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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돈의대폭발
저자/출판사: 손진석/플랜비
읽은날짜 : 26. 1.21- 1.31
저자소개
손진석
2005년부터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경제와 국제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 글로벌한 시각과 인문학적 소양이 담긴 경제 분석을 지향한다. 경제부 정책팀장을 거쳐 2018년부터 4년간 파리 주재 유럽특파원으로 일했다.
2023년 조선일보 국제경제 섹션 ‘위클리 비즈’에디터를 맡을 때 [부자미국 가난한 유럽]이란 책을 펴 내 서구 사회 양대 축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진단했다.
<삼프로 TV> <언더스탠딩> 등 유튜브 지식 채널에 출연해 국제 경제 해서을 한 영상들의 시청 횟수가 1000만 회를 넘었다. 서울 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3학기에 걸쳐 국제 경제를 강의한 경험도 있다. 2014년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대상을 받았다. 연세대에서 영문학.사회학을 전공했다.
책소개
세상은 이미 자산 불평등의 시대로 접어 들었고, 생존을 위해 통화량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의 저자이자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 출신 손진석 기자가 전하는 급변하는 경제공식
한국은 지금 머니 파티 중이다. 2020년대 들어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로 수십억 원, 수백억 원을 버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과감한 대출과 투자에 나서며 영끌과 풀매수에 사로 잡혔고 정부는 돈을 계속 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통화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돈은 흔해졌다. 이지 머니의 시대,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개인의 노력에 따라 돈이 움직이는 시간차로 인한 불평등을 극복해 낼 수 있다. ‘돈의 거리’개념을 탑재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진리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으로 미국과 유럽의 정치.경제 현주소를 분석한 손진석 기자가 이번에는 통화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막대한 규모의 대출과 머니 파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및 글로벌 동화량 폭발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현상들과 미국과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양상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통화량 변동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통화량이 비약적으로 폭발하는 시대에 개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밀려오는 돈의 파도를 대응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2. 내용 및 줄거리
1장 돈이 폭발한다
p.22 통화량은 쉽게 말해 화폐량의 총합이며, 집계할때 가장 널리 쓰는 지표가 M2다. 광의의 화폐개념이다.
현금과 요구불 예금,수시입출식 예금 등 협의의 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쉽게 말해 M2는 현금에다, 현금은 아니더라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 담긴 돈을 합친 개념이다. 통화량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는 대개 M2를 보고 확인한다.
p.30 통화량은 왜 현기증 나는 속도로 늘어날까. 우리나라는 고성장 시대를 지나면서 점점 경제 구조가 개발도상국 모델에서 덩치가 큰 성숙형 모델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경제 성장률이 낙하하기 시작했다. 5.8% 성장한 2007년을 마지막으로 4$ 넘는 성장이 사실상 사라졌다. 경제 성장 속도가 낮아지자 금리를 낮춰 경기를 띄우려는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대출금리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낮아졌다. 대출이 이뤄지면 통화량이 늘어나는 원리를 이해해 보자. 우선 정부가 돈을 시중에 풀어놓는 과정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다양한 국가 사업에 쓸 자금을 끌어모으는 방식은 세금을 거둬들이거나 시중은행에 국채를 팔고 돈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p.49 통화량이 엄청나게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돈이 도는 유통 속도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기 침체 현상이 오래 지속되며 실물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불어난 통화량을 활용해 가상화폐, 주식 등 광범위한 개념의 금융 상품에 거액을 투자한 다음 그대로 두거나, 비싼 부동산을 팔아 벌게 된 큰돈을 금융계좌에 묵혀두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돈이 지나치게 불어나면서 본래 목적인 실물 경기를 살리기보다는 자본 투자의 비중이 커졌다고 볼수 있다.
p.52 통화량 자체만으로는 경제가 돌아가는 전반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당국은 큰 관심을 갖기 어렵다. 그러나 개인은 달라야한다. 시중 금리가 낮아져 ‘이지 머니’가 늘어나면 이걸 활용하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게 현명하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돈을 풀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거대해지는 통화량의 파도를 잘 타고 넘으려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돈 푸는 정책을 손가락질만 해대며 해변에 서서 지켜보기만 하면 남들보다 상대적인 자산 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p.54 캉티용 효과의 핵심은 ‘불균등’이다. 새로운 돈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경제에 유입되는지에 따라 경제 주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린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은 ‘돈의 거리(distance of money)다.’ 새로운 돈의 생성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매력적인 재화의 가격이 오르기 전에 재빨리 투자할 수 있고, 새로운 돈의 출처에서 멀리 있는 사람은 원하는 재화의 가격이 이미 오른 다음에야 소비를 하게 돼 상대적으로 손해를 입는다는 얘기다.
