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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으고 알았습니다. '이렇게' 써야 돈이 불어납니다.

26.04.24

 

안녕하세요,

일기쓰듯 하루하루 노력하는 삶을 쌓아가는

삶은일기 입니다.

 

 

최근 [1억 달성기]에 올려주신 분들의 글을 읽으며

‘맞아, 나도 저랬었는데’

‘대단하다~ 저렇게 모을 수도 있구나!’

하며 감탄하기도 했었는데요,

 

문득 저는 어떻게 돈을 모았었는지 돌이켜보니

예전과 지금 저의 확실한 차이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결혼자금으로 모으던 3천만원을 주식으로 잃어버리다

 

 

저는 제가 돈을 잘 모으는 줄 알았습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의 K-장녀로 자라

어릴 때부터 물건에 대한 욕심도 별로 없는 편이어서

용돈을 받아도 말그대로 그냥 쌓아두기만 했습니다.

 

제가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이었다면

모아둔 돈을 좀 더 현명하게 불리려는 노력을 했겠지만,

예적금도 하지 않았던 저는 그저 단순히 ‘게으른’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덜컥 엄마의 소액 주식 투자가 

2배로 불어나는 걸 곁에서 경험하고

나름 분산투자를 한다며 

다양한 관심 종목에 게으르게 쌓인 돈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야 뻔하죠.

 

결혼 자금 명목으로 꼬박꼬박 모으던 월급은

목표도, 전략도 없이 길을 헤매다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 첫 번째 1억 모으기

 

1억이 되기까지의 돈은 굉장히 무겁고 느리게 쌓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상관없이 제대로 된 투자방법을 배워

똑똑한 몇 천 만원을 활용해 상승장에서 불리지 않는 이상,

그저 묵묵히 백 원, 천 원, 만 원씩 아낀 돈으로 쌓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결혼 전 주식 -90%의 실수를 통해 

‘나는 투자에 소질이 없나봐’ 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결혼 후, 

전세 자금 대출을 묵묵히 갚아나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 통장 쪼개기

월부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재테크 기초반’에서 방법을 제대로 배웠지만,

어딘가의 책에서 배워 어설프게 시작했던 ‘통장 쪼개기’

돌이켜보면 가장 확실했던 방법이었습니다.

 

각자 용돈은 따로 쓰고, 

저축할 돈, 여행갈 돈, 생활비, 고정지출 등의 항목으로 나눠

매달 월급을 받으면 분산해서 이체했습니다.

 

2) 무지출의 날

처음엔 재미로 일주일에 하루만 도전해보자, 했었는데

예상 외로 씀씀이를 확실히 줄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소비를 확실히 줄이고 있다는 효능감도 들고

냉파(냉장고 파먹는)데이로 식비를 줄이거나

이벤트 같은 재미도 있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게으름은 여전해서 예적금만 매년 지속했고,

만기가 끝난 채 몇 천 만원이 고스란히 반 년쯤 통장에서 자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모으기만 했지,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지 몰랐던 겁니다.

 

 

 

💰 두 번째 1억 모으기

 

그간 월부에서 잘 배워 지금은 다행히도 투자를 해뒀고

씨앗은 시장의 힘에 의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은퇴 이후의 막연한 걱정 대신

선명한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다음 투자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지금 모으는 1억은 예전에 1억을 모을 때와 조금 다릅니다.

 

1) 가치있는 소비

예전엔 택시 타는 걸 꿈도 못 꿨는데

지금은 제 평생 탔던 택시보다 더 많이 탑니다.

 

임장 때 타는 택시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고

하나라도 더 많은 매물을 볼 수 있게 해줘서

제가 가치있는 자산을 만드는 일에 도움을 줍니다.

 

돈의 양이 아니라 돈의 질과 가치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2) 보상은 ‘일상의 행복’

첫 1억을 모으며 통장을 쪼갤 때 ‘여행 통장’을 따로 만든 것은

일종의 보상심리였습니다.

 

“1년 내내 모으느라 고생했으니 여행가서 실컷! 펑펑! 쓰고 오자!!”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상합니다.

 

돈을 모으느라 고생했다는 것 자체가 

저의 1년 간 일상을 불행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고,

반대로 돈을 쓴다는 행위는

‘행복한 것’, ‘상을 받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여행, 선물 등의 허무함을 느낀 뒤로는 이제 ‘상’처럼 느껴지지도 않아서

요즘은 일상의 소소한 여유나 가족과의 작은 사치들을 보상으로 받고 있습니다.

 

3) “강의료만 1년에 얼마라고?!”

꾸준히 강의를 듣는 제가 

친구에게 1년 강의료를 알려주니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모릅니다.

그 친구와 함께 거의 매일 먹던 브런치 값보다,

계절에 한 번씩은 꼭 가던 국내외 여행 비용보다,

매일 물처럼 마시던 커피 맛집 도장깨기 총액보다,

제가 매 달 내는 강의료가 더 쌉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배운 덕분에 저의 자산은 3년 전보다 2배가 넘습니다.

 

어떤 것이 더욱 가치있는 소비인지 지금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첫 번째 1억 모으기두 번째 1억 모으기의 가장 큰 차이는

묵묵히 저축에 집중하는 것과 가치있는 소비에 집중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작은 아파트에서 남편, 딸과 함께 살 부비며 아웅다웅하지만

“아유, 월세 사시는 거 보니까 진짜 부잔가보네~” 

하시는 부동산 사장님의 농담에 베시시 웃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읽으며

꾸준히 씨앗을 키우고 계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댓글

년 해외여행 2회, 국내엿행 수시, 퇴직 후 사용할 지속가능성 생활비 확보 차원에서 ETF에 긴 투자를 목표로 삼은 만큼 해외여행은 유튜브로, 맛있는 것은 사진으로 운동은 걷기로 출퇴근 왕복15km는 자전거로 음주가무는 라디오로 스트레스는 나는 누구인가로 위스키하이볼로 ... 가능할까? ㅎ

운조
26.04.24 13:20

2번의 1어고으기!! 저축과 소비집중!! 무지출데이도 너무 좋네요!! : ) 냉파 저도 도전해보겠습니다 일기님!!

가즈엇
26.04.24 13:24

와... 그전에는 브런치, 카페, 커피, 여행으로 상상도 못하는 지출이였네요 반장님!!! 지금 너무 멋지세요!!! 저도 도전해볼게여!! 반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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