 의견도 들어보고, 누수 특약까지 넣어서 계약했습니다.
짝꿍아 너만 믿는다 ^^...
하지만 다음 투자부터 누수는 안 할 것 같아요.
잘한 점: 아랫집 사람 만나본 점
아쉬운 점: 걱정되는 이 마음... 최선이었니? 괜찮겠니?
사실 계약했던 당일에는 가계약만 할 생각이었는데 계약서까지 쓰고 오게 되었습니다.
문자로 주고받은 가계약에는 필요한 특약을 다 넣었으나,
정작 계약서에 누락된 특약과 건축물대장 확인여부 누락 등 계약서가 미흡하여 여러 번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도자가 번거로워해서 결국 월세입자 퇴거 특약은 못 넣었습니다.
(일잘 부사님과 계약해야하는 이유...)
게다가 중대하자에 대한 특약도 따로 넣지 않았습니다.
더 놀라운건 1호기에도 이 특약이 없었단 사실 ^^...
(민법에서 보장해주긴 하지만요)
협상은 정말 하나도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매도자가 왜 파는지 모르고 있는데, 협상이 안 될만도 하네요.
(만만치 않은 매도자라 협상이 안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매도 사유 파악과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단 점은 정말 크게 반성합니다.
대신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왔습니다.
1호기 때 중도금을 크게 줘서 힘들었는데,
매도자가 요구한 중도금이 일리는 있는 금액이었지만 70%만 주게 되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천 만원 더 준다고 그럴까? 내적 갈등을 했지만 꾹 참았고, 결국 매도자가 양보했습니다.
(이 때 천 만원 더 줄테니 매매가 50만원이라도 빼달라고 그럴걸!)
그리고 중도금 날짜도 연말이라 이체 안되면 어떻게 하냐며 2주 가량 미뤄버렸고,
잔금도 내년 6월 말로 해서 자금 확보와 재산세까지 넘겨버렸습니다.
잘한 점: 1호기때 아쉬웠던 중도금은 잘 챙긴 것, 조건도 다 잘 맞춘 것
아쉬운 점: 특약 처음부터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 너무 안일했음, 10만원이라도 깎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점
잘한 점도 많지만, 아쉬운 점도 많은 매수입니다.
특히 1호기 때 잘했던 걸 제대로 못한 것도 있었고, 아쉬운 점을 반복한 것도 있네요.
하지만 그 엉망진창인 상황에서라도 시장을 조금이라도 보면서 버텼고,
실거주 후보 지역을 미리 앞마당으로 만들어 뒀기에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
이번 매수를 통해서 배운 점도 많고,
앞으로 배워갈 부분도 헤쳐 나가야할 부분도 아직 한참 많은데,
1호기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이런 나라도 믿고 응원해주는 짝꿍에게 감사합니다.
인연이 있는 모든 멘토님들, 튜터님들, 동료님들
존재만으로도 모두 감사하지만 그래도 이번 매수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빈쓰 튜터님,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ㅎㅎㅎ 제 평생의 스승과 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센쓰 튜터님, 25년 투자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셨는데, 제가 해냈습니다!! ㅎㅎㅎㅎㅎ
자향 멘토님, 지역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프메퍼 튜터님, 1호기 전세 리스크 점검해주시고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튜터님이 말씀해주신대로 저는 이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 거에요. :)
용맘 튜터님, 대출 강의 감사합니다!
월부콘 22조, 이번 매수의 큰 도움이 되어주신 조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젖은 낙엽들, 존재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사과코님, 실거주 동지의 응원 감사합니다.
험블님, 지역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월벗님, 매번 인테리어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도롱님, 삶은일기님, 실거주와 투자 관련된 인사이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