‘돈의 거리’란 이런 계층적인 구조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돈의 거리’ 개념을 탑재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진리다.
2장 대한민국은 ‘대출잔치’ 중
p.63 대한민국에서는 본격적인 저금리 시기에 접어든 이후 대출이 확 늘어났다. 가계부채는 각 가정이 금융회사로부터 이끌어 낸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금융으로 외상을 쓴 액수를 합친 개념을 말한다. 즉 가계부채가 가계대출보다 더 얿은 범위의 개념이다.
p.74 상속세뿐 아니라 법인세도 임금 상승과 연관이 있다. 이익이 나면 법인세를 덜 내고 직원들 급여를 높여주는 대기업들도 흔하다. 급여 지급액은 법인세 산정 과정에서 비용으로 처리된다. 그래서 번 돈이 워낙 많을 경우 세금으로 내느니 직원들한테 뿌린다. 대주주는 성과급을 잔뜩 주는 데 적극적이다. 자신이 상속세 납부를 대비하는 실탄을 추가로 마련하고, 직원들 불만을 잠재우고, 법인세도 덜 낼 수 있으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세금 제도가 대기업 직원 임금을 확 올려준다. 2000년 이후로 대기업들의 임금 상승세는 가파르지만 수익 대비 투자에 쓴 비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대주주가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많이 쏟게 하는 세금 제도가 유지되다 보니 투자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p.84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대기업의 인사관리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다. 모멸감을 줘 퇴출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민간 분야에서 직업 안정성은 크게 향상됐다. 두둑한 월급을 받는 대기업 정규직들이 회사에 잘리지도 않으면서 대출을 많이 낼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수도권 아파트값을 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한 것이다.
p.87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느 건 그냥 되는 게 아니다. 그건 대출이라는 신용 창조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소득이 높고 안정적이어야 돈의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대기업이나 금융회사에서 높은 수준의 고용 안정과 임금 혜택을 누리는 사례가 빠르게 늘었다. 이들의 신용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그래서 가계대출이 엄청나게 늘고, 통화량도 폭발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놀랄 정도로 뛴 것이다.
3장 세계는 돈 풀기 경쟁중
p.93 글로벌 통화량의 추이를 왜 우리가 유심히 자켜봐야 할까. 이제 한국의 평범한 투자자도 자산을 늘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키우려면 전 세계적인 돈의 흐름을 면밀하게 감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전 세계 통화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살펴보자. 경제 규모가 큰 주요국의 통화량 합계는 집계가 가능하다. 대체로 글로벌 통화량은 4대 중앙은행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 중국의 인민은행, 일본의 일본은행)이 각자 집계한 통화량의 합계로 보면 윤곽은 나온다. 이들 4개 대규모 경제 지역에서 광의의 통화량을 말하는 M2를 합친 액수를 ‘글로벌 M2’라하자. 그러면 세계에 뿌려진 돈의 총량 변화가 머릿속에 들어온다. 2010년대 이후 두드러진 ‘글로벌 머니 파티’는 미국이 이끌었다. 사람이 크게 다쳐 출혈이 심해 생사가 오락가락 할때 수혈량을 크게 늘려 살리려고 기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 콤보가 이어지면서 통화량이 계속 빠른 속도로 늘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12월 미국의 M2가 15조 3480억 달러가 됐으니 2010년대 증가율은 80.3%였다. 정리하면 21세기에 들어서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 20년간 미국의 통화량은 3.3배 늘어났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미국 정부는 미증유의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채 발행을 크게 늘려 갖가지 보조금을 뿌렸다. 이것이 M2를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했다. 민간 대출이나 중앙은행 정책이 아니라 정부가 직접 뿌리는 돈이 통화량 증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선진국들은 부채의 늪에 빠져 불안함을 안고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p.99 이젠 우리가 미국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미국은 원 없이 돈을 늘린다. 2010년대에 연방준비제도가 앞장서서 양적완화로 무제한 돈 풀기를 주도했다면, 2020녀대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채 발행을 예년보다 드라마틱하게 늘려 빚으로 돈을 풀었다.
p.101 미국은 거의 매년 경상수지가 적자인 나라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여와서 통화량을 늘려놓는 일은 없다고 봐야한다. 대신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로 2010년대에 늘려놓았던 게 요즘 미국 통화량의 15%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와 금융이 돌아가는 엔진의 구성이 다른 나라와 판이하게 다르다는게 미국의 틍징이다. 엔진이 다르니 뿌어내는 돈의 양이 다르다.
