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회오리감자입니다.
전 계획 세우는 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월부에서 투자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강의를 수강할 때도,
매주 정해진 임장보고서 분량을 채워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한마디로 '될 각'을 세워보고
각이 안 나온다고 하면 행동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면서 정작 투자의 본질인 현장과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를 보는 손품을 더 우선으로 하고
현장에 나가는 발품에는 소홀했던 것이죠.
최근 밥잘 튜터님과의 1:1 대화에서
제가 놓치고 있던 본질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튜터님, O억 투자금이 있을 때
무슨 단지가 우선이라는 확신이 안 들어요.
🍚 회오리님, 그 이유는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숫자를 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느 단지 몇 동 몇 호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훤히 알 정도로 전임/매임을 해야
투자자로의 자신감이 생깁니다.
임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임보를 늦은 밤에라도 꾸역꾸역 써내는 방식으로 벽을 깨야 해요.
주말에 이틀 내내 임장을 하고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호기 투자를 준비할 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점심시간에 부동산에 전화하고
퇴근하면 매일 현장에 가 있었는데요.
투자금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지금 배정된 임장지가 제 투자금과 맞지 않는다고 여기며
실전 투자자가 아닌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는 학생의 태도로 임했던 것 같아요.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내 돈을 쓸 진짜 투자라고 생각하며 몰입할 때,
비로소 확신과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한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가능한 모든 시간에 임장지로 가겠다.”

평일 저녁에도 임장지로 가려고 결심하니
제 행동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임장지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니
새로운 것들을 알게되었습니다.
1. 자연스럽게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전화임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전화하니 언제 어떤 물건이 팔리고, 호가가 어떻게 오르는지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2. 부동산 사장님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과 다르게 한적하기 때문에 사장님과 마주 앉아 지역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물건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브리핑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수자 우위인지 매도자 우위 시장인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주말에 볼 수 없었던 거주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 아이들, 젊은 사람들이 많고 어느 동네에 노인들이 많은지를요.
4. 직장인들의 퇴근길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얼마나 혼잡한 지, 단지까지 버스를 이용하는지 걸어가는지, 버스배차가 어떻게 되는지
➡️주로 3040 직장인들이 어느 단지에서 우르르 내리는지, 옷차림은 어떠한지
5. 임장 때 걷지 않았던 골목을 걸으며 놓쳤던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내 상가가 발달한 곳, 거주민들이 자주 가는 작은 시장
➡️거주민들이 사용하는 엘레베이터, 계단과 같은 지름길
➡️보지 못했던 언덕, 생각보다 괜찮은 역과의 접근성
성공 철학자 짐 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글을 읽고,
한쪽은 더 자세한 정보를 찾으러 다니지만,
다른 쪽은 당장 과일가게로 가서 사과를 사 먹는다.

투자와 이어지는 임보를 위해서는
한 번 더 임장을 나가보는 그 행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임장을 갈 지 말 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일단 출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 날씨가 추운데 단단히 준비하시고
안전임장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