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다 보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분명 같은 길입니다.
같은 거리입니다.
같은 자전거입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유난히 힘이 듭니다.
페달을 밟아도 나가지 않습니다.
다리는 아픈데 속도는 붙지 않습니다.
반대로 어떤 날은
생각보다 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힘을 크게 주지 않았는데도
속도가 붙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다리 힘이 아니었습니다.’
바람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브롬톤입니다.
최근 자전거를 타다가
투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페달을 밟는 것도 어색했습니다.
균형 잡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넘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목표였습니다.
부동산도 비슷했습니다.
처음에는
임장이 무엇인지.
전세가 무엇인지.
실거주와 투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하나씩 배우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임장.
더 많은 투자.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성장은 원래 그런 과정이니까요.
다만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놓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내가
순풍을 만나고 있는지,
역풍을 만나고 있는지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역풍을 만납니다.
전세가 맞지 않습니다.
잔금이 부족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임차인과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역전세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력을 의심합니다.
"나는 투자에 소질이 없나?"
"내가 잘못하고 있나?"
하지만 가끔은
실력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단지 역풍을 만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순풍도 있습니다.
시장이 도와주는 시기.
매수한 물건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시기.
전세가 쉽게 맞춰지는 시기.
이때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히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풍을 실력으로 착각하면
나중에 역풍이 왔을 때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파워가 아닙니다.
순간적으로 강하게 페달을 밟는 사람은 많습니다.
임장을 하루 종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루에 책 한 권을 읽는 것도 가능합니다.
임보를 밤새 작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달.
일 년.
삼 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오래 가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성장합니다.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독서가 맞는 사람은 독서를 하고,
임장이 맞는 사람은 현장을 다니고,
기록이 맞는 사람은 꾸준히 씁니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
조금씩 파워를 높여갑니다.
결국 투자도 자전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꾸준히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순풍과 역풍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풍인데
실력이 부족하다고 좌절하지 않고,
순풍인데
실력이 늘었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의 조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장은 계속 변합니다.
바람도 계속 바뀝니다.
하지만 어떤 바람이 불어도
계속 페달을 밟는 사람은 결국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는지보다,
내가 계속 가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즐거운 수요일 오후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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