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 얘기만 나오면 먼저 마음이 아리는 분들 있으시죠. 🥲 나만 뒤처진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손해 보는 것만 같고, 뭘 해도 늦은 것 같고요. 저도 비슷했어요. (사실 지금도 가끔 그런 느낌이 들어요 문득 문득)
예전엔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조금씩 모으고, 적당히 아끼면 어찌저찌 삶이 굴러갔거든요. 근데 요즘은 그런 느낌이 확 바뀐거 같아요. 월급은 늘긴 늘는데 느는것 같지도 않고, 물가는 훨씬 빠르게 오르고, 부동산이나 주식은 저 멀리 가버린 것 같고. 그러다 보니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의 가치가 깎이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근데 저는 이게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이 시장이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이다라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주변 사람들한테 말할 때 재테크를 잘해야 한다, 반드시 몰입해서 공부해야한다 와 같은 거창한 다짐으로 제안하지 않아요. 그냥 생활 방식으로 이야기 해요. 돈이 빨리 돌고 빨리 새는 상황일수록,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딱 세 가지더라고요.
1. 들어오는 돈
2. 나가는 돈
3. 남은 돈이 가는 방향
이 세 개를 매주 한 번만 점검해도 마음이 덜 흔들립니다. 이번 달에 내가 얼마나 쓰는지, 어디서 새는지, 줄일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고요. 그 다음은 남은 돈을 그냥 통장에 재우지 않는 겁니다. 자동이체나 적립식처럼 굴리는 구조를 먼저 만들고, 그 구조 안에서 내가 제일 자신있는 자산을 하나씩 늘리는 쪽으로 가요. 주식이든 ETF든, 부동산이든, 중요한 건 남들이 좋다 해서가 아니라 내가 꾸준히 볼 수 있느냐예에요. 매일 시세를 보면 좋죠. 근데 그러지 않아도요 주 1회든 그냥 주변사람들이 이야기 할때 한번씩이라도 계속 만나도 지치지 않고 볼때마다 재밌는 자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을 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회는 공부한 사람한테만 보이더라고요. 앞마당을 만드는 과정이 귀찮고 오래 걸려도, 그게 결국 내 불안감을 줄여주더라구요. 임장을 몇 번 다니고, 시세를 정리하고, 비슷한 단지들끼리 비교하는 시간이 쌓이면 이상하게 결정을 할 때 덜 떨려요. 반대로 공부 없이 뛰어들면, 매수하고 나서부터 모든 뉴스가 공포로 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자산이든 먼저 연구하는 습관을 취미처럼 붙이는 게 진짜 실전이라고 생각해요. 시험공부처럼 각 잡고 하겠다는 마음은 오래 못 가는데, 취미처럼 붙이면 오래 가잖아요. 퇴근길에 하나 읽고, 주말에 한 번 정리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내 기준을 업데이트하고. 이 정도만 해도 1년 뒤에 진짜 달라질거라 저는 확신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시작을 작게 해보세요 너무 부담감 갖지 말구요. 완벽하게 준비하고 들어가려다 보면, 준비만 하다가 시즌이 바뀌어요. 작은 금액으로라도, 작은 행동으로라도, 내 돈이 어디에 놓여 있을 때 덜 깎이는지 직접 경험해봐야 감이 생깁니다. 경험이 쌓이면 불안이 줄구요 속도가 붙더라구요.
누가 더 똑똑하냐의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티고 더 꾸준히 쌓느냐에 관한 이야기 같아요. 내가 가만히 있으면 가난해지는 속도도 빨라졌지만, 반대로 내 돈이 돈을 만드는 자산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되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이게 불공평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저는 여기서 희망을 봐요. 적어도 방향은 이거니까요.
우리가 해야 할 건 세상을 탓하면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이 환경을 이해하고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돈이 넘치는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그 흐름이 지나갈 길목에 내 그물을 놓는 것. 그러려면 오늘의 월급을 함부로 쓰지 않고, 내가 좋아할 자산을 찾고, 작은 실행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1년, 3년, 5년이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는 돈이 나를 압박하는 게 아니라, 내가 돈을 다루는 사람이 되더라고요.
지금 사는 우리가 예민해진 건 성격 탓이 아니라 이 시장 탓, 상황 탓, 분위기 탓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걸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그 가벼워진 마음으로 오늘 한 가지를 하면 됩니다. 이번 달 지출 한 번 정리하고, 자동이체로 돈 넘길곳 하나 만들고, 내 앞마당 하나 더 넓히고. 그렇게 쌓인 하루들이 결국 지금 이 시장을 통과하는 우리를 지켜줄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그 길에서 같이 꾸준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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