p.103 통화량이 엄청나게 들쑥날쑥하다는 건 그만큼 큰 투자 기회가 생긴다는 뜻도 된다. 이런 기회는 21세기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사태로 두 번이나 있었다. 2050년까지 시간을 보면 한두 번 더 있으리란 기대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경제 위기가 닥치면 미국은 가공할 만한 속도로 ‘초저금리+돈풀기’처방을 쓸 가능성이 높고 개인들은 ‘돈의 쓰나미’위에서 부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 큰 경제 위기가 닥치고 나면 뉴욕 증시에 돈이 해일처럼 밀려들게 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걸 눈치 빠른 한국의 투자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씀씀이에 비해 세금 수입이 적어 재정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랏빚이 쌓이는 속도가 엄청나다. 우리는 미국의 통화량이 거대하게 불어나는 광경뿐 아니라 막대한 빚에 어떻게 대응해 가는지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
p.106 중국의 날개 달린 고성장의 가장 큰 밑천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람 숫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인구 순감 시대다. 중국과 어울리지 않던 저성장이란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 ‘경제의 고령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은 거의 미쳤다고 할 만큼 돈을 뿌린다. 거대한 돈 살포와 인구 감소 및 성장률 저하를 하나의 캠버스에 놓고 그림을 그려보면 이미 중국 경제는 공산당의 의도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수 있다. 중국 경제를 사회주의 시스템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도 있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정부 주도형 자본주의’라고 봐야 맞다.
p.115 독일인들은 고지식하다. 변화를 싫어한다. 여전히 신용카드를 잘 안 쓰는 데서 그들의 의식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산업 구조도 좀처럼 안 바꾼다. 대표 기업들의 면면은 수십 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
4장. 돈은 미국으로 향한다
p.140 앞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미국에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미국인들을 열광시키는 서비스가 나오면 뉴스로만 읽고 그냥 넘기지 말라. 투자할 생각을 해보라. 그게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p.155 금융위원장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일본에 대해 잃어버린 기간이 길다고 하지만 이런 표현은 일본 국내에 국한된 얘기일 뿐 해외 자산을 따지면 여전히 엄청난 부자 나라”라며 “우리나라도 잠재 성장률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빨라질수록 국내에 투자해서 돈 벌기보다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와야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에 한국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건 저성장 시대에 국가적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막대한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위기 시 버팀목이 될 수도 있다.
5장 미국은 ‘빚의 제국’
p.173 트럼프는 장사꾼답게 손해 본다는 걸 본능적으로 용납 못한다. 미국 경제는 오래전에 중심축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었다. 1970년대 이후 신흥 공업국들의 제품 생산 실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미국의 제조업은 상대적인 우위가 약해졌다. 인건비 비싼 미국 땅에서 공장을 돌려야 할 만한 유인이 부족하다.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기지를 이전했고, 완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 내 제조업은 힘을 잃었다. 트럼프는 이제 방향을 반대로 틀고 싶어한다. 어떤 이들은 트럼프의 관세 집착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한다. 관세는 비용을 떠넘기고 남의 이익을 갈취하는 효과가 제법 있다.
p.180 국채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허덕이는 모습이야말로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래서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편 숨은 이유가 재정적자를 해결하려는 복안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장 새로운 돈의 출현
p.200 우리는 ‘특이하고 새롭게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각자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봐야한다. 그래야 투자자로서 그리고 자본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미래 사회를 내다볼 혜안을 키울 수 있다.
p.210 튤립이 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광풍이 불었을까. 그게 우리에겐 중요한 시사점이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에는 부유함이 넘쳤다. 세계 최초 주식회사라는 동인도 회사를 중심축으로 해상 무역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신용거래가 활발했다. 1602년 암스테르담에는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등장했다. 시스템상 자본주의의 기틀을 확실히 닦았다. ‘돈을 유통한다’는 금융의 본래적 사명을 꽃피웠다. 신흥 시민계급은 돈이 많았고, 새로운 투자 대상을 갈망했다. 그것이 튤립 사 모으기 열풍으로 번졌다. 돈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돈은 어떤 새로운 매력 덩어리에 쏜살같이 튀어갈 준비가 돼 있다. 튤립과 비트코인의 재화로서 공통점보다는 17세기 초 네덜란드와 21세기 초 미국의 공통점이 더 시사하는 바가 크다.
