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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출판사 : 최태성 / 프린트페이지
읽은 날짜 : 2026년 6월 24일 ~ 6월 29일
< 핵심 키워드 3가지 >
#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
# 삶의 해설서
# 어떻게 살 것인가
1. 저자 및 도서 소개
누적 수강생 700만 명의 역사 커뮤니케이터.
30년간 고등학교 역사 교사, 한국사 교과서 집필, 역사 강연 등의 활동을 하며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이어왔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임을 믿으며
역사를 알리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끊임없이 공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2. 내용 및 줄거리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
우리 역사 속에 ‘쓸데없다’는 것만 찾아 모은 분이 바로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입니다.
‘유사’라는 건 말 그대로 ‘버려진 것들을 모은 역사’입니다.
버려졌다는 말은 곧 이미 다른 무언가가 선택받았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선택받은 것은 무엇이냐?
바로 <삼국사기>입니다.
역사는 아득한 시간 동안 쌓인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기록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새로운 대상을 접하든 , 어떤 일을 벌이든 역사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어요.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일
역사학자 E.H카의 유명한 말처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면 과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제가 학교에서 교사로 일할 때 한 학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일반 교사인 저는 상상조차 못 할 금액이었죠.
좋은 교사로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제 인생 계획이었지만, 흔들리게 되더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저 역시 ‘사람’을 만났습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일생을 다룬
다큐 프로그램을 본거죠. 영상 말미에 이런 문구가 나오더군요.
서른 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눈을 감는 순간 예순여섯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나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의 삶에서
좋은 영향과 자극을 받은 것이지요. 결국 저는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찢는 것으로 고민을 끝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저는 여러분이 역사를 그렇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날을 꿈꾸게 만드는 실체 있는 희망
철학자 스피노자는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따르면 두려움을 느끼는 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의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인생이라는 항로에서 방향키를 놓ㅇ치지 않는다면 언젠가 나의 노력도 역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려
순풍이 불어오듯 결실을 맺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희망을 품고 두려움을 껴안은 채 오늘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앞에서 말한 대통령들 모두 적당한 때에 물러났으면 명예와 품위를 지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 아니면 안된다는 과욕을 부리다가 내려올 때를 놓쳐버렸죠.
역사 속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배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알고, 잘 내려온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존재, 나의 격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위기를 극복해 온 인류의 생존법
자칫하면 묻혀버릴 뻔 했던 한 대학생의 죽음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한 사람들 덕분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검사는 검사의 일을, 의사는 의사의 일을, 기자는 기자의 일을 그저 했을 뿐입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한 것뿐이에요. 하지만 개개인의 충실함이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6월 항쟁은 전국으로 번졌고, 결국 군사 독재 정치를 종식시켰습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은 그리 화려해 보이지 않지만 그 행동이 모여서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변화,
바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약소국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에 부딪힌다면 642년의 신라를 떠올려봅시다.
위기를 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지 그 목표를 정해보는 겁니다.
선덕여왕이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듯이 말이죠.
어쩌면 지금이 혁신의 적기일지 모릅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나와 내 주위를 바라보고,
새로운 첫걸음을 떼야 하는 때가 온 것이죠.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누구나 시시때떄로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물론이고 순항하고 있을 때도 그렇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면 그저 관성에 따라 선택하고 관성에 따라 살게 됩니다.
역사는 그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그때는 맞았던 것이 지금은 틀릴 수도 있어요.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자신의 서공에 도취되어 현재를 점검하지 않으면
잉카의 마지막 황제나 연개소문과 같은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성찰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상상해 보고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일입니다.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그 속내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헤아리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저는 역사 속 인물을 멘토로 삼습니다. 그리고 농담처럼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미 검증된 분이라 걱정이 없다고요. 그분들은 강연을 열지도 않고 매체에 출연할 수도 없지만,
전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습니다.
정도전의 사상은 굉장히 급진적이었습니다.
모든 토지를 몰수해서 백성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노비들도 해방시키자고 주장했어요.
