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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입 1기(이기)적인 수익률로 13억 벌조_우쿠] S&P500도 돈을 잃는다고요? - 오프라인 강의 후기

26.08.09

나에게 딱 맞는 재테크 찾는 법, 너나위의 <4주 완성 재테크 입문반>

오프라인 강의 후기다.

어쩌다보니 오프라인에 가게 되었다.

초록버튼 빨간버튼 밖에 모르는 침팬지를 교육 하려고 친히 신이 불러주셨다. 가야지 가야지.

아 또 일기형식으로 쓸거다.

 

 

“침팬지 오프라인 교습소”

 

지난번 후기에서 카드값 정리하고, 통장 쪼개고, 돈부터 모으겠다고 아주 거창하게 썼다.

그래서 뭐가 달라졌냐고? 아직 없다. 월급을 아직 안 받았거든요. 일주일밖에 안지났는데 뭔 월급이에요 ㅋㅋ 순자산은 여전히 500만 원 정도다.

그나마 카드 내역은 다 정리했다. 통장 쪼개기는 월급 들어오면 바로 하려고 한다. 월 저축률은 60% 정도까지 가능할 것 같다.

일단 1차 목표는 1000만 원이다.

왜 1000만 원이냐고?

신이 친절히 침팬지 한마리 인간으로 만들어 주겠고 이건 첫번째 레슨. 1000만원 부터 모으기 이러셨으니깐.

첫번째 레슨부터 쫓아가야지


“우끼끼, 나스닥은 신이고 무적이다. S&P 500 은 나도 산다 우끼끼”

 

 

이번 강의 듣기 전까지 나의 계획은 아주 단순했다.

1000만 원? 굳이 다 모아야 하나? 그냥 지금부터 S&P500 사면 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장기적으로 우상향하잖아 ㅋㅋ

약간 이런 생각이었다.

블라인드 | 주식·투자: 300만원 추매했는데 나스닥etf물려버렸다....

이런 이미지도 유행하고 그러니깐 말이지.

 

예금보다 수익률도 좋고, 미국 망할 일도 없을 것 같고, 그냥 꾸준히 넣으면 되는 고금리 적금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

근데 강의를 듣다가 생각지도 못한 데서 뒤통수를 맞았다.

 

목적자금이면 주식을 하면 안 된다.

나 2~3년 뒤에 지방 소액 전세투자 하고 싶은데?

그럼 지금 모으는 돈은 전부 목적자금 아닌가?

그제야 생각했다. S&P500도 주식이구나.

솔직히 의도를 떠나서 쌀숭이란 단어 되게 잘만든듯 | 메이플 인벤

쌀숭이 한번 더 등장이요 ㅋㅋ

 

강의에서도 3년 이내 쓸 돈이라면 미국 주식에 넣지 않는 게 낫고, 특히 2년 안에 부동산 매입 가능성이 있다면 ETF라도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는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말만 들었지, 그 사이에 떨어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아니 차트를 보면 당연히 떨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왜 그 생각을 안 했지? 침팬지라 그런가?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것과, 내가 돈이 필요할 때 올라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이었다.

내가 부동산 투자 하려고 현금 준비 하는데 호랑이한테 물려서 30% 쳐맞고 있으면 그건 어떻게 빼냐 장기 우상향 할텐데.

 

나는 분명 부동산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매물을 찾았는데 갑자기 미국 형님들이 경기침체 한 번 맞아주시면? 갑자기 정은이가 돌아버려서 lunch 를 launch 로 발음하면? 내 투자금이 쳐맞는것이다. 아 뼈맞았어 할정도로. 이건 마치 모닝 한대 전손 냈지만 사지는 멀쩡한 상황이다. 머리는 안멀쩡하니까 삼지정도 되려나.

 

지금은 주식을 사는 것보다 현금을 모으는 것이 먼저다. 아니? 신이 현금 모으세요 하는데 미천한 침팬지가 무슨 주식을사요 아오 ㅋㅋ

VOO는 공부하되, 2~3년 뒤 쓸 부동산 종잣돈까지 넣지는 않으려고 한다. 머스크형님, 뉴럴링크 개발해서 너나위님 정보 다 뜯어서 제 머리에 넣어주세요. 근데 침팬지인 나는 정보 과부화로 뇌가 녹지 않을까

 

신님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하이닉스 가즈아를 버텼는데, 테마주 가즈아도 버틸 수 있을까?”

 

FOMO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주변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이야기밖에 안 들린다.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는 그래도 내가 IT 업계에 있으니까 조금은 참을 만하다. 고평가 됬다고 생각은 하니까.

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삼전 하닉이 계속 올라가면 배는 아프겠지. 사람이니까. 아닌가 침팬지인가 여튼.

근데 내가 모르는 분야라면?

예를 들어 갑자기 방산주가 미친 듯이 오른다고 하면. 주변에서 “나스닥 왜함? 등신임?”, “한화 디펜스 가즈아” , “님들 돈넣으셈 돈복사 됨” 이런 이야기가 들리겠지.

 

나는 방산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건 알지만 어느 회사 미사일이 좋은지는 모른다.

그런데 또 주가가 미친 듯이 올라가는 걸 보면 초록 버튼이 아른거릴 것 같다. 기왕이면 초록 버튼으로 좋은 미사일 하나 날리고 싶은 거지. 초록버튼 딸깍으로 내 계좌에서도 수익률 미사일 하나 발사. 천장 찍고 가즈아~

이런 마구니가 또 머릿속에 들어올 게 뻔하다. 

