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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 보여주던 세입자, 왜 갑자기 연락두절됐을까 — 전세 빼다 배운 관계 리스크 [후추보리]

8시간 전

안녕하세요! 후추보리입니다 :)

 

최근 투자한 물건의 세입자를 맞췄습니다.

전세 매물이 많지 않아도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집을 잘 보여주시던 세입자 분께서

매수 이후 연락 두절 됐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어떻게 풀어갔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당시 시장 상황과 세팅 전략

 

생활권 내 전세 물량이 좁게 보면 적고

조금 넓게 보면 적진 않았습니다.

잔금일이 4달 정도 남아있어

목표 전세가보다 조금 높게 내놓고

가격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았습니다.

 

(경쟁 물건 조사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모든 물건을 한눈에, 매물 털기 All-In-One 양식

 

전세 대출 규제와 잔금에 대한 부담이 있어

날짜와 조건이 맞는 세입자가 있으면

목표 가격까지 적극적으로 조정해주기로

부동산 사장님과 이야기가 됐었습니다.

 

어느 정도 일잘러 사장님께 맡겨두고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열흘 정도 뒤에 사장님께 연락이 왔어요.

 

"날짜랑 조건 맞는 분이 이번 주에 보고 싶어하는데,

세입자 연락이 안되서 집 보여주기가 어려워요.

내가 해결해보려다가 안되서 연락해요."

 

“아니 왜요? 원래 잘 보여주셨잖아요!”

 

🔎세입자와의 소통 단절

 

기존 세입자께서는 4년 거주 후

계약 기간 만료로 퇴거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연장 계약해서 계속 거주하고 싶어했지만

매도자께서 실거주자에게 매도하기 위해

보증금의 10% 이사비를 드렸고

이미 다른 전세집을 계약하셨어요.

 

그런데 투자자인 제가 나타나

새로 세입자를 맞추려고 하니

‘더 살 수 있었는데’ 아쉬워하셨습니다.

얼마나 아쉬워 하셨냐면,

이미 본계약금을 넣은 전세집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지까지 알아보셨어요.

하지만 잘 이야기가 되지 않아

원래대로 이사를 가셔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매매 계약하기 전에 사장님께

"이사 0월 0일에 나가기로 하신거

매도인-세입자 간에 주고 받으신

문자 ‘있으시면’ 보내주세요~" 라고

말씀 드렸던 것을 사장님께서 매도인께

“없으면 지금이라도 주고받으라”

하셨더라고요.

 

사실 보증금의 10%를 이미 드렸기 때문에

만기일에 나가실 예정인 건 확실했고 +

매도인 자금으로 세입자를 내보낼 계획이었고 +

저희 잔금은 그로부터 한참 뒤였기 때문에

문자가 ‘있으면' 보내달라는 것이었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열일하셨더라구요…

 

세입자 분이 ‘나간다고 했는데 못믿냐’

'젊은 사람들이~~ 내가 안 보여주면 

전세도 못 보여주는데!' 하시면서

그 이후로 사장님 연락도 안 받으시고

집도 못 보여주고 있다고 하셨어요.

 

화내신지 일주일 정도 됐고

사장님 선에서 해결이 안되니

연락을 주신거였죠.

 

사실 임차인 분이 집 보여주기에

불편해 하셨다는 걸 들었는데,

이번만 그런거라고 넘겨짚었던 것 같아요.

 

사장님과 조금만 더 깊게 대화했으면

문제를 감지할 수 있었을텐데

CEO 마인드가 부족했습니다.

 

🔎이번에도 답은 현장에 있었다

 

사장님 연락을 받고 그날 

퇴근하고 바로 단지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올리브영에 들러

고려은단 비타민을 사고

부동산에 앉아 편지를 써내려갔어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실입주가 어려워

부득이 잠시 전세를 놓게 되었습니다…

이사 가시는 날 중도금을 꽤 많이 드려야해서

정확한 날짜를 알아야 했는데,

건너 건너 말씀 전하다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부동산 거래에 서툴러서

일어난 일이니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요지로 하얀 거짓말도 좀 보태서

바짝 엎드린 사죄 편지였습니다.

저는 덤덤했는데 사장님께서

‘아이구 이렇게까지 하는데’

하시며 더 제 편이 되어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ㅎㅎ

 

하지만 결국 문을 열어주지 않으셨고

문고리에 편지와 선물을 걸어두고 돌아왔습니다.

 

집을 같이 봤던 남편이 며칠 뒤 다시 찾아갔는데

단지 앞에서 우연히 세입자 분과 마주쳐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매수자인 저희에게 화난 것이 아니라

이사날짜, 두고갈 짐, 가져갈 짐 등

이런 저런 소통 과정에서

부동산 사장님께 서운하셨던 거더라고요.

편지를 읽고 연락하고 싶으셨는데

저희 연락처를 몰라 연락을 못하셨대요.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하시며

앞으로 집을 보여주겠다고 하셨지만

매일 집 보여주기는 어렵고

일주일에 두 번만 날짜를 정해서 보여준다,

전날 미리 문자드렸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사장님은 보기 싫다(실장님이 방문)

룰을 정해주셨습니다.

 

이후에도 여전히 전화 응답이나

문자 답장은 없으셨지만

사장님께서 ‘부동산 하다보면 별일이 다 있어’

하시며 CEO 마인드로

열심히 집을 보여주신 덕분에

전세를 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에서 배운 것

 

📌불필요한 요청은 하지 않는다.

📌불편 신호는 초기에 잡는다.

📌점유자와 직접 소통 구조를 만든다.

 

결국 전세는 뺐지만 

중간에 예비 세입자를 몇 분 놓쳤고

주변에 전세 물건들이 속속들이 나왔고

임차인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썼습니다.

 

다시 마음을 닫으셨다면

잔금 치고 최소 월 5백 비용이 나갈 뻔 했습니다.

 

부동산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합니다.

 

세입자, 중개사, 매도인,
각자의 감정이 얽히는 순간
일정은 흔들리고, 기회비용은 쌓입니다.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움직이고 챙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관계 리스크’까지 관리하는 것 또한

투자자의 몫이라는 걸

이번에 제대로 체감했습니다.

 

여러분도 매수 후 전세 세팅까지

리스크 없이 잘 마무리하시길 응원 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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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반나이
8시간 전

CEO 마인드로 멋지게 해결하셨네요! 저도많이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호야혜
8시간 전

좋은 경험 나눔 감사합니다~ 항상 CEO 마인드로 차분하게 대응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카이브로
7시간 전

역시 야무후리 ㅎㅎ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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