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BEST] 열반스쿨 기초반 - 부동산 투자로 수익률 200% 내는 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부총입니다.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지 찍어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힘들게 보고서를 쓰고, 다리 아프게 임장을 다니면서 고생하지 않고
그냥 실력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거 사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어찌 보면 펀드도 결국 전문가에게 보수를 주고 투자를 일임하는 것이니,
부동산도 동일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습니다.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펀드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매수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부동산 투자는 매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매수, 보유, 매도의 사이클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찍어주는 행위는 매수 단계에서만 일어납니다.
그러나 매수는 한 순간이고, 부동산 투자에 있어 보유는 최소 2년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사고 나면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싸움은 산 뒤에 시작됩니다.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습니다.
주식처럼 원할 때 바로 팔 수 없습니다.
또한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은 보유해야 합니다.
즉, 부동산은 구조적으로 ‘최소 보유 기간’이 강제되는 투자입니다.
이 기간 동안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내 단지가 어떻게 움직일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이 흐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사는 이유를 모르면, 보유가 흔들립니다.
그리고 부동산은 무조건 우상향하지만은 않습니다.
‘사이클’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사이클이 있습니다.
그 어떤 좋다는 아파트도 내내 오르기만 하진 않습니다.
반드시 하락장이 옵니다.

위 단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서울 송파구의 대표 구축단지입니다.
초/중/고를 모두 품고 있고, 한강변에, 2호선 초역세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10월, 상승장에서 추격매수했다면
여러분은 이후 1년 3개월 보유하는 동안 6억8천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두 부류가 갈립니다.
‘누가 좋다고 해서' 산 A.
스스로 보고, 스스로의 기준 하에 산 B.
A는 6억8천의 손실을 지켜보며 바로 흔들립니다.
'왜 떨어지지?'
‘내가 잘못 산 건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더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윽고 바닥을 치고, 상승장이 옵니다.
그러나 A는 상승장에서도 흔들립니다.
가격이 오르면 기쁘긴 한데, 불안합니다.
또한 2년이 지나지 않아서 내 마음대로 팔 수도 없습니다.
그저 초조하게 2년이 지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결국 2년이 지나기가 무섭게 아직 손실 구간임에도
‘조금이라도 건지자’는 마음으로 바로 손절매를 합니다.
A의 투자는 그렇게 -3.8억의 성적표로 끝이 납니다.
스스로 보고, 스스로의 기준 하에 산 B.
B는 A와 다릅니다.
B는 하락장이 와도 말합니다.
‘아직 사이클상 이럴 수 있다’
'이 단지는 결국 회복한다'
‘내가 산 이유는 변하지 않았다’
하락장을 넘어 상승장이 오고,
2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4년 4개월동안,
B는 물건의 가치를 믿고 보유합니다.
그리고 그 단지는 지금 손실을 넘어 7억 원이 넘는 수익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임장과 임보를 통해 쌓아가는 건 결국 확신입니다.
확신은 단순한 자신감이 아닙니다.
확신이란
내가 이걸 왜 샀는지
이 지역이 왜 좋은지
이 단지가 왜 버틸 수 있는지
하락장에 왜 덜 빠질 수 있는지
이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찍어준 사람은 내 옆에 없습니다.
그 사람은 내 통장 잔고도 모르고
내 대출 부담도 모르고
혹여 이런 재무상황을 알고 찍어줬다고 하더라도
내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책임지진 않습니다.
그때 남는 건 내 불안과 내 선택의 결과뿐입니다.
찍어달라는 마음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불안하고
누구나 빠른 답을 원합니다.
누구나 틀리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부동산은 한 번 사면 오래 들고 가는 투자입니다.
오래 들고 가는 투자는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 구조는 누가 대신 만들어줄 수 없습니다.
직접 보고, 직접 비교하고, 직접 이해하면서
내 안에 쌓여야 합니다.
결국 투자 실력은 뭘 사느냐가 아니라
뭘 샀을 때 버틸 수 있느냐에서 갈립니다.
좋은 아파트를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그 아파트를 왜 샀는지 설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임장과 임보는 귀찮은 과정이 아닙니다.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