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의 사다리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오르거나
최종적으로 꼭대기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여정을 즐기는 것이다.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극단적인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과거란 궁극적으로 현재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다.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불변의 것도 아니다. 그저 당신의 머릿속 기억일 뿐이다.
그러니 현재를 바꿀 수 있다면 과거에 대한 해석도 바꿀 수 있다.
내맘대로 2가지 ..♡
저자 닉 매기울리는 이 책을 40여 년간 쌓은 미국 수만여 가구의 금융 데이터 자료에 기반해 집필했으며,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6단계의 프레임워크를 제안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는 쉽게 말해 자산 규모에 따라 부를 쌓는 단계별 전략인데,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아직 닿지 못한 단계에 대해 대충 짐작만으로 상상하던 것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설명된 실질적인 삶의 모습과 예견되는 고난(?)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지는 (1) 부(富)에 관한 제대로 된 사고의 틀을 쌓고, (2) 현재 내가 사다리의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3) 각 단계에 맞는 적절하고 올바른 전략을 적용하여 단계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현실적인 솔루션부터 보다 더 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방향 설정까지 제시하고 있는 책이었고,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냥 부의 사다리 끝까지 올라가라!’며 등을 떠미는 것이 아니라, ‘오르는 것을 그만 멈춰야 할 때’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준 데에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책의 내용이 현재 내가 가진 고민(들)과는 크게 맞닿아 있지 않아서, 쪼끔 더 좋게 표현하자면 저자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는 입장이라 크게 새로울 게 없어서, 책을 읽는 초반에는 정말 흥미롭지 않았다. 그래도 돈의 대폭발이며 머니 트렌드며 돈과 관련된 돈독모 책을 늘 읽다가 도중에 포기 선언을 했던터라 이번에는 오기로(?) 휘리릭 읽어버리고 챕터별로 요약까지 하겠다는 혼자만의 약속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책의 마지막 챕터에 적힌 저자의 담백한 문장 한 줄에 상당히 오래 붙잡혀 있었다.
“원래 뭐든 겪어봐야 아는 법이다.”
휘리릭 읽고 끝냈어야 하는데, 꽤 오랫동안 그 페이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계획은 어긋났지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자체가 내게 엄청난 수확이었고, 아직 겪어보지 않은 그들의 삶을 함부로 재단할 뻔 했음에 깊이 반성했다.
어쨌든 현재 내가 (아마도 가장?) 열렬히 추구하는 금전적인 부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신적, 신체적, 시간적 부 또한 금전적인 부만큼이나 중요함을 “알게 되었으니” 조급함보다는 최소한 3, 4단계까지는 [당연히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기왕 될 거 오각형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 “기술적으로 아주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일”을 하자. 단순하게 하자.
기회비용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10년 사이에 부의 단계를 이동한 미국 가구의 비율]이었다.

주목한 포인트는 (1) 전체의 2/3 가까운 이들이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것과, (2) 5개 카테고리의 합이 100%이라는 점, 즉 10년 동안에 3단계 이상 상승 혹은 하락이 없다는 것이다. 직업적 습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자의 설명을 읽기도 전에 늘상 데이터 먼저 보게 됐는데 저자 또한 이 지점을 짚으며 “10년 사이에 부의 사다리를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정리했다.
20년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를 보니 사뭇 희망적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갸우뚱 했다. ‘이동 없음’이 줄고, 상승 비율이 더 늘어난 점은 희망적이었으나, 20년이라는 세월을 감안하면 좀 적지 않나 싶었던 거다. 왜냐하면 20년 전, 그러니까 내 나이 xx이던 때에는 백만장자만 해도 엄청난 부자였는데.. 게다가 지금 강남 집값만 해도 20년 전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데 이게 맞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정해두었다고 한다. 역시 똑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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