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투자, 가족, 나눔 세가지의 길을 걷고있는 삼도(三) 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들었던 한 지인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 분은 수지구의 대장급 아파트 41평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2~23년 하락장 당시 주변의 추천을 받아 송파구 25평 이사를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두 단지의 가격은 거의 붙어있는 수준이었습니다. 41평에서 25평으로 줄이는 갈아타기인데 서울 상급지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에 추가로 필요한 대출도 크지 않았던 거죠.
하지만 결국 갈아타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였습니다.
대부분은 비용 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두 단지의 호가 차이는 6억 이상으로 비용적인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이 분은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했고, 지금도 그 선택에 큰 후회는 없어 보였습니다. 매수한 단지도 적지 않게 올랐고, 현재 부부 소득 수준도 높아서 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선택이 무조건 정답이거나 오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그 분이 6억의 격차가 만들어질 거라는 걸 알았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질문에 당시에 같은 선택을 했을지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격차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선택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보통은 하락장에 갈아타기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승장에도 중요한 기회가 숨어있습니다

수도권 신축 34평 vs
1급지 구축 25평
1급지 구축 12평
저도 그동안 갈아타기는 하락장에, 가격이 충분히 빠졌을 때 시도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례와 최근 튜터님께 배운 내용을 토대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상승장에는 규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규제가 나오는 시점에는 가격과 가치가 다르게 움직이는 구간이 생깁니다. 모든 단지가 똑같은 속도로 오르는 게 아니라,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먼저 반응하는 곳과 뒤늦게 반응하는 곳이 갈리는 거죠.
그 결과, 지금도 하급지와 상급지의 가격이 붙어있는 곳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특히 상급지의 구축 단지에서 이런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입지는 좋은 구축이, 입지는 다소 아쉽지만 상품성이 좋은 신축과 가격이 비슷해지는 구간이 생기는 겁니다.
이런 구간을 발견했을 때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지인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직장과의 거리, 익숙한 지역을 떠나는 부담, 추가 대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하지만 5년 뒤, 10년 뒤를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금 가격이 붙어있는 두 단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입지의 차이만큼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의 선택이 5년 뒤 10년 뒤 자산의 모습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가격이 붙어있는 구간을 발견했다면, 그것이 상승장이라는 이유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입지 격차가 가격으로 아직 반영되지 않은 곳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발견했을 때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례가 무조건 따라야 할 정답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흐름을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지나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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