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아타기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동안 내가 취득세를 ‘비용’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갈아탄다는
선택지 자체를 머릿속에서 먼저 지워버리고 있었던 것 같다.
취득세 4천, 5천이라는 숫자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 “이 돈이면 차라리 그냥 버티자”라는 생각을 아무 의심 없이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내용을 통해 그 생각이 꽤 위험한 고정관념일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다.
강의에서 계속 강조된 말은 “취득세가 본질은 아니다”라는 문장이었다.
이 말이 단순히 위로처럼 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모든 선택을 숫자로 비교해보는 과정이 함께 제시됐기 때문이다.
보유, 갈아타기, 쌓아가기 중 무엇이 맞는지를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판단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머리에 남았다.
특히 ‘현재와 비슷한 과거 시장을 찾아 실제로 계산해보라’는 접근법이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막연한 기대나 공포가 아니라, 이미 지나온 시장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선택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명의도 자산이다”라는 관점이었다.
중소도시 3억, 광역시 4억, 수도권 7억의 취득세 금액을
숫자로 딱 놓고 보니, 이게 단순한 손실이 아니라
더 좋은 자산으로 이동하기 위한 입장권처럼 느껴졌다.
또 하나 크게 남은 건,
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이라는 점이다.
역전세를 감당하며 보유하는 것도,
갈아타기를 선택하지 않은 결과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건 ‘움직이느냐, 안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어떤 경우에 최종적으로 내 손에 얼마가 남느냐였다.
현재 종잣돈에 전세 상승분을 더한 경우
, 1년 안에 가장 돈을 많이 만드는 선택,
그리고 가장 오래 기다리는 선택까지
세 가지 경우의 수로 비교하는 방식은
생각을 굉장히 정리해줬다.
이 강의를 통해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이제는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라는 말로
결정을 미루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점이다.
기다림도 선택이고,
갈아타기도 선택이라면,
그 선택의 결과를 숫자로 먼저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 앞으로 갈아타기를 하든,
보유를 하든,
혹은 쌓아가기를 선택하든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판단하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
이번 강의는 그 기준선을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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