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도니트리입니다
월부를 시작하기 전의 저는 방에서 잘 나오지 않는 집돌이였습니다.
게임을 좋아했고, 주변에 특별히 할 만한 것도 없어서 집에만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깊은 산골은 아니지만, 시외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있을까 말까 한 곳에서 차 없이 3년 동안 월부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1년 전 드디어 차를 사게 되었는데요. 차가 생기니 확실히 편해졌지만, 그 전에는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돈이 없어서 목돈이 필요한 차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고, 무엇보다 유지비 부담이 커서 계속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한동안은 괜찮았지만, 실전반에 들어가면서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일요일에 임장을 하다가 서울에서 17시 기차를 타려면 16시쯤 먼저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그 기차를 타야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연착하면 큰 가방을 들고 뛰어야 했습니다.
더운 날 땀범벅이 된 채 뛰는 건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조원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자리를 떠야 했던 점이 늘 아쉬웠습니다.
임장지가 멀면 금요일에 미리 이동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출발한다는 선택지는 아예 없었습니다.
기차 첫차를 타려면 새벽에 나와야 했지만 역까지 가는 교통편이 없었고,
버스 첫차를 타려 해도 최소 두 번은 갈아타야 했습니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 여름에는 출발하자마자 이미 땀에 젖어 기분좋은 출발은 기대할 수 없었죠.
주말에 막차를 놓쳐 아침까지 PC방이나 독서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첫차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출근해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출근하면 이제 좀 쉴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이거 아니면 내가 뭘 할 건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월부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가보지 않았던 지역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앞에서 말한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할 만큼 제게 돌아온 것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사연을 보다 보면 저보다 더 힘든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선택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선택이 나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환경이 불편하고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결국 길은 열리게 된다는 걸 몸소 경험했습니다.
저도 해낼 수 있었다면 다른 분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완벽한 조건은 없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면 반드시 길은 열립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