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챈s입니다:)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임장을 다니다 보면,
저렴해 보이고, 내 투자금 안에 들어오는 물건을 만났을 때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해지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저 또한 늘 물건을 보러 다니다 보면
“이거 괜찮은데?”
“이 정도면 진짜 살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먼저 앞서가곤 했습니다.
특히 투자 경험이 많지 않았을 때는
좋아 보이는 물건을 만나면 객관적으로 보기보다
그 물건에 금세 사랑에 빠지는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첫 투자 결정을 앞두고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한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3년 당시 저는 투자금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소액 투자가 가능한 지역을 찾아야 했고,
마음 한편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투자금이 많지 않은데,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할까?”
그렇게 조금은 시무룩한 마음으로 공부를 이어가던 중,
지방 투자 실전반을 통해 처음으로
50만 중소도시를 임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5천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도
아파트 투자가 가능하구나.”
그 사실만으로도 눈이 반짝였고,
처음으로 ‘나도 투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건에도
마음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가 보았던 단지는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변에 학원가가 잘 형성되어 있었고,
길거리에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다니며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단지 안에는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도 보였고,
지역 내에서 흔치 않은 신축이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단지를 보며
“이 정도면 가치가 있는 단지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투자 실력이 충분하지 않았고,
지방 앞마당도 한 곳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뜻 투자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나름대로는
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고,
투자금 안에 들어오는 물건이라고 판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그 단지의 가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재는 당시보다
매매가는 약 6천만 원,
전세가는 약 4천만 원 정도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공급때문이었는데요.
해당 지역에는 적정 수요 대비
5배가 넘는 공급이 예정되어 있었고,
그 공급이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전세가와 매매가 모두 하락하는 흐름을 겪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가격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지방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도 아닙니다.
지역 내 공급이 줄어들고, 전세 물량이 소진되며,
전세가가 다시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시장이 온다면
언젠가 가격이 회복되는 시기는 분명히 올 수 있습니다.
직접 두 발로 임장하면서 느낀 것처럼 가치가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전국 곳곳의 지방 시장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치 있는 곳에서
그런 매매가 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한 가지를 분명히 배웠습니다.
아무리 단지가 좋아 보여도,
아무리 내 투자금 안에 들어오는 물건이어도,
특히 지방에서는 공급의 영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치가 있는 단지라도
시장 전체의 흐름과 공급 앞에서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 힘든 구간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3년 전의 제가 아무 공부 없이,
그저 “좋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단지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첫 부동산 투자의 결과가 너무 씁쓸하게 남아
“나는 투자와 맞지 않나 보다.”
“다시는 부동산 투자 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보자일수록
투자 결정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충분히 해야 하고,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기 위해
나보다 앞서 경험한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물건을 보다가
마음이 너무 두근거리고,
괜히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고,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때일수록 잠깐 멈춰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한 번 더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 너무 조급한 건 아닐까?”
“이 물건의 장점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놓치고 있는 리스크는 없을까?”
“이 지역의 공급과 전세 흐름은 괜찮을까?”
“다른 앞마당과 비교했을 때도 정말 좋은 선택일까?”
사람은 혼자 생각하면
자신이 익숙한 방식으로만 판단하기 쉽다고 합니다.
저 역시 혼자 고민할 때는
제가 보고 싶은 장점만 더 크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물어보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면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이 때로는 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 더 나은 투자 결정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보자일수록 꼭 해보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내가 왜 이 물건을 좋다고 생각했는지
기록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입니다.
이 단지를 좋게 본 이유는 무엇인지,
가격이 저렴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지,
전세가와 매매가 흐름은 어떤지,
공급은 어떤 상황인지,
생활권 내 선호도는 어느 정도인지,
내가 생각하는 리스크는 무엇인지,
그래도 투자해도 된다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렇게 적어두면 시간이 지난 뒤
그 선택이 맞았는지,
내 판단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객관적으로 복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매달, 혹은 분기별로 시세를 트래킹하면서
내가 보았던 단지의 흐름을 계속 확인해보면
그 자체로도 실력이 쌓이는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투자는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복기하고, 다음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과정까지
포함되어야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귀찮음을 이겨내고 남긴 이 기록 한 줄이,
시간이 흐른 뒤 마이너스 6천만 원이 아닌
플러스 수억 원의 가치로 돌아올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그때 실제로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은
엄청난 확신이 있어서라기보다,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결정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멈춤 덕분에
지방 시장에서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초보 투자자에게 객관적인 시선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몸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좋은 물건을 놓치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좋은 물건이라고 믿고 들어갔는데,
내가 보지 못한 리스크를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투자 결정을 앞둔 순간마다
두근거리는 감정보다
기준을 먼저 떠올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번씩 멈춰 서는 시간이
결국 더 오래 투자 시장에
남아 있게 하는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자자는 깊게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뤄야 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e Kostolany)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중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투자를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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