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의 또 다른 버전은 복권에 당첨되거나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 <부자의 조건> 中
세상은 온통 '쉽게 돈 버는 법'으로 가득하다. 유튜브에는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한다. 자고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 단기간에 수십 배의 수익을 올린 사업 비법이 쏟아진다. 우리는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된 노동이 마치 미련한 짓처럼 느껴지는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여기 분명한 사실이 있다.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으며, 특히 돈은 더욱 그렇다. 우리가 '쉽게 벌었다'라고 믿는 타인의 성공 뒤에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빙산의 아랫부분이 존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은 결코 쉽게 벌 수 없으며, 이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진짜 '부자'가 되는 첫 단계가 시작된다.
돈은 가치의 교환 수단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내가 사람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했거나, 필요한 가치를 제공했음을 의미한다. 가치를 만드는 과정에는 반드시 시간, 에너지, 그리고 고도의 집중력이 투입된다. 이것이 경제학의 기본 원리이자 불변의 법칙이다.
그런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주장은 대개 이 '노력의 과정'을 생략하거나 은폐한다. 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다는 달콤한 유혹은 사람들의 조급함을 먹고 자란다. 물리 법칙에서 에너지가 보존되듯,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운 좋게 얻은 수익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증발한다.
도박과 일시적 운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도박은 수학적으로 서비스 제공자가 우위를 가지기 때문이다. 도박에 참여하는 일반 사람들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구조이다. 또한 로또나 복권으로 갑작스럽게 부를 얻은 사람들은 자산을 유지하지 못하고 파산한다. 연구에 따르면, 고액 복권 당첨자는 3~5년 후부터 파산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통계와 수학적 원리는 '자신 관리 능력'과 '정당한 노력 없이 얻은 부'는 일시적일 뿐이며, 오히려 파멸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진화적으로 '최소 노력의 법칙'을 따르도록 설계되었다. 적은 에너지를 써서 큰 보상을 얻으려는 본능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마케팅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당신만 모르고 있는 비밀", "하루 20분으로 월 1,000만 원"과 같은 마케팅 문구로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도파민을 자극한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막연함과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본질보다 지름길을 찾는다. 그러나 지름길이라 믿었던 길은 대부분 막다른 길이거나 손실로 이어진다. 기초 체력 없이 높은 산을 오르려다 금세 지쳐 포기하는 등산객처럼, 많은 이들이 쉬운 길을 찾다가 정작 중요한 '노력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의 대가 다니엘 카너먼은 인간의 확증 편향이 투자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경고했다. 실제로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의 평균 자산 형성 기간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 평균 2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통계가 존재한다.
또한, '생존자 편향'은 우리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100명이 투자해서 1명이 대박이 나면 언론은 그 1명에게만 집중한다. 나머지 99명의 실패는 가려진다. 전문가들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리스크 없는 고수익은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수익은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 또는 '노동의 대가'라고 단언한다.
나 역시 한때 '자동화 수익'이라는 마법 같은 단어에 매료된 적이 있다. 무자본 창업 강의와 전자책을 구매하여 공부까지 했었다. 그 당시 유행하는 부업이라면 일단 뛰어들었고, 자동화 수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잠을 자면서도 돈이 쌓일 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3개월 동안 번 돈은 고작 몇천 원이었다. 비싼 강의료는 회수하지 못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았고,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유료 플랫폼에서 최선을 다해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유료 구독자 1,000명을 2년 만에 모았지만, 이는 순전히 나의 피나는 노력과 초기 진입으로 인한 결과였을 뿐, 실제로 무자본 창업 강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실패 끝에 깨달았다. 쉬운 길은 가치가 없으며,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모든 말은 거짓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그들이 어쩌다가 한 번 터뜨린 '잭팟의 찌꺼기'를 쫓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손에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플 정도의 고민이 들어가지 않은 결과물에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다.
여기서 당신은 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운 좋게 코인이나 주식, 남의 도움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은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속 가능한 '부의 축적'이 아니라 '복권 당첨'에 가깝다. 운으로 번 돈은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하기 쉽고, 이는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게 만들어 실패 확률을 높인다.
또한 진정한 의미의 돈 벌기는 단순히 계좌 숫자를 늘리는 행위가 아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 수반되지 않은 결과는 코어 근육 없는 말랑말랑한 몸과 같다. 즉 작은 시련과 고통에도 금세 무너지고 만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진짜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까?
첫째, 자신의 '시간당 가치'를 높이는 공부를 지속하라.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또한 원금을 잃지 않는 확실한 투자이며, 복리 이자다.
둘째, '쉽게 돈 벌 수 있다'라는 유혹을 차단하라.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과정이 너무 쉽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중학생도, 주부도, 은퇴자도, 아무 기술 없이 월 1,000만 원을 쉽게 버는 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명심하자. 그 누구라도 당신에게 돈 벌 기회와 정보를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셋째, 작지만 단단한 성공을 반복하라. 하루 1~2시간, 온전히 자기 계발을 하거나, 무언가를 생산하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라. 그 시간이 쌓여 시장이 인정하는 '가치'로서 치환된다. 돈은 그때 알아서 따라오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는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의 축적은 선형적인 그래프가 아니라,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J 커브'를 그린다. 이 구간을 견디게 하는 힘이 바로 '작은 승리'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테레사 아마빌레 교수는 '진보 원칙'을 통해, 인간은 아주 작은 진전이라도 매일 느낄 때 최상의 동기부여와 창의성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자신조차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무리한 목표 대신, "오늘 나만의 콘텐츠 한 문단을 완성하겠다"거나 "잠재 고객 한 명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식의 쪼개진 목표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적은 월급과 고된 업무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박을 하거나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는 노력이다. 쉽게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말자. 그리고 자신의 직업과 직장을 무시하지 말자.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당신의 땀방울은 당신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릴 뿐이다. 요행을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어제의 나보다 1% 더 성장해야 된다. 당신이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그리고 능력을 탁월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길 권한다. 그렇게 쌓아 올린 부와 성공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돈은 쉽게 벌 수 없다는 차가운 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당신의 눈에는 가짜 기회들이 걸러지고 진짜 기회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팔로우와 맴버십을 눌러주세요! 팔로우하시면, 매번 새로운 양질의 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채널 안내]
[주요 작품 안내]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