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보다 열심히 산 친구가 있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주말에도 나가고, 밥 먹다가도 회사 얘기를 했다.
근데 그 친구는 지금 재테크에 관심이 없고, 무주택자다.
나는 5년 안에 순자산 10억을 만들었다.
뭐가 달랐을까.
그때는 나도 저래야 성공하는 거겠지 싶었다. 근데 회사 다니면서 이상한 걸 하나 발견했다.
은퇴를 앞둔 상사는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근데 그 옆자리 과장님은 직급도 낮고 조용히 지내는 분인데, 유독 걱정이 없어 보이고 표정이 평온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노후 준비가 다 되어 있었고, 취미로 회사를 다니시는 분이었다.
그때 처음 든 생각이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게 내 노후를 책임져주진 않는구나.'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님도 그랬다. 열심히 일하셨는데 노후가 넉넉하진 않으셨다.
그게 머릿속에 겹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 일에 100% 쏟는 게 과연 맞을까’

그 무렵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져서 선배들이랑 밥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은퇴 준비 다 된 선배와 식사할 일이 생겨서 말을 꺼냈다.
"선배님은 재테크 어떻게 하세요? 다들 하는 것 같은데 돈 잃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선배가 그러더라.
"공부하고 해야 돼. 내가 알려줘도 사실 소용없어. 투자는 스스로 충분히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실제로 네가 부딪혀가면서 해봐야 돼. 무리하게 하면 안 되고."
부동산이랑 주식 둘 다 한다고 했다. 크게 뭘 사라고 이야기를 명확히 해주시지 않더라.
그때는 어떤거 하시는 지 좀 알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왜 설명해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어차피 알려줘도 내가 투자자산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똑같은 걸 투자해도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잃는다. 선배는 그걸 알고 있던거다.
여러 선배들과 이야기하고 내린 결론은 내가 스스로 투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거였다.
근데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누군가는 경제 관련 책을 100권 읽어보라고 했고,
누군가는 돈을 넣어봐야 투자를 배울 수 있다며 일단 시작하라고 했다.
혼자 찾아보면 정보가 너무 많고, 뭐가 맞는지 어려웠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고 월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내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았고, 그게 나에게는 부동산 투자였다. 첫 투자는 4,000만 원으로 했다.
처음 임장 나갔던 날, 솔직히 뭘 봐야 할지 몰랐다. 그냥 아파트 입구에 서서 주변 둘러보고 돌아왔다.
그걸 몇 번 반복하고 나서야 단지마다 왜 가격이 다른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배운 기준을 적용해서 아파트를 샀다.
그때는 이런 이유로 첫 투자를 했다.
전세가율 70% 이상인 단지 (하방이 어느 정도 막혀 있는지)
결과는? 수익률이 200%가 넘었다. 첫 투자였는데. 운도 있었겠지만 그냥 무턱대고 산 게 아니라 공부하고 들어간 결과였다.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갔고, 5년 안에 순자산 10억을 달성했다.

승진했다. 회사에서 잘 나가고 있다. 진심으로 순수하게 응원하게 되는 그런 친구다.
근데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 주식도 안 하고, 집에서도 돈을 굴리질 않는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한다.
내가 잔소리를 하면 친구는 재테크에 쓸 에너지가 없다고 한다.
회사 일에 몰두하는 친구를 너무 잘 알아서 이해는 한다.
근데 솔직히 이런 생각은 한다. 회사에 쓰는 에너지의 1/10만이라도 자기 자산 만드는 데 썼으면 어떨까.
회사 상사분들 중에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는 분들이 많다.
열심히 일한 분들인데도. 그게 보이니까 내 친구도 그럴까봐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친구한테만 하는 잔소리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비슷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막막하면 일단 읽어보는 거다. 유튜브든, 책이든, 블로그든.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사람 말이 맞는 것 같다" 싶은 게 생긴다.
그 느낌이 오면 그 사람 걸 더 파고들면 된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 없다.
나도 그렇게 했다.
공감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배우고, 직접 부딪혔다. 그게 첫 시작이었다.
오늘 저녁 딱 20분만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