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달러 벌기 시작했어요
[오픈 알림] 월부월백 기초반 - 자는 동안에도 돈 버는 블로그 만들기
메킷


굳이 지난 영상 복기를 이 글에 쓰는 이유는 그 두 영상의 성적을 참고하여 오늘 영상을 기획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성적이 극단적으로 갈린 두 영상이 있는데 조회수 600대에서 멈춘 A영상과 2,7천대를 기록한 B영상이다. 이 둘의 가장 직관적인 차이는 결국 '제썸(제목과 썸네일)'이다.
1) 폭망했던 A영상
며칠 전 1일 1영상 집착으로 A영상 썸네일을 정말 성급하게 만들어 올렸더니 역대급으로 처참한 조회수가 나왔다. 심지어 메킷님의 피드백을 받은 직후였다는게 진짜 죄송스러울 따름.. 제썸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했어야 했는데 정신을 못 차린 거다. 나름대로 후킹 멘트는 손실회피 방식("이걸 이렇게 하면 망합니다" 등)으로 잘 벤치마킹했다고 생각했는데 제썸이 받쳐주지 않으니 애초에 흥미를 끌지 못했던 거다. 결국 조회수 600대에 평균 조회율은 46%에 그쳤다. 그날은 문제점도 모른 채 괜히 업로드 타이밍(23:58) 탓만 했다.
2) 성공적이었던 B영상
다음 날에는 제썸에 공을 들여 B영상을 만들었다. 제썸을 고민하느라 시간이 또 늦어져 23:55에 업로드하게 됐고, 한밤중이라 트래픽은 망했을 거라 체념했다. 근데.. 자고 일어나니 조회수는 2.7천 회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번에는 제썸의 맥락과 일치하는 3초 후킹을 함께 고민해서 내가 찍은 영상 중 가장 예쁜 부분만 오프닝으로 잘라 넣으며 "센스 있는 집들이 선물하고 싶다면 무조건 이거예요!"라는 카피라이팅을 얹었다. 영상 분위기나 말투는 A영상과 같았다. 결과는 조회수 2.7천에 평균 조회율 189.9%. 그제야 정말로 제썸카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 올린 C 영상에서는 B 영상에서 검증된 제썸 포맷인 “ㅇㅇㅇ 추천템 Top 1"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 포맷을 지속해도 좋을지 한번 검증해 보기로 했다.
소재: 냉장 닭가슴살
길이: 19초
1) 제목: “3년차 유지어터의 진심 어린 찐추천템 TOP 1! #다이어트식단 #유지어트 #마름어트 #닭가슴살추천“
검색 유입을 기대하며 제목에 해시태그를 넣어왔지만, 사실 유입 기록을 보면 내가 태그한 키워드로 들어온 적은 거의 없다ㅋ 코성형 검색결과에 왜 내 음식 영상이 추천되는 걸까? 그래도 비슷한 내용의 검색 결과에 얻어걸리기라도 바라며 이번에도 해시태그는 꼭 챙겨 넣었다.
2) 썸네일: “(먹는 양 늘어도) 3년차 유지어터 추천템 TOP 1"
지금 다시 보니 문장 구조가 비문이다,, '먹는 양 늘어도'라는 문구는 유튭에 ‘유지어트’라고 검색했을 때 조회수가 높은 쇼츠들을 벤치마킹하여 추가했다. 보통 유지어트 쇼츠들은 본인 몸매가 강조된 셀피를 썸네일로 쓰지만 나는 대신 강의에서 나온 비포/애프터 포맷을 가져와 2023년과 2026년의 체중계 사진을 대조했다. 먹는 양이 늘었음에도 3년 전과 현재의 몸무게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3) 첫문장(후킹멘트): “3년차 유지어터가 알려주는 닭가슴살 추천템!”
솔직히.. 게으른 후킹멘트일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회고한 B영상에서 저게 잘먹혀서 한 번 더 검증해 보고 싶었다. 어쨌든 대중적으로 다이어트만큼 유지어트도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셀링 포인트를 위해 ‘그 어려운 유지어트를 3년 동안 지속한 원동력이 뭘까?’ 하는 궁금증을 자극하고 싶었다.
4) 첫장면
영상을 따로 예쁘게 찍을 시간도 없고 밥시간도 너무 늦어져서, 저녁밥도 해먹을 겸 냉장 닭가슴살을 골랐다. 그냥 김치볶음밥에 닭가슴살을 넣어 볶아 먹는 리얼한 살림 영상을 찍었다. 대체 무슨 내용으로 대본을 써야 할지 감도 안 왔지만 이거 말곤 소재도 생각이 안 나니 일단 카메라를 켰던 거다.
그렇게 찍고 나니… 첫 장면에 넣을 만한 예쁜 컷이 나오기 힘들었다. 이게 위에서 회고한 B영상이랑 다른점이다. B영상에선 제썸카로 호기심을 끌면서 시각적으로도 집중하고 싶은 영상으로 시작했기에 더 성적이 좋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가정을 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선 예쁜 영상 소스가 없어서 고민 끝에 마지막에 완성된 김치볶음밥 영상을 먹음직스럽게 색감 보정하여 첫 장면에 배치했다. 이게 최선이었다.
5) 자막/컷
스크립트를 쓸 때 메킷님의 1:1 서면피드백을 철저히 반영했다. 단순 제품 소개처럼 안보이도록 내가 이 특정 닭가슴살을 통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가치를 얻었는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이전에는 특유의 잡내 때문에 팩을 뜯자마자 역해서 억지로 먹었는데, 이건 잡내 없이 간도 적당했다, 냉장 제품이라 촉촉하고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라는 식의 스토리를 내 경험 위주로 잡았다. 그랬더니 대본을 확정하는 데 훨씬 수월해졌고, 다행히 김치볶음밥ㅠ 만드는 영상과도 맥락이 매끄럽게 맞물렸다.
재료 프렙과 요리 장면은 롱테이크로 크게 찍어둔 뒤 빠르게 컷편집을 했다. 빠른 컷편집이 사실 어느 부분을 살릴지 고민을 하면서 골라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개인적으론 결과물의 속도감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는 기법이다.
먹는 장면에는 효과음으로 만화 <요리왕 비룡>의 미미(美味) 음성을 넣었다.
1) 아쉬운 점
영상이 17개밖에 없긴 하지만, 그나마 이 경험을 통해 체득한 것은 제썸카만큼이나 첫 장면에 어떤 비주얼 훅을 넣느냐도 평균 조회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벤치마킹을 하다 보면 분야마다 다르긴 해도 어쨌든 미적으로 편안함을 주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예고편식 편집이 많이 보인다. 이번 영상 촬영때는,, 닭가슴살의 영상미를 고민할 겨를 없이 (애초에 닭가슴살에 어떤 미감이?) 허겁지겁 찍고 먹느라 첫 장면에 그럭저럭 시각적인 훅을 담지 못해 아쉽다. 다음 촬영때는 나름 이 영상이 볼거리가 있는 콘텐츠일거라는 인상을 딱 심어주어야겠다.
2) 잘한 점(?), 현재 데이터 상황
영상을 올린 지 2시간 반이 지난 현재, 조회수 1.8천 회에 좋아요 5개를 기록 중이다. 반면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은 영상 길이 19초 중 12초로, 성적이 좋았던 기존 영상들에 비하면 중간 이탈이 다소 많은 편이다.
아직 몇 시간 안 지나서 내가 잘한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제품을 설명하는 것보다는, 이 제품을 통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 녹여냈다는 점에서 지난 영상들보다 한 단계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오늘 영상의 실적을 보고 내일 영상에도 반영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