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은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 피터 린치
내 집 마련은커녕 노후 준비조차 막막한 현실 앞에서 많은 이들이 묻는다. "정말 월급쟁이는 부자가 될 수 없는 걸까?" 이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월급쟁이로만 산다면, 부자가 되기 힘들겠지만, 소득의 나뭇가지를 여러 개로 뻗어나가며 투자를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즉, 안정된 월급을 기반으로 부업과 투자를 통해 백만장자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자본은 결코 우리의 노동 가치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기 힘든 이유는 단순히 월급이 적어서가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수익의 구조'에 있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학의 거두 토마 피케티는 그의 저서에서 '자본 수익률'이 '경제 성장률'보다 항상 높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사람이 몸을 써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엑셀과 씨름하는 동안, 누군가의 자산은 복리의 마법을 부리며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목을 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 소득은 아주 천천히 늘어나지만, 자산 가치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간극이 바로 우리가 열심히 일해도 늘 가난하다고 느끼는 과학적 근거이다.
따라서 월급을 '목적'이 아닌 '도구'로 재정의하지 않는 한, 부의 추월차선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꾸면서도 실제로는 부와 멀어지는 선택을 반복한다. 직장에만 의존하거나, 1년에 몇 번씩이고 해외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명품 가방을 구매한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누워 핸드폰을 보거나, 유흥을 즐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 아 내일 출근해야 되네. 진짜 싫다." 확신컨대 이런 삶의 방식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월급이 들어오면 우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물질을 탐닉한다. 이는 뇌의 보상 체계가 자산 증식이라는 보이지 않는 목표보다, 눈앞의 새 차와 명품 가방에 더 강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현상 유지 편향'이라 부른다. 변화에 따르는 위험을 피하고 현재의 안락함에 안주하려는 본능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은 매년 당신의 통장에 들어있는 현금을 갉아먹고 있다. 가만히 있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실질 임금 상승률은 체감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지 오래다. 우리가 제자리에 서 있다고 믿는 순간에도 우리는 경제적으로 가난해지고 있는 것이다.
부자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종잣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인식했다는 점이다. 토마스 J. 스탠리의 연구에 따르면,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80% 이상이 평범한 월급쟁이거나 작은 사업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들은 소득의 일정 비율을 반드시 '생산 수단'으로 전환했다.
핵심은 바로 자신의 몸값을 꾸준히 높여나가며, 소득의 일부를 반드시 '자산화'시켰다는 점이다. 실제로 S&P 500 지수의 지난 9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내외다. 72의 법칙에 따르면, 연 10%의 수익률로 자산을 굴릴 경우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7.2년이다.
반면, 일반적인 직장인의 연봉 인상률은 10%를 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직장과 더불어 부업을 통해 수익을 늘려나가야 한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 자본주의 세계는 명확하게 말한다. 부유함은 투자와 시간의 복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 역시 몇 년 전에 극단적으로 돈을 아끼며 저축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말 쥐꼬리 같은 월급이었지만, 3년 동안 구두쇠로 살면서 수익의 일부를 열심히 저축했다. 5년 동안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았고, 1억 원 이상의 돈을 모았다. 나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 사이 아파트 가격은 수억 원이 올랐다. 내 성실함이 시장의 속도를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금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구나."라는 생각으로 소액 투자로 눈을 돌렸다. 주식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ISA 계좌를 개설하고 S&P 500과 나스닥 ETF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금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내가 지향하는 경제적 자유의 로드맵은 확고하다. 월급은 내 인생을 책임져줄 구원자가 아니라, 자본이라는 엔진에 넣을 '기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능력을 키워 수익을 다각화할 것이다. 나는 실제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브런치, 전문가 칼럼, 인세 등을 통해 본업 이외에도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나는 최종적으로 수익을 다각화하면서 종잣돈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종잣돈은 굳이 현금으로 모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므로 어디에 투자할지는 본인이 선택해야 된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역량과 관심사에 따른다. 핵심은 '현금'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사라지므로, 월급의 일정량을 반드시 자산화하면서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돈을 많이 벌어야 부자가 된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반쪽짜리 진실이다. 고소득 전문직 중에도 파산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부의 핵심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남겨 어떻게 굴리느냐'에 있다. 옛날부터 투자에 대한 이런 오해가 있었다. "투자는 위험하다. 저축이 안전하다." 하지만 진실은 전혀 다르다. 단순히 저축만을 한다면, 힘들게 벌어들인 돈 인플레이션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종잣돈이 커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 돈이 돈을 부른다. " 하지만 소액으로도 투자를 못 해본 사람은 큰돈이 생겨도 관리하지 못하고 금방 잃는다. 따라서 지금 당장 돈이 없더라도, 적은 금액을 투자해 보면서 감각을 익히거나, 아니면 ETF 투자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좋다.
즉 '노동 소득'과 '자산 소득'이 조화를 이루어 수익을 만들어내야만 진정한 부의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월급을 경시해서도 안 되지만, 월급에만 의존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월급쟁이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겠지만, 몸값을 올리고, 잃지 않는 투자를 꾸준히 하게 되면, 누구나 백만장자는 될 수 있다. 먼저 해야 될 일은 미래를 위한 자금을 미리 빼두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소득의 최소 30~50%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먼저 지불해야 한다. 투명한 자산 관리를 위해 신용 카드보다는 직불 카드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또한 하루라도 빨리 노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을 일정 부분 자본화하자. 매달 10만 원이라도 좋으니 우량 자산을 매수하라. 배당주, 지수 추종 ETF, 혹은 소액 투자 등 무엇이든 좋다. 내 노동이 아닌, 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경험을 아주 작은 단위부터 시작해야 한다.
최고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는 역시나 '나 자신'에 대한 투자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는 대신 책을 읽고 강의를 들어라. 나 자신에 대한 투자도 복리의 마법이 작동한다.
앞서 우리는 "월급쟁이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과감히 던져보았다. 월급쟁이라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월급만' 받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 월급에만 의존한다면, 족쇄가 된다. 반면에 월급이라는 안정된 수익을 토대로,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소득을 자산화한다면, 월급은 경제적 자유라는 성으로 인도하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월급을 쓸데없는 소비와 사치에 낭비하지 마라. 그 대신 자유로운 미래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라. 소득의 일부를 쪼개어 경제적 자유라는 씨앗을 심어라. 작은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반드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로 자라날 것이다.
핵심은 돈을 쓰고, 모으고, 투자하는 타이밍을 잘 아는 것이다. 충분히 많은 돈을 모아서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 온 세상이 떠들썩하게 만드는 경제 위기가 와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때까지는 돈을 열심히 모아야 한다.
당신과 돈이 함께 일해야 희망이 있다.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는 게임은 '돈이 스스로 일하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싸움이다.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야 된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그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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