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짧은 패스보다 긴 호흡의 투자를 지향하는 사비준론소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굳이 여기까지 해야 하나?”
“이 방식이 정말 맞는 걸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저 역시 그렇습니다.
처음 투자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강의 내용도, 과제도, 환경도
낯설고 어려운 것 투성이였지만,
상대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쉬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우고 성장하면서 (머리가 커지면서)
수용하는 자세는 점점 더 어려워지더라구요.
특히 튜터님이나 선배 동료분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는
솔직히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시간을 써야 하는지.
왜 이렇게까지 기록하고 복기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까지 행동해야 하는지.
가끔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그 말이 틀려서가 아니라,
아직 내 기준과 경험 안에서는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것을요.
사람은 원래
자신이 해보지 않은 방식보다
익숙한 방식을 더 믿으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기준을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성장했던 순간들은 대부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일단 해봤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왜 필요했는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제 그릇도 넓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맹신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이미 내가 원하는 결과를 먼저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는 아직 그 결과를 만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성장은 결국
내가 원래 편하다고 생각했던 방식과
계속 부딪히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것을 더하는 능력보다,
내 기준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되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낯설고, 불편하고,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조금은 더 수용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그 불편함 너머에
지금의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방향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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