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꼭 이런 마음이 올라오죠.
“이번엔 진짜 달라지고 싶다.” “이번엔 끝까지 해보고 싶다.”
그런데 늘 비슷하게 무너집니다.
1월엔 의욕이 넘치는데,
2월쯤 되면 계획이 흐려지고,
어느 순간 목표는 ‘생각’으로만 남아요.
그때 많은 분들이 제일 많이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내가 의지가 약한가?” “나는 꾸준함이 없는 사람인가?”
아니에요.
대부분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설계 문제’입니다.
오늘은 목표를 멋지게 적는 방법이 아니라,
목표가 오늘의 행동으로 내려오게 만드는 5단계를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볼게요.
오늘 글이 해결할 질문은 딱 하나입니다.
“2026년 목표를 세웠다면, 오늘 당장 뭘 어떻게 해야 실행이 될까?”
많은 사람이 목표를 못 지킨 이유를 이렇게 생각해요.
“바빠서 못 했다.”
“내가 게을러서 그렇다.”
“나는 원래 꾸준히 못 한다.”
근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원인이 더 정확하게 보입니다.
목표가 ‘오늘 할 일’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던 거예요.
초보자가 흔히 쓰는 “실행 안 되는 목표” 예시
“2026년에는 부자 될 거야.”
“2026년에는 건강 챙길 거야.”
“2026년에는 공부 열심히 할 거야.”
이 목표를 보고 뇌가 바로 묻습니다.
“그래서 오늘 뭘 하면 돼?”
답이 없으면 행동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구체 예시. 목표가 실행으로 안 내려오는 과정
예를 들어 “건강 챙기기”를 목표로 세웠다고 해볼게요.
1월 3일. 헬스장 등록 → 좋습니다.
1월 10일. 야근 → 운동 못 감.
1월 14일. 컨디션 난조 → 운동 또 못 감.
1월 20일. “이번 주도 망했네.”
2월. “올해도 또 실패”
왜 실패했을까요?
헬스장이 문제가 아니라,
운동이 일정과 행동으로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단계에서 오늘 할 일 (10분)
아래 빈칸만 채우면 됩니다.
2025년에 목표가 무너진 진짜 이유는 ( ) 때문이었다.
그때 내가 가장 자주 했던 말은 ( ) 이었다.
그 말이 나오는 상황은 주로 ( ) 때였다.
예시.
무너진 이유. “시간을 남는 시간에 하려고 했다”
자주 한 말.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내일 하지 뭐”
상황. “야근 후 집에 와서 누웠을 때”
이걸 적으면 다음 단계에서 ‘실패 방지 설계’를 할 수 있어요.
계획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흔들리는 순간이 옵니다.
야근, 가족일, 감정 소모, 몸살… 인생은 늘 변수가 생기거든요.
그때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할 일 목록”이 아니라
내가 가는 방향이 맞다는 확신이에요.
그래서 2단계는 ‘계획’이 아니라 청사진입니다.
“2026년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있을지”를 먼저 그립니다.
청사진 작성 방법
종이에 아래 질문을 적고, “현재형”으로 써보세요.
미래희망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쓰는 게 포인트예요.
1. 2026년 12월, 내 하루 5줄 (아침-낮-저녁-사람-돈)
예시A. 직장인 투자 초보 버전
아침. 7시에 일어나 물 한 컵 마시고 20분 걷고 출근한다.
낮. 회사에서 ‘오늘 할 일 3개’를 먼저 처리해서 덜 흔들린다.
저녁. 집에 와서 30분은 투자 공부/기록을 하고 잔다.
사람. 주 2회는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대화한다.
돈. 카드값이 무섭지 않다. 자동저축이 유지되고 있다.
예시 B. 건강 목표 버전
아침:. 몸이 가볍고 허리가 덜 아프다.
낮. 점심 먹고 10분 산책이 습관이다.
저녁. 야식이 아니라 단백질 위주의 저녁을 먹는다.
사람. 친구를 만나도 ‘과식’ 대신 ‘산책’을 한다.
돈. 건강 때문에 병원비가 늘지 않는다.
2. “왜 이걸 원하지?”를 3번만 파고들기
예시. 투자/성장 목표
왜 공부하고 싶어? → 돈 때문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실력이 필요하니까
왜 흔들리지 않으려 해? → 가족에게 불안을 주고 싶지 않으니까
왜 가족이 중요해? → 내가 돈을 버는 이유가 결국 그거니까
3. 한 문장으로 줄이기
예시.
“나는 조급하지 않게, 가족을 지키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다.”
이 한 문장은 나중에 포기하고 싶은 날의 ‘복귀 버튼’이 됩니다.
초보자들이 목표를 세우고 무너지는 또 다른 이유는
한 영역에만 몰입하다가 전체 삶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예시.
공부에 몰입 → 수면 박살 → 컨디션 박살 → 감정 폭발 → 공부 중단
투자 몰입 → 가족 소통 끊김 → 죄책감/갈등 → 루틴 붕괴
그래서 목표를 4가지 영역으로 나눠 “균형”을 잡습니다.
