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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아] 중소도시 구축 소액 투자, 211% 수익률 매도 일기

26.03.06

1. 하락장의 공포 속에서 시작한 첫걸음

2022년 11월, 전국이 하락장이라며 모두가 부동산을 외면하던 그 차가운 겨울에 저는 월부 강의를 처음 들었습니다. 남들은 "지금 사면 바보"라고 했지만, 월부에서는 "지금이 기회다, 1년에 꼭 1채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죠.

 

그때 제 손에 쥐어진 돈은 정말 작았습니다. 매달 100만 원씩 아껴가며 1년에 1,000만 원을 모으기도 벅찬 월급쟁이였거든요. 주변 동료들은 기본 5천만 원 이상으로 어디 투자할지 고민하는데, 저는 고작 모은 소액의 종잣돈으로 어디를 갈 수 있을까 매일 밤 지도를 뒤졌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곳은 남들이 쳐다보지도 않던 중소도시의 구축 아파트였습니다.

 

2. 무모해 보였던 도전, 그리고 뒤따라온 불안함

솔직히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믿었기에, 조금은 무모해 보일지라도 그냥 질렀습니다. 그런데 사고 나서 강의를 계속 듣다 보니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중소도시 구축은 나중에 매도가 정말 힘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진짜 안 팔리면 어쩌지?' 싶어 후회 섞인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3. '싸게 사서 싸게 파는' 매도의 정석을 배우다

그런데 이번에 매도를 진행하며 정말 큰 걸 배웠습니다. 내가 조금 덜 먹더라도 싸게 내놓으니 결국은 나가더군요. 층도, 컨디션도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평범하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고, 무엇보다 호가 대비 가장 싸게 내놓으니 실거주 수요가 붙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싸게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애초에 정말 싸게 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낮게 파는 것에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4. 임차인과의 진심 어린 협상: "적보다는 파트너로"

특히 이번 매도 과정에서 임차인분과의 협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원래 6월 만기인데 갱신 청구권까지 요청하셨던 분이었거든요. 저는 솔직하게 제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상반기에 곧 태어날 애기 때문에 무조건 팔아야 하니 협조 좀 부탁드린다고요. 대신 약속을 했습니다. 투자자가 붙으면 그대로 살게 해드리고, 만약 실거주자가 붙으면 제가 이사비를 넉넉히 챙겨드릴 테니 길을 터달라고요.

 

협상 과정에서 임차인분이 “혹시 전셋집을 빨리 구하게 되면 보증금을 미리 빼줄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매수자는 정해진 잔금일에만 돈이 입금되는 상황이라, 제 수중의 돈만으로는 미리 땡겨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하지만 저는 안 된다고만 하지 않고 대안을 찾았습니다. 매수자에게 받은 계약금 일부를 임차인분이 다음 집 계약하실 때 쓰실 수 있도록 선지급해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다행히 제 진심과 대안이 통했는지 임차인분이 기쁘게 알겠다고 해주셨고, 마침 실거주 매수자가 붙으면서 미리 약속한 이사비 200만 원과 함께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지금 그 지역에 전세가 워낙 귀해서 잔금 날 전까지 임차인분이 집을 못 구하실까 봐 조금 걱정은 되지만, 이렇게 하나씩 진심으로 소통하며 풀어왔으니 마지막까지 잘 될 거라 믿습니다.

 

5. 수익률 211%, 월부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결과적으로 수익률 211%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만약 월부가 없었다면 제가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아마 남들과 비교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 했을 겁니다. 이번 경험으로 저는 인생의 큰 산 하나를 넘었습니다.

 

지금 당장 팔 수 있을 때 빨리 털고 광역시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직 많은 경험도 못 했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많겠지만, 이번 성공의 기억을 자양분 삼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고맙다 월부, 그리고 고생했다 디온아. 2030년 순자산 10억을 향해 다시 신발 끈을 묶어봅니다.


댓글


할수있집
26.03.06 21:54

디온아님 매도 축하드립니다 ^^ 소중한 후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하쿠제니
26.03.06 21:59

디온님~ 넘넘 축하드려요~^^ 우리 아가가 복덩이네요~!! 매도는 예술이라는데, 결국. 모든것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것을.. 내 입장에서만 욕심 부리지 않고, 협상하는 기술을 배우겠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담에 또 만나용~💛💜❤️

무빙포워드
26.03.06 22:06

디온아님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셨는지를 옆에서 보았기에 수익률 211%가 전혀 놀랍지 않고 정말 수고하셨고 대단하시다라고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새로 투자하신 물건도 200, 300% 이상 더 수익이 나길 바라며, 새신랑답게 더 많이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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