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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기초반] 1주차 후기: 현실 마주한다는 것

26.01.18

[3월 신청] 잘못사고 후회말고, 집사기 전 - 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어렸을 때 나는 같은 동네 안에서 이사를 자주 다녔다.

그땐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분명한 ‘갈아타기’였다.

부모님의 월소득이 높지는 않았음에도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부동산이라는 선택이 있었다.

 

그 경험을 이미 몸으로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는 그 의미를 삶에 제대로 가져오지 못한 채 살아왔다.

 

서울에서 살아남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대학과 직장에도 들어갔다.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과 같은 대학에 갈 수 있었고, 나도 그들 못지않게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진 건, 노력의 밀도와는 무관하게 출발선이 다르다는 사실이었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이미 좋은 집을 갖고,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삶을 이어가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움과 함께 깊은 좌절감이 밀려왔다.

‘나도 충분히 열심히 살았는데, 왜 우리는 같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어느새 나를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갉아먹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을 보며

“저걸 살 수 없다면 차라리 아예 안 사겠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었다.

닿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 앞에서, 회피가 가장 쉬운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크게 남은 것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애써 외면해왔던 아파트, 그리고 나의 현재 위치를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과거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막막함에 머무르기보다는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갈 수 있는 길을 차분히 그려보려 한다.

이 강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나 스스로를 설득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불안보다도, 오랜만에 ‘현실 위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만으로도 이 강의는 충분히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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