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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산본 실거주 투자 물건, 잔금 복기 [이돌맘]

25.12.23

안녕하세요, 이돌맘입니다.

 

저는 시부모님의 급작스러운 건강 이슈로 인해 자산 재배치를 도와드리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실거주하실 집을 군포시 산본 1기 신도시에 마련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매수 직후에 복기글을 남겼었는데요. 얼마 전 잔금까지 마쳐서 잔금을 완료한 이후 추가 복기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본격적인 매수 준비는 9월부터 시작하였는데요. 어머님 기존 보유 중이시던 집의 전세가 빠지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됐고(제가 전세빼기 첫 경험이다보니 가격 설정에 부족한 점이 있었고 이에 오래 걸렸습니다) 10월 추석 전 새로운 규제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며 마음이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시부모님 실거주집 목표 매수 지역은 기존 집과 동일 지역인 안양시 동안구였는데요. 기거주집 전세 계약이 계속 지연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내 조건에 맞는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은 점점 상승하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결국 “이 조건으로는 동안구가 어렵겠다” 판단했고, 지역 변경을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군포시 산본 1기 신도시에 시부모님 실거주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과거에 산본에 오래 거주하신 경험이 있어 지역 변경에 대해 괜찮아하셨습니다.

 

얼마 전 잔금과 이사까지 모두 완료하였는데요.

이제 잔금 과정에서 겪었던 이슈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복기해보겠습니다.

 

 

 

1. 법무사 변경 이슈

 

잔금 1주일 전, 저렴하게 예약해두었던 법무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잔금 시간을 아직 확정해주지 않으셨다.
저는 이제 오전 10시만 가능하다.”

 

제가 1년 전 제 집을 갈아타기할 때는

  • 이사 시간
  • 매도, 매수 약속 시간
  • 인테리어 및 입주 청소 일정

까지 모두 제가 직접 컨트롤하다보니 시간 및 일정에 빠삭했는데요.

이번에는 어머님 집이다 보니 입주 청소, 이사 업체 등 시댁 가족과 남편이 모두 준비했고(집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한 며느리.. 감사하다며 편히 쉬시라고 한 것도 있었고;;;) 이에 저는 정확한 잔금 시간을 모르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급하게 확인해보니 잔금 시간은 오후 1시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법무사님은 그 시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고, 새로 법무사를 구하셔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예약 당시 “잔금 시간 확정 시 미리 알려달라”고 분명히 말했었다고…

 

확인해보니…네, 법무사님 말이 맞았습니다.
제가 놓쳤습니다 😭

 

결국:

  • 법무통에 급히 견적 요청 → 일정 촉박으로 응답 없음
  • 매수 진행한 부사님을 통해 새 법무사 급히 섭외
  • 결과적으로 기존보다 비용 상승

당일 회사 업무도 바쁜 상황이라 정신적으로 꽤 진땀 뺐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배운 점

  • ✔️ 법무사 등기 잔금 시간은 반드시 사전에 확정
  • ✔️ 어떠한 상황에서도 CEO 마인드 장착.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모든 상황 파악해둘 것

 

 

 

2. 냉장고 이사 불가 이슈

 

이사 날 안 사실인데, 어머님이 매수하신 동은 앞 베란다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즉,

  • 앞 베란다 이사 ❌
  • 복도 쪽 문 방향으로만 이사 가능

 

그런데 문제는 기존에 사용하시던 냉장고가 너무 커서

  • 복도 창 ❌
  • 복도 문 ❌

모두 통과 불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 냉장고 처분 (당근 5만원…;;;)
  • 최대한 큰 냉장고 사용하고 싶다는 어머님 희망대로면, 키친핏 냉장고만 사용 가능
  • 결국 새 냉장고 구매 비용 약 200만원 발생

 

이런 상황은 단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던 이슈라 당시 머리가 띵했습니다. 큰 짐은 당연히 앞에 큰 베란다 창문으로 넣으면 된다는 생각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불가한 단지와 동도 있구나!

 

배운 점

  • ✔️ 앞 베란다 이사가 불가능한 동도 존재한다
  • ✔️ 투자 물건이라면, 세입자 계약 후 사전 안내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만약 세입자가 새 집에 기대하고 이사 왔는데 저희 어머님처럼 냉장고 때문에 200만원을 추가로 썼다면?… 어떤 반응이었을지… 

참고로, 매도자 역시 키친핏 냉장고 설치 상태였으며, 냉장고를 혹시 100만원에 살 수 있냐고 우리 측에 제안하였었습니다. 단, 세탁기·옷장까지 세트로만 판매 (총 비용 400만원) 한다고 했습니다. 시부모님께선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가전, 가구고, 저희가 집을 저렴하게 구매하다보니까 가구라도 팔아서 어떻게든 손실 비용을 보전해보려는 매도자의 노력으로만 보고 결국 구매하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걸 샀어야 했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왜 키친핏 냉장고를 설치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살짝 화가 났습니다…!!!! (분명 매도자는 모르지 않았을텐데… 본인들이 키친핏을 설치한 이유도 분명했을테고)

 

그래도 집 자체를 가치 대비 저렴하게 매수하였고, 전체적인 판단은 옳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님께도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드렸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 냉장고… 이쁘게 사용하시는 것으로 했습니다ㅠㅠ

 

 

 

3. 잠 부족 이슈

 

1년 전 제 집 갈아타기 때도 그랬지만, 매도·매수 시기가 다가오니 잠이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커피 카페인으로 버티는 상태였고, 아무래도 밤에 잠이 안 오다보니까 시세 조사나, 시세 지도 작성, 강의 수강 등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진짜로 중요한 순간의 ‘판단력 저하’였습니다.

냉장고 이사 불가 상황이 왔을 때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

 

배운 점

  • ✔️ 매수는 체력전
  • ✔️ 다음엔 좀 더 맑은 정신으로 대응하자
  • ✔️ 월부닷컴 실전투자경험 게시글을 많이 읽어두자. 간접 경험을 많이 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부동산 매수와 투자는 결국 ‘대응의 영역’이며 CEO 마인드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황스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잘 정리되었고, 며칠간 투자 공부를 쉬며 푹 쉬다가 이제야 이렇게 복기글을 남깁니다.

다음 투자는 더 잘 해보자 다짐하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댓글


빅퓨처
25.12.23 09:23

어머님을 도와주실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

김피엠
25.12.23 10:38

돌맘님 복기글 공유 감사합니다!! 세상에 참 많은 일이있네요 ㅠ Ceo마인드 반드시 명심할게요~~ 고생하셨습니다!!

오스칼v
25.12.23 10:44

돌맘님 정말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아찔한 변수들이네요..! 그럼에도 잘 마무리하신 것 넘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 우리는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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