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나와 타인을 함께 위하는 삶을 살아갈 하루쌓기입니다.
오늘은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이유에 관해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어제 우리 회사에 일을 주시는 대기업 부장님과 점심식사를 하면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부: 쌓기님 요새 취업하기 가장 힘든 나이대가 어느 나이 대일 것 같아요?
쌓: 60대 아닐까요?
부: 60대는 원래 퇴직하는 나이대고..
쌓: 그럼 50대라고 생각합니다.
부: 아니예요. 20대가 취업하기 제일 힘들어요.
쌓: 왜 그렇습니까?
부: 40-50대는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20대가 해야 할 일을 AI가 대체하고 있어요.
쌓: 그렇군요..
부: 40-50대가 하기 어려운 일들을 20대들에게 시켜요, 번역하는 일이나 영작하는 일이나, (단순 반복업무들을 이야기하는 듯) 그런데 이제는 AI에게 아웃라인만 갖춰 놓고 전문가처럼 (예를 들면 변호사) 작성해 달라고 하면 정말 그럴듯하게, 오히려 사람보다 더 보기 좋은 글을 작성해 와요.
쌓: 오.. 그렇군요..
부: 쌓기님, 그럼 앞으로 제가 젊은이들을 위해서 제시해 줘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쌓: 글쎄요..
부: 결국 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부터 마음을 얻고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일은 AI가 해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고 의사소통을 하고 관계를 맺는 능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직접 얘기하기를 꺼려하고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요.
쌓: 그렇군요.. 그런데 부장님, 어떻게 그런 인사이트를 가지게 되셨나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놀랍습니다.
부: (매우 좋아하며) 인사이트요? ㅎㅎ 제가 다시 업무로 오기전에 영업을 하며 혼자서 지하철을 오고 갈 때 이 생각 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A는 왜 A라고 부르지? B는 왜 B라고 하는거지? 계속 생각하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물어봤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에 관해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게 맞나요?” 그리고 답을 찾으면 대부분 제 생각이 맞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인사이트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위는 별 것 아닌 대화일 수 있지만
저는 위와 같이 부장님의 마지막 답변을 듣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장님의 생각이 맞고 틀리고는
제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답에 큰 관심이 없기도 하고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부장님께서 그러한 생각에
접근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것의 답은 결국 생각하는 습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생각하는 습관이 왜 중요할까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의 실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문제의 절대적인 답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가능성이 높은지,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내린 근거는 무엇인지?
그러한 답을 내린 양질의 근거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답에 근접한 결론을 내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사 실제 내 생각이
결과와 다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도박과 같이 어떠한 결과에
내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면요.
실제 결과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다고 한다면
그것의 이유는 무엇인지?
차이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맹점이나 에고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을 복기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는, 지식의 문제라고 한다면
부족한 지식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학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상상한 것을 (생각한 것을)
실제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검증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모든 일에 궁금증을 갖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A는 왜 A라고 하는거지?
B는 왜 B라고 하는거지?
누가 A를 A라고 정의한 것인지?
이것은 실제 사실인가? 주장인가?
궁금한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책을 찾아봐야 하지?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알려줄 사람에는 누가 있지?
모든 문제를 이런 방법으로 접근하면
분명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것입니다.
씨앗이 없으면 싹이 자라지 않습니다.
영어 단어를 모르면 영작을 할 수 없습니다.
내 머릿속에 생각할 수 있는 씨앗을 심어줘야 합니다.
저는 씨앗이 독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배운 것이
실제 사실과 같은지
확인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저는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시행착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러한 지식과 경험이 내 안에 쌓이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인사이트라고 부릅니다.
인사이트는 개인의 역량자산입니다.
이것은 한번 내 몸속에 쌓이면
누구도 나로부터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인사이트는 인사이트 위에 쌓입니다.
돈이 돈 위에 쌓이는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생각의 힘이라는 복리효과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을
우리가 결정하는 CEO마인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 부끄럽지만
아주 가끔씩 누군가는 제게
생각하는 힘이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생각에 깊이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근거를 조사하고
조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는 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일을 반복해 왔고
같은 일을 하면서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모든 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는 습관을 길렀더니
생각하는 힘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주우이 멘토님께서 말씀하신
인간의 본성을 역행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이 알려 주는 것을 따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가끔씩 우리 아들에게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써보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1+1과 같은 산수 문제가 아닌
문장을 읽고 생각하며 답을 내는 문제를 풀어 보기를 요청합니다.
우리 아들은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됩니다.
그러한 요청을 받으면 한 줄을 채 읽기 전에 하품을 합니다.
그리고 10초를 못 가서 엎드리고 어렵다고 답을 알려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1+1과 같은 산수문제는 귀신 같이 풉니다.
스탑워치와 같이 시간제한을 두면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게임을 하듯이 풉니다.
위와 같이 우리 아들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드린 이유는
인간의 본성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기 싫더라도 마음이 부대끼더라도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 보세요.
A는 왜 A라고 하는거지?
B는 왜 B라고 하는거지?
누가 A를 A라고 정의한 것인지?
이것은 실제 사실인가? 주장인가?
궁금한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책을 찾아봐야 하지?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알려줄 사람에는 누가 있지?
저는 좋지 않은 머리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위와 같은 생각하는 습관을 반복하고
그것에 답을 찾는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분명히 머리가 트이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가만히 있어도 넘쳐나는 생각에
저절로 글쓰기를 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어려워질 때가 올 것입니다.
많은 월부인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 가시길 응원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고명환 작가 책 ‘고전이 말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이 대하여’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책 내용에 보면 남들이 A라고 하는 걸 내 생각인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게 아니다. 나만의 생각을 길러야 한다고 말해주거든요. 하루쌓기님이 말씀하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나눔 감사합니다😊
생각하는 힘에 대해 정말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최근 본업에 매우 치이면서 얼른 해결하고 투자로 틀어야겠다는 생각에 몰입했었습니다. 근데 앞서 다른 동료들과 '누군가 해결하겠지~'하며 선을 긋고 방어대체만 취하다보니 고객사와 감정의 골이 매우 깊어졌어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나서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상. 원인. 분석. 시도를 반복하면서, 이 전까지 매우 분노만 쌓였던 고객사가 매우 밝은 태도로 저에게 고개숙여 감사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갈등의 골이 깊었던 상황에서 극복하고 나니, 투자에서 제가 이렇게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몰라서 매우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말씀하신 생각하는 힘에 대해, 이 분야에도 녹여보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도움을 받아서 감사인사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