기득권 계층의 반발로 그 뜻을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시대를 앞서 있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그가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정도전에게 고려가 그러했듯이 지금 우리 사회도 행복하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부조리와 불합리를 목도합니다.
정도전처럼 시대와의 불화로 나락에 떨어졌을 때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사회와 자신에 대한 인식과 비판의 불을 항상 환하게 밝혀놓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쉽게 좌절하거나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대신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보일겁니다.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
저는 김육이 ‘한 번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일생으로 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는 분이죠.
‘나에게는 삶을 던져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가?’를 고민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삶이 뭐 다 그렇지’라는 말을 ‘삶은 이런 거지’라는 말로 바꿔봤으면 합니다.
그런 귀중한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만으로도 우리의 하루는 이전보다 훨씬 충만하게 채워질 테니까요.
바다 너머를 상상하는 힘
삶의 가능성이라고 하면 굉장히 거대한 말 같지만 사실은 몹시 연약한 말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가능성과 비교하면 상처 입기 쉽거든요. ‘저 사람에게는 있는데 나는 없네’라는 시각으로 보면
삶은 쉽게 초라해지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그래서 비교는 오로지 나 자신과만 해야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낫기를, 또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거죠.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탄탄대로와 가시밭길 중에서 가시밭길로 발걸음을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지만 박상진은 그 길로 들어섰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직업을 얻었는데 포기한 것이죠. 그 이유가 참 감동적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판사로 일한다면 누가 죄인으로 끌려올까요? 일제에 저항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일본 입장에서는 죄인이지만, 우리에게는 영웅인 사람들입니다.
판사가 되면 이런 사람들에게 징역과 사형을 선고해야 하는 거예요.
박상진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이제 내가 앉을 자리는 판사의 자리가 아니라 판사의 맞은편,
바로 피고인석이라고 말이죠.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당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판사라는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진짜 꿈이었으니까요.
그 꿈을 향해 나아간 것 뿐입니다.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공부하기 어렵지 않다면 그 역사는 어떤 역사입니까?
고작 몇 개의 단체와 몇몇 사람의 이름만 존재한다면 말이죠. 그런 역사는 비겁의 역사입니다.
외우기 힘들 만큼 수많은 단체와 수많은 독립투사가 있기에 우리 근현대사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시대의 과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면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개항기에는 신분 해방을, 일제강점기에는 조국 해방을, 현대에는 빈곤 해방을 위해 노력했다고요.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절대빈곤은 극복했지만,
이제 상대적 빈곤이 만들어내는 열등감과 좌절감이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늘 사람들에게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앞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이어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주고 싶어요.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순간부터 인생은 불행해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가진 게 많으면 남과 비교도 안하고 자긍심이 생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을 보며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인간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살아낸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세부적으로는 다를지 몰라도
그 궤적은 같아요. 자기만의 중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나갔던 사람들이거든요.
오랜 시간 동안 존경받아 온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다 보면 자긍심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내 존재를 긍정하고 내가 하는 일에 자긍심이 생겨요.
그렇게 생겨난 자긍심은 물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긍심과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상처받지 않을 힘이자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
1919년 3월 1일 이전은 대한'제국'의 시대였습니다. 대한제국의 주권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황제입니다.
그러나 1919년 3월 1일 이후는 다릅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의 시대입니다.
말 그대로 민의 나라가 탄생한 것입니다.
반만년의 시간 동안 백성으로 살던 이들이 시민이 되었습니다.
시민사회가 탄생한 지 100년, 이제 시민으로서 우리의 자세를 돌아볼 시간입니다.
3.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학창시절 국사, 세계사 시간에 인물들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연도와 인물들의 이름을 외우고
시대별 특징이며,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의 시대를 연결해 암기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
‘역사의 쓸모’라는 제목이 특이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읽기 쉬우면서 역사 속 인물의 삶도 그 시대와 배경은 다를지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리고
그때의 선택들이 모여 삶을 완성해나간다.
매 선택의 순간들마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가 추구하고 바라는 삶의 방향은 무엇인지,
결국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이런 물음표들 앞에서 역사가 꽤 많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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