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닌입니다.
이번에 투자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물건을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매도는 계약서에 도장 찍는 순간까지도
‘이게 맞는 선택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하고 망설였습니다.
단기 양도세 중과, 세낀 물건,
실수요 위주의 시장 분위기,
거기에 계속 올라가는 상급지 가격까지.
하나만 있어도 쉽지 않은 상황들이 한 번에 몰려왔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저는 매도를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고민을 했고,
무엇을 배우게 되었는지 남겨보려 합니다.

달라진 시장, 달라진 투자
이번 매도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한 채를 정리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제 기준 자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시장은 예전과는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
현금 유동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좋은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비슷비슷하게 움직이던 지역들도
이제는 확실히 차이가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돈은 더 좋은 입지와 더 희소한 자산으로 훨씬 빠르게 쏠리고 있었습니다.
그 흐름을 보면서 저 역시 점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자산을 들고 가야 할까.”
특히 다주택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다주택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계속 바뀌는 정책들까지.
예전처럼 단순히 여러 채를 보유하는 전략만으로는
점점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걸 체감하게 됐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주택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저는,
자산 수를 늘리는 것보다
‘어떤 자산을 오래 들고 갈 것인가’에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기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서 매도를 하고
더 좋은 입지, 더 좋은 자산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세금 중과, 이게 맞나?
문제는 그 결정 이후부터였습니다.
세금을 계산할수록, 머릿 속이 복잡해졌습니다.
뭐가 맞는 걸까..
물건을 내놓기 직전까지도 계속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단기 보유로 인한 양도세 중과였습니다.
투자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물건이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세금이 계산됐습니다.
처음엔 숫자를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계산기를 몇 번이고 다시 두드려봤고, 세율표를 다시 찾아봤고,
혹시 놓친 방법이 없나 계속 검색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계산해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이 돈을 세금으로 내고 지금 파는 게 맞나?”
그 순간부터 제 안에 두 자아가 계속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조금만 더 버티면 되잖아.’
‘굳이 지금 팔 필요 있어?’
‘세금 덜 내고 움직여도 늦지 않잖아.’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지금 시장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결국 더 큰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조급함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제가 가고 싶었던 서울 상급지 물건들은
제가 망설이는 사이에도 계속 가격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치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지금 세금을 아끼고 싶은 건가,
아니면 더 좋은 자산으로 이동하고 싶은 건가.”
그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조금씩 마음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세금은 아까웠습니다.
아니, 계약 직전까지도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눈앞의 비용보다,
‘내가 앞으로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싶은 사람인지’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순간부터는 ‘손해를 줄이는 선택’보다
‘목표에 가까워지는 선택’을 하려고 했습니다.
더 큰 복병은 ‘세낀 물건’이었습니다
매도를 결정했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진짜 어려움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가진 물건은 세입자가 있는 상태였고,
해당 지역은 실수요 중심 시장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실거주하려는 사람들은 세낀 물건 자체를 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 물건은 얼마 전 재계약으로 인해
만기가 2년 가까이 남아 있었습니다.
가격을 낮춰도 문의는 뜸했고,
보러 오는 사람조차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차인과의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임차인께 직접 매수를 권유드렸고,
이후에는 퇴거 의사를 조심스럽게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퇴거 시 보상금 제안까지 드렸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쉽지 않았습니다.
임차인분께서는 이 집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셨고,
저 역시 그 입장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세낀 상태 그대로 매도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순간부터였습니다.
양도세 중과를 감수해야 하는데,
세낀 집이라는 이유로 가격까지 더 낮춰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쪽에서는 세금을 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격을 양보하고.
계속 마음속에서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내가 지금 양쪽에서 다 손해 보는 거 아닌가?”
그럴 때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왜 나는 매도를 결정했는가.
답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더 좋은 자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마지막 보루, 내 편은 ‘사장님’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생각보다 시장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흘렀습니다.
이쯤 되니 해당 지역 부동산 어디에 전화를 해도
제 물건을 모르는 사장님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괜히 유명인이 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니었지만요.
그 사이 제가 가고 싶었던 상급지 물건들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점점 조급함도 커졌습니다.
그때 마스터 멘토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을 내 편으로 만드세요.”
그 말을 듣고 저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단순히 물건만 맡기는 게 아니라,
사장님이 제 물건을 가장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물건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꾸준히 연락드리고, 문자도 자주 드리고,
상황 공유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시는 사장님께는
더블 복비 제안까지 드렸습니다.
그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처음 집을 보러 온 손님이 계약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매도에서 제 편은 임차인도 매수자도 아니고
사장님이었습니다.
지난 매도에서는 사장님 때문에 속이 뒤집혔던 경험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은인처럼 느껴졌습니다.
터무니없이 가격을 깎으려는 매수자 사이에서도
끝까지 설득해주시고,
계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끝까지 가봐야 보이는 것들
여러 번 부동산 계약을 하면서 느끼는 건,
매번 똑같은 상황은 절대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번에는 쉽게 지나갔던 일이
이번에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예전에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이번에는 생각보다 너무 쉽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험이 쌓일수록
투자는 정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이번 매도를 하면서는
유연함과 겸손함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방식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입니다.
세금도 예상보다 컸고,
매도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시장 분위기도 계속 흔들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밀어붙였다면
아마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매도 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또 하나의 경험이 제 안에 쌓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시장에서는
이 경험이 또 다른 기준이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요즘 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시장이 변할수록 투자자 역시 계속 고민하고,
자신만의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지금 매도나 갈아타기,
혹은 투자 방향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너무 조급하게 정답만 찾으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투자에서는 완벽한 선택보다,
내 상황 안에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걸
저 역시 이번에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과정에서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다시 잡아주셨던 마스터 멘토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혼자였다면 아마 훨씬 더 오래 고민하고,
더 많이 흔들렸을 것 같습니다.
또 중간중간 제 이야기 들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우리 1반 마요미즈 동료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도 과정 내내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흔들렸는데,
그 응원 덕분에 끝까지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도 잘 복기해서
다음 선택에서는 더 좋은 투자자로 성장해보겠습니다.
모두의 투자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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