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독서모임 참여후기
2026.05.15 행복한성취주의자_에이스3반 뽀오뇨
1. 들은 것
이번 에이스 독서모임에서는 <행복한 성취주의자>를 읽고, 성취와 행복을 어떻게 함께 가져갈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더 성장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에이스 활동을 하면서 그런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늘 마음처럼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회사 일, 투자, 임보, 독서, 튜터링 준비, 동료들과의 나눔까지 함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은 있는데 체력과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럴 때 무조건 더 몰아붙이는 것이 답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줴러미 튜터님께서 말씀해주신 “내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에이스 활동을 하면서 제자분들과 소통할 때는 “이분은 어떤 마음일까?”, “어떤 말로 전달하면 더 잘 이해하실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 자신에게는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이지?”,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지?”, “나는 지금 쉬어야 하는 상태일까, 조금 더 움직여야 하는 상태일까?”를 충분히 묻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튜터님께서는 내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는 A4용지 한 장을 10포인트 글씨로 꽉 채울 만큼 계속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의미 없는 말처럼 보여도, 계속 쓰다 보면 그중 한두 문장이 정말 내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생각정리는 머릿속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쓰고 기록하고 나와 대화하면서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또 자기돌봄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보냈을 때 에너지가 회복된다면 자기돌봄이고, 계속 소진되고 무기력해진다면 회피나 낭비일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쉬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이 나를 다시 회복시키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이 크게 남았습니다.
2. 깨달은 것
이번 독서모임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아… 스스로 생각보다 내 생각 정리가 진짜 안 되어 있었구나” 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가 에이스 활동을 왜 하는지, 누군가를 왜 돕고 싶은지, 이 과정이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말로 설명하려고 하면 생각이 길게 흩어지고, 핵심이 또렷하게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내가 정리가 안 되어 있는데, 누군가에게 뭘 알려주고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남았습니다. 제자분들을 잘 돕고 싶다면, 먼저 제 안에 기준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 활동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돕고 싶은지, 어느 지점에서 무리하고 있고 어느 지점에서 회복이 필요한지 스스로 정리되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더 진심 있게 다가갈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또 요즘 제가 “해야 한다”는 생각 안에 많이 갇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일도 해야 하고, 에이스 활동도 해야 하고, 임보도 써야 하고, 독서후기도 써야 하고, 동료들에게도 더 잘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문장이 “해야 한다”로 끝나다 보니, 좋아서 시작한 일도 어느 순간 숙제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첫 에이스 때처럼 밤을 새워 몰입하지 못하는 지금의 저를 보며 “내가 예전보다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예전처럼 무조건 더 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체력과 현실 안에서 오래 갈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돌봄도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쉬고 난 뒤 조금이라도 숨이 쉬어지고, 다시 움직일 힘이 생기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 더 분명해진다면 그것은 자기돌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쉬고 있는데도 마음이 계속 무겁고, 더 무기력해지고, 내가 피하고 있다는 느낌만 커진다면 그것은 회복이라기보다 회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오래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만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른 채 계속 달리는 것은 책임감이 아니라 소진일 수 있고, 나를 돌보지 못한 채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겠다고 느꼈습니다.
3. 적용할 것
첫 번째로, A4 한 장 쓰기를 해보겠습니다. 에이스를 왜 하는지, 내가 사람을 돕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남은 한 달을 어떤 마음으로 보내고 싶은지 써보겠습니다. 처음부터 멋지게 정리하려고 하기보다 일단 한 장을 채워보겠습니다. 그 안에서 반복되는 말, 마음에 걸리는 문장, 진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두 문장을 찾아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제 마음을 먼저 묻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제자분들을 만나기 전에는 늘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저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이지?”,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지?”, “나는 지금 회복이 필요한가, 아니면 조금 더 움직일 수 있는가?”를 물어보겠습니다.
세 번째로, 쉬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습니다. 쉬었다는 사실보다 쉬고 난 뒤의 상태를 보겠습니다. 이 시간이 나를 회복시켰는지, 다시 움직일 힘을 줬는지, 아니면 더 무기력하게 만들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회복되는 쉼은 일부러라도 챙기고, 그냥 피하고 있는 쉼이라면 방식을 바꿔보겠습니다.
네 번째로, 주말마다 한 번은 생각을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힘들었던 것, 감사했던 것, 배운 것, 다음 주에 꼭 진전시킬 1~3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사는 대로 흘러가기보다, 짧게라도 내가 어디에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은 저에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내가 먼저 정리되어야 오래 갈 수 있다”는 메시지로 남았습니다. 내가 정리되지 않으면 누군가를 돕는 말도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은 한 달은 더 완벽하게 해내기보다, 제 마음과 생각을 더 자주 들여다보며 제가 왜 이 과정을 하고 있는지 조금 더 분명히 알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질문과 이야기로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긴 시간 동안 저희의 고민을 하나하나 들어주시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방향을 짚어주신 줴러미 튜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단순히 책 내용을 나눈 것이 아니라
제가 어떤 마음으로 에이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오래 가고 싶은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마그온님, 허씨허씨님, 나알이님, 국송이님, 반나이님, 험블님, 가애나애님, 그린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고민과 생각을 들으며
저만 이런 마음을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 싶어 위로가 되기도 했고
다른 분들의 질문 안에서 제 고민도 함께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이번 독서모임이 단순한 책 모임이 아니라
저를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도 각자의 자리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되
우리가 왜 이 과정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으며 함께 오래 가면 좋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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