4가지 영역 + 구체 예시
1. 마음(생각/태도)
목표 예시.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조급함 줄이기
행동 예시(초보자용).
매일 기록 10분(딱 3줄만)
주 1회 ‘감정 점검’(일요일 10분)
실제 예시.
기록 3줄 템플릿을 만들어 봅니다.
(1) 오늘 한 것. ( )
(2) 내일 할 것 1개. ( )
(3) 감사 1개. ( )
2. 성장(공부/실력)
목표 예시.
투자 공부 루틴 만들기
직무 역량 키우기
행동 예시.
주 2회 독서 30분
주 1회 정리(읽은 내용 5줄)
실제 예시.
월/목. 30분 독서
일요일:]. “이번 주 배운 것 5줄” 메모
3. 몸(체력/컨디션)
목표 예시.
체력 회복
수면 안정
행동 예시.
주 4회 걷기 30~40분
평일 12시 이전 취침 3일만 성공
실제 예시.
월/수/금. 퇴근 후 30분 걷기
일요일. 아침 산책 40분
4. 생활(관계/환경/돈)
목표 예시.
가족과의 관계 유지
돈 관리 자동화
행동 예시.
주 2회 가족 저녁
주 1회 카드내역 15분 확인
실제 예시.
화/토. 가족과 저녁
일요일. 카드내역 보며 “불필요 소비 1개만 줄이기”
3단계에서 할 일은 딱 하나예요.
각 영역에서 2026년에 가장 중요한 것 1개씩만 고르기.
총 4개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목표는 “실행”이 됩니다.
연간 목표는 초보에게 너무 멉니다.
그래서 초보는 반드시 주간 단위로 관리해야 합니다.
주간 반복 행동 만들기 공식
(행동) + (횟수) + (시간) + (요일/상황)
예시A(투자/성장)
독서. 주 2회 × 30분 (화/목 퇴근 후)
기록. 매일 10분 (잠들기 전 침대 옆)
현장 경험(임장 대체 가능). 월 1회 × 2시간 (토요일 오전)
예시B(건강).
걷기. 주 4회 × 40분 (월/수/금 퇴근 후 + 일 오전)
수면. 주 3회 12시 전에 눕기(완벽 말고 3회만)
초보가 자주 막히는 지점(해결법)
“시간이 없어요”
→ 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크기를 줄여야 합니다.
주 4회 걷기 어려우면
→ 주 2회 20분부터 시작
“하다가 깨져요”
→ 깨지는 게 정상입니다. 중요한 건 복귀 규칙입니다.
규칙. “하루 못 하면 다음 날 10분만이라도 한다”
대부분의 계획은 여기서 갈립니다.
실패하는 사람. “남는 시간에 할게요”
성공하는 사람. “먼저 시간을 확보할게요”
캘린더 적용 예시(현실 버전)
예시A. 야근이 잦은 직장인
화/목 22:30~23:00 독서 30분
매일 23:30~23:40 기록 10분
토요일 09:00~10:00 걷기/산책
포인트는 이겁니다.
“완벽한 시간”을 찾지 말고,
가장 무너지기 어려운 시간을 먼저 고르는 것.
예시B. 아침이 약한 사람
아침 루틴 포기하고, 점심 후 10분 산책을 고정
퇴근 후 집 도착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20분 걷기
지켜지지 않았을 때 처리법(초보자 핵심)
못 지키면 자책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처리합니다.
“내가 의지가 약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시간대는 현실적으로 무리였네 → 시간 재배치”
이렇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시.
화/목 밤 독서 실패 → 점심시간 15분 + 출근길 15분으로 쪼개기
1. 2026년 12월 내 하루 5줄 쓰기
2. 한 문장 목표 만들기
3. 마음/성장/몸/생활에서 핵심 1개씩 고르기
4. 주간 반복 행동으로 숫자 붙이기
5. 캘린더에 먼저 넣기
오늘 딱 하나만 한다면
캘린더에 “이번 주 30분 × 2번”을 먼저 고정해 보세요.
목표를 세우는 이 시기가
어쩌면 가장 설레면서도, 동시에 가장 불안한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도 비슷하게 끝난 건 아닐까.”
“또 계획만 세우다 말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그만큼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직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까지 잘 못 지켜왔다고 해서,
내년까지도 그럴 거라고 정해진 건 아닙니다.
우리는 늘 계획을 못 세워서가 아니라,
너무 크게 시작해서 무너져 왔습니다.
2026년은
완벽한 한 해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한 해면 충분합니다.
하루를 망쳤어도
일주일을 놓쳤어도
한 번 더 돌아와서
“그래, 오늘은 이거 하나만 하자”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이미 방향은 맞게 가고 있는 겁니다.
거창한 목표 말고,
지금의 나에게 가능한 작은 행동 하나를 붙잡아 보세요.
그 행동이 쌓이면,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아, 나 진짜로 조금씩 달라졌구나”라는 순간이 옵니다.
내년을 준비한다는 건
완벽한 사람이 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년,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간에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그 해는 분명 의미 있는 해가 될 겁니다.
여러분의 2026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