7장 돈의 대결
p.228 중국뿐 아니라 브릭스에 해당하는 다른 나라들도 모두 달러 표시 자산을 줄이는 추세에 있다. 트럼프와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내다파는 미국 국채를 누군가 꾸준히 사줘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그렇지 않으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후폭풍은 간단치 않다. 막대한 국가 채무를 안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로서는 국채 이자를 갚느라 재정이 훨씬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건 달러 가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p.229 스테이블 코인이란 무엇인가. ‘안정된’이라는 영어 단어 stable의 의미처럼 가격이 안정되게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하다.지금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대부분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의 동생’이라는 정체성이 강해질 수 있다.
p.237 CBDC의 개념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를 중간에 거칠 필요가 없다. 지폐1만원권을 개인끼리 건네는 것과 똑같이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를 주고받는 것이다. 단지 실물 화폐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한국은행이 애초에 시도한 CBDC는 이런 개념이다. 바하마가 세계최초로 CBDC를 발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6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나라로 특히 작은 섬에 살면 은행 지점이 없어 금융회사에 접근하기 어렵다. 계좌를 개설하기 어렵고, 그래서 현금 사용 자체가 줄어든다. 그러면 안정적인 결제 수단도 부족하고, 금융 거래가 감소해 경제를 활성화하기 어렵다.
8장 뒤집히는 경제 공식
p.255 굿하트 교수는 “앞으로 30년은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행동 양식도 그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물가가 잠깐 찾아왔다가 물러가는 게 아니고, 시대적 대세로 우리 곁에 남는다는 것이었다.
“지금이 고금리라는 말보다는 지난 30년간 금리가 이례적으로 매우 낮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며"1990년대 초부터 30년가량 이어진 저금리의 배경을 먼저 이해하는 게 앞날을 예측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9장 돈의 폭발, 어떻게 대응하나
p.29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더먼은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라고 했다. 경제 활동의 산출량(GDP)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통화량 증가율이 높을 때 발생하는 화폐적 현상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다. 돈의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면 현금 이외의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머뭇거리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p.294 1960년부터 30년간을 대상으로 ‘M2증가율=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는 ‘M2 증가율>경제 성장율+물가 상승률’이 됐다. 통화량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보다 더 빨랐다. 시중에 풀린 돈이 실물 경제 성장을 훨씬 초과해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금융 시장에 잠겨 있어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현금 가치가 녹아내리는 위험에 더 많은 경각심을 가지고 생산성이 높거나 실물 가치를 지닌 자산에 투자해야 할 필요가 이전보다 커졌다.
p.305 경제성장률이나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M2의 증가 속도에 맞춰 살아야 남들보다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아파트, 땅, 주식의 명목 가격이 불어나는 속도가 열심히 일해서 월급 인상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p.307 통화량이 폭발하는 시대에는 상인이 선비를 이긴다. 그리고 상인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 높은 사회적 계급으로 뛰어오르게 마련이다. 돈의 힘은 강하다. 그러나 지식의 가치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위축되게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쉽다. 돈 앞에서 지성이 굴욕당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p.337 긍정적 기대와 창의적 협업 마인드를 가진 개인은 저성장 시대에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성공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노인이 될 때까지는 느릿느릿하더라도 경제가 계속 성장한다고 여기는 게 맞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후진이 아닌 감속으로 이해하자.
2. 책을 읽고 알게 된 점 또는 느낀 점
이 책은 가볍게 넘길만한 내용이 없을 만큼 모든 글귀에 밑줄을 치고 싶게 만들었고, 글로벌한 시각을 간접경험하며
책의 제목처럼 ‘돈의 대폭발’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의 과정을 알수 있었다.
<알게된 점>
✅글로벌 통화량의 추이를 왜 우리가 유심히 자켜봐야 하는지
✅새로운 돈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경제에 유입되는지에 따라 경제 주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은 ‘돈의 거리(distance of money)'라는 새로운 개념
✅미국은 거의 매년 경상수지가 적자인 나라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여와서 통화량을 늘려놓는 일은 없다는 사실
✅강대국인 미국이 세금 수입이 적어 재정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랏빚이 쌓이는 속도가 엄청나다는 것
✅독일인들은 고지식해서 변화를 싫어하고 그래서 그들의 의식구조도 산업구조도 수십년이 지나도 별로 달라진게 없다는 점
✅일본에 대해 잃어버린 기간이 길다고 하지만 이는 일본 국내에 국한된 얘기일 뿐 해외 자산을 따지면 여전히 엄청난 부자 나라는 점
✅경제성장률이나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M2의 증가 속도에 맞춰 살아야 남들보다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점
<느낀 점>
통화량의 증가는 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고 크게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통화량이 증가함으로 전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간접체험할수 있었고,
글로벌 통화량의 추이를 왜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지도 관심이 아닌 필수임을 알게되었다.
통화량 증가로 돈의 가치가 약해지면서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 속도에 맞춰 살아야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자산을 가진다는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3. 나에게 적용할 점
✅거시경제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부동산과의 연관관계 생각해보기
✅통화량 증가 속도에 맞춰 좋은 자산 많이 획득하기
✅하루 하나 경제뉴스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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