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 나아가는 투자자 리스보아 입니다.
최근 매매 시장의 경우
다주택자 매물로 가격이 내려가는 곳도
아니면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는 곳도 있는 곳도 있지만
어느 지역이던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바로 ‘전세난’입니다.
그냥 전세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지역 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매물이 사라진 상태인데요,
그러다보니 귀한 전세가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가 22년을 넘어선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찍히고 있는 단지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다보면
매매든 전세든 매물은 점점 사라지는데
세금이나 규제는 더 강화되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지
아니면 전세를 살면서 조금 지켜봐야 할지
혼란스럽고 고민이 되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비슷한 고민을 안고 결혼 준비를 하면서
최근에 내 집 마련을 한 지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첫 사회 생활 시작 후, 처음으로 독립한 보금자리는
오피스텔 원룸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피스텔 전세로 들어갔지만
연식이 오래되면서 하자가 있어도 제대로 고쳐 주지 않는 임대인과
여러 불편함을 겪으면서 전세살이 보다는
당분간 이 곳에 있을테니, 집을 사자는 생각에
그렇게 덜컥 인천 외곽에 소형 오피스텔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오피스텔을 매수해서 거주하던 중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막상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집이었습니다.
작년부터 계속 이어져 온 규제에
집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이전부터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도
결혼 전부터 집을 살 준비를 하면서
고민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다른 무엇보다도 거주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한것만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준비를 함께 시작하자고 하는 결정은 어렵지 않았으나
그 이후의 결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집을 살 것인지 아니면 전세를 살 것인지부터
서로의 생각을 맞춰야 했고,
산다며 어느 정도의 예산을,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에 해야 할지도
생각이 다 달랐습니다.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데 그냥 대출 부담 크게 내지 않고
전세를 사는게 낫지 않을지
무리해서 더 비싼 집을 보는게 아니라
기존에 살던 동네를 보는게 낫지 않을지를
몇번이고 고민하고 이야기 하면서
결국 전세를 선택한다면,
내 집을 언젠가 사야한다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전세나 매매가 둘 중 하나라도 오른다면
치러야 하는 기회비용이 크다는 생각에
매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출의 경우, 다행히 생애 최초 대출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미 꽤 오른 집 값 대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기존에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매도를,
예비 배우자의 경우 거주하던 곳의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그나마 더 큰 돈을 보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세금의 경우, 기존의 집주인 분께 만기 시점에 맞춰서
미리 나갈 예정임을 밝히고, 돈을 돌려받을 시기를 정해서
집을 구하면 되었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매도가 되지 않으면
거주도, 돈도 정리가 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아파트 시장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지만
오피스텔은 매수 문의도
거래도 뜸한 상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근처의 직장 수요로 젊은 분들이
홀로 사는 전월세 수요는 있는 곳이었기에,
이익을 많이 남기려 하지 않고
매도 하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한다는 관점으로
전세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으로 내놓고 나서야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근처 직장에서 출퇴근할 집을 알아보던 분께
매도를 할 수 있었고,
이제 남은 것은 정말 매수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산을 모두 정리하고 난 뒤,
본격적으로 후보 지역들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우선 네이버 부동산에서 가격 필터를 걸고
각자가 원하는 지역들을 우선 살펴보고
직접 만나서 동네를 가보기로 합니다.
평촌 바로 옆이지만, 따로 휑하게 떨어져 있어서
주변 환경이 어수선 했던 곳부터
막상 가면 환경은 좋지만 서울과 거리가 너무 먼 곳까지
지도로 봤을 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직접 가는 길에, 현장에 가보면서 둘러보니
하나둘씩 체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대수가 많거나
연식이 좋은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변에 아파트가 몰려 있고
바로 앞에 마트나, 식당, 카페 등도 있고
역과 거리도 멀지 않아서 지하철로도
서울 이동이 편리하다면
할 수 있는 예산에서 최선이라는 생각에
결정을 내리고 내집 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의 친언니입니다.
제가 투자 공부를 하는 여러 해 중에서도
직접 강의를 듣거나, 함께 임장을 간 적은 없지만
이번 내집 마련 과정을 통해서 언니의 고민을 직접 듣고
같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기존의 오피스텔을 매도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한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소중한 보금 자리를 얻는 과정이
단순히 투자를 하는 것보다
같이 고민해야 할 것들,
맞춰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이나 사회 초년생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서
만나온 두 사람이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전세 물건이 없어서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시장 속에서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여러분께서도 비슷한 고민이나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몇 년 뒤 내 집을 마련하지 않고
전월세 가격이 오르거나
혹은 집 값이 올랐을 때
같은 고민을 하며, 후회할 것 같다면
최선의 집이 아니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찾아서 꼭 아늑한 보금자리까지 마련하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