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만에 30억을 번 재테크가 있다면 여러분 생각은 어떠실까요?
“와 그런 게 있다고?”
“30억이면 당장 직장 때려쳐도 되겠는데?”
“30억이라니… 감도 안 온다”
그런데 사자마자 10억, 12억이 떨어진다면 어떠실까요?
“10억을 손해본다고? 말도 안돼”
“스트레스 장난 아니겠는데?”
“아니 10억이나 떨어질 수 있는 자산이 있는거야?”
이 2가지는 서로 다른 자산이 아니라 하나의 자산에서,
현재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최근 강남의 상징과도 같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23년 초 약 30억 수준에서 60억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실제로 직전 달인 2월에 실거래가는 57.5억까지 오른 상황으로 사실상 2배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5/9로 확정이 되자 급하게 매도하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12억 원이 하락한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많은 분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이것은 기현상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시장이 지난 수년간 들이마신 '과잉 유동성'이라는 숨을 이제야 비로소 내뱉고 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정 작용’에 가깝습니다.
주식, 코인, 부동산을 막론하고 자산 시장에는 불변의 철칙이 하나 있습니다. “수직으로 솟구친 차트는 반드시 그만큼의 깊은 골짜기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국내외 주식 시장의 구체적인 통계 근거를 통해, 왜 우리가 이 '휴유증'을 직시해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부동산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목격한 미국과 한국 주식 시장의 데이터는 '급등 후의 휴유증'이 얼마나 처절한지 수치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코스피(KOSPI): 2020년 3월 1,40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불과 1년여 만에 3,300선을 돌파하며 130% 넘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동학개미'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에는 2,100선까지 무너지며 고점 대비 약 35%가 빠지는 혹독한 휴유증을 겪었습니다.
이 통계들이 말해주는 본질은 하나입니다. 가치(Value)보다 가격(Price)이 먼저 앞서나간 시장은,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다시 본질적인 가치로 회귀하려는 '중력'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포의 대장주가 12억씩이나 떨어지는 이유는 물건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장기 보유의 편익’보다 ‘당장의 비용’에 압도당했기 때문입니다.
불안에 빠진 인간의 뇌는 10년 뒤의 10억보다 당장 내 지갑에서 나가는 1,000만 원의 이자를 훨씬 크게 느낍니다. 특히 절세 혜택을 노리거나 현금 확보가 급해진 단기 시세차익형 다주택자들이 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지 못하고 물건을 던질 때, 대장주조차 힘없이 무너지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꼭 아셔야 하는 건 자본주의에서 ‘투자재’ 성격을 갖고 있는 자산 대부분은 <급등은 하락이라는 필연을 겪으며 우상향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가치를 제대로 보고 장기 우상향할 수 있는 자산을 매수했다면, 사실 오늘이 가장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언어나 조언을 통해서 매수를 결정하게 되면 단기 조정이 왔을 때 견딜 수 있을까요? 혹은 ‘아 그 사람이 사라고 했는데…’하며 탓하기도 쉬울 수 있습니다. 제가 돌아보면 투자자로 성장할 때 탓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본주의 게임의 시작과 매듭 모두 “내 손으로 직접해보겠어” 하는 자세가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잔인하지만 동시에 공정합니다. 이 '급등 뒤의 휴유증'을 온몸으로 견뎌낸 사람들에게만 비로소 '진짜 열매'를 건네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은 돈이 둥둥 떠다닐 정도로 돈이 시중에 너무 많은 “뉴 노멀”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아졌고, 그 노령인구의 생산성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자본금 투입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자본금 투입이 커진 상황에서는 자산에 담기는 돈이 점점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복기해 보십시오. 당시에도 강남과 분당의 핵심 단지들은 30~40%씩 폭락하는 휴유증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시간(비용)을 장기 보유의 가치(편익)로 치환하며 버텨낸 사람들은, 그 이후 찾아온 10년의 대세 상승장에서 인생을 바꾸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반포의 하락은 시장이 다시 건강해지기 위해 독소를 빼내는 과정입니다. 급등이라는 파티가 끝난 뒤 찾아온 이 숙취(휴유증)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이 고통스러운 정화 과정이 끝날 때, 비로소 '가장 싼 가격에 우량 자산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심플하게 “내가 오래 보유할 확신이 분명하다면” 그리고 그 자산이 “오래 보유해도 괜찮은 물건이라고 확신이 든다면” 내가 아는 것중에 최선을 사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게 두렵고 무섭고, 재테크라는 게 마냥 겁이 난다면 오히려 그 대상의 중심으로 가서 공부를 하시고 두려움을 없애보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투자는 '시간을 이기는 게임'입니다. 당장의 이자 비용과 하락하는 숫자에 매몰되지 마세오. 지금 겪는 이 휴유증은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던지는 마지막 테스트입니다. 이 파도를 넘어서는 사람만이 다음 상승장의 주인공이 됩니다. 혹은 매수할 마음이 있는 분들께서는 직전 대비 2~3배 과하게 오른 투자처는 조금 더 돌다리를 두들겨 본다는 마음으로 대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유동성이라는 술 자리 뒤에 다가오는 숙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숙취음료도 찾아 드셔보시고 제대로 앞을보고 목적지로 걸어가시는 월부인이 되시길 응원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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