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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게 매수한 1호기 [다람지니]

25.12.23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믿었던 시절”


1️⃣ 강의를 듣고

 

열반스쿨 기초반, 내집마련기초반을 듣고 , 모든 말이 정답처럼 들렸다.


“이 지역은 절대적 저평가입니다.”


“이 지역 실거주하기 정말 좋은 가격이에요.”


그 말들은 불안한 내 마음을 정확히 건드렸다.


나는 그동안 뒤처져 있었고, 이제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공부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지금 움직여야 한다’는 조급함이 동시에 커졌다.

 


2️⃣ 집 보러 다니기 시작


집을 보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냉정하게 보려고 했다.


입지, 연식, 시세, 전세가… 저환수원리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비교’보다는 ‘결정’을 빨리 하고 싶어졌다.


비슷한 단지 몇 개를 보고 나니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야?”


스스로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3️⃣ 더 욕심부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겼다.


조금만 더 오를 것 같았고,


지금 안 사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찜찜했다.


‘이게 정말 좋은 물건일까?’


‘조금 더 보면 더 나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그 질문 위에


“그래도 1호기는 해야지”라는 욕심이 덮였다.


불편함을 무시한 채, 나는 속도를 냈다.

 


4️⃣ 매수하자마자 


계약서를 쓰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가볍지 않았다.


축하받아야 할 순간인데,


기쁨보다 안도가 먼저 왔다.


“그래도 했다.”


“드디어 1호기다.”


그 말로 마음을 눌러두었다.


5️⃣ 바로 후회


계약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후회가 조용히 올라왔다.


더 비교할 수 있었는데.


조급하지 않아도 됐는데.


‘기회’가 아니라 ‘불안’에 움직였다는 걸


그때는 이미 알고 있었다.


1호기는 나에게


수익보다 먼저 가장 큰 깨달음을 남겼다.


👏잘한 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보면 부족한 결정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책과 강의로만 배우던 자본주의를


실제로 내 돈, 내 대출, 내 책임으로 경험했다.


숫자가 아닌 현실의 무게를 처음 느꼈다.


이 경험 이후로


금리, 대출, 전세, 하락장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삶의 문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1호기는


수익을 남기기 전에


자본주의 안으로 들어오게 만든 비싼 입장권이었다.

 


❌️잘못한 점 – 조급함이 만든 선택들

가장 큰 실수는 협상조차 해보지 않고 가계약금을 넣은 것이었다.


가격이 적정한지 확인하기보다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또 하나는
매물을 보느라 지치면서 타협해버린 마음이었다.
더 비교할 수 있었고,


조금만 더 보면 저환수원리를 잘 따질수 있었을텐데


그 과정을 건너뛰었다.


피곤함과 조급함이


냉정을 이겼던 순간이었다.


남은 깨달음


1호기는 나에게


‘잘 산 집’이기보다는


많이 배운 집이었다.


비싸게 치렀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을 경험이었다.

기회는 조급한 사람에게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것을..😭

 

 

 

 


댓글


큰꿈바라기
25.12.23 21:03

지니님~ 잘지내시나용 ㅎㅎㅎ 1호기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 저도 1호기 아쉬움이 있지맘, 투자하면서 얻거 배운게 너무 많았습니다! 같이 잘 보유해나가면서 건강한 자산으로 키워보시죠😆

찬스2
25.12.23 21:05

지니님 1호기 정말 축하드려요 ㅎㅎㅎ 1호기를 통해서 배우신 것들이 더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1호기가 시작인 것 같아요 !!!! 정말 축하드립니다 SRT에서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

딩동댕2
25.12.23 21:07

우와... 다람님의 솔직한 매수 경험담을 보며 저도 그러지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 투자는 점이 이니라 선이다! 다음 투자로 덮어나갈 다람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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