지난번 IRDM에 90% 물린 침팬지가 정신을 차린 게 아니라, 이번에는 종목만 방산주로 바꿔서 재등장하는 것이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침팬지도 같은 초록 버튼을 반복해서 누른다. 아닌가 침팬지는 초록버튼 누를때 전기충격주면 안누르니깐. 강의에서 말한 핵심도 결국 이거였다.

투자는 기회를 잡는 게 아니라, 내가 해야 할 때 내가 해야 할 것을 하는 것.

남들이 돈을 버는 순간마다 뛰어들면 그건 내 원칙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유행 따라 버튼 누르는 것이다. 그러다 IRDM 꼴 나는거지


“부동산은 결국 네트워크구나”

부동산에서는 ‘네트워크’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나는 원래 좋은 부동산 하면 그나마 좀 배웠다고 직장, 교통, 학군, 환경은 알고 있었다. 근데 왜 저걸 말하는지는 몰랐다. 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과 기회가 모이는 네트워크에서 파생된다는 것이다. 이 4가지가 결국 모여 네트워크가 된다. 좋은 부동산의 근본적인 가치를 직장·교통·학군 같은 개별 조건을 넘어 ‘기회가 몰리는 네트워크’고, 그 본질을 이해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개발자인 나한테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이해가 잘 됐다. 개발자 구직 시장에서 강남이나 판교가 아니면 한번 고민하는게 일반적이니까. 광화문에 금융사가 있어도 코어 개발자들은 많이 없는 이유를 생각하니 이해가 됬다.

연봉이 똑같은 회사가 두 곳 있는데 하나는 판교고 하나는 개발 회사가 거의 없는 외곽이라면?

솔직히 판교 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아, 부동산도 비슷하구나.’ 싶었다.

부동산은 건물이  그곳에 살면서 얻을 수 있는 기회까지 가격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축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호재 하나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닌 것 같다.

결국 사람은 왜 그곳에 계속 살고 싶어 하는가? 이걸 보는 게 중요하고 그게 바로 네트워크인것이다.


“100억 부자한테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강의가 끝나고 오프라인 수강생들끼리 따로 Q&A 시간이 있었다.한 7시 40분쯤이었나? 

너나위님이 질문 있으신 분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셨고, 손 든 사람들 순서대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나도 손을 들었다. 그리고 하필 내가 맨 마지막 순서였다.

처음 손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다. 근데 앞사람들 질문을 하나씩 듣다 보니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다른 분들의 질문이 진짜 구체적이었다.

“현재 종잣돈이 이 정도인데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지금 이런 상황인데 갈아타기를 해야 할까요?”

“이 지역에서 실거주를 해야 할까요, 투자로 접근해야 할까요?”

본인 자산이 얼마고, 소득이 얼마고, 지금 어디에 살고 있고, 어느 지역을 보고 있고, 어떤 집을 살지 고민하고 있고. 진짜 현실적인 질문들이 계속 나왔다.

당연하다. 신에게 “오늘 저녁밥은 무엇을 먹는게 맞나요?” 보단 “신이시여 영생을 구원하소서” 이런 질문을 하는게 맞으니까

근데 침팬지인 나는 ? “너나위님, 20대로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이런 질문을 하려고 했으니까 ㅋㅋ

앞사람 질문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내 질문이 점점 더 뜬구름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내가 보기엔 그 자리에서 20대가 나밖에 없었다. 30대, 40대 분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나 혼자 “20대로 돌아가시면 뭐 하실 거예요?”

라고 물으면 잘못하면 수십 명 모아놓고 내 개인 인생 상담하는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너나위님도 강의를 몇 시간째 하셨고, 같이 계신 분들도 집에 가셔야 할 것 아닌가. 이런 질문에 힘 빼는게 맞나.. 생각이들긴 했다.

근데  즉시 not A but B.

너나위님은 100억 부자이기 전에 100만 유튜버이기도 하다. 100억 부자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도 흔하지 않고, 100만 유튜버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도 흔하지 않다. 심지어 둘이 동일인물이고 지금 눈앞에 있다.

그리고 나는 이미 40분을 넘게 기다렸다. 그러고 다른사람 투자 질문도 결국 본인 개인적인 질문을 한거잖아?

알빠노.

“너나위님이 20대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생활하실 것 같나요? 그리고 20대에 하지 않아서, 혹은 해서 후회했던 일이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돈, 투자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 하는데 나 혼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를 물어보고 있다.

약간 수학 문제 질문 시간에 맨 마지막으로 손들고 40분 기다린 다음 “선생님,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본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게다가 아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게 있다. 20대가 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 답변이 다른 분들한테 도움이 될까?

괜히 나 때문에 30대, 40대 분들이 10분 더 앉아 있다가 ‘아 저 어린놈 때문에 집 못가네.’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근데 답변을 듣다 보니 그 걱정은 금방 사라졌다. 일을 잘하려고 애써라. 절제력을 길러라. 돈을 쓰지 않고도 행복할 방법을 찾아라. 되고 싶은 사람들과 어울려라.

어?

듣다 보니까 이거 20대한테만 하는 말이 아니었다. 30대여도 똑같다. 40대여도 똑같다. 일을 대충 하면 안 되는 것도 똑같고, 돈 쓴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닌 것도 똑같고,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것도 똑같다.

심지어 너나위님도 주변 사람을 의식적으로 바꾸기 시작한 게 35살쯤이었다고 했다. 내가 20대라서 “20대로 돌아가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라고 물었을 뿐이지, 정작 답은 나이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한 답이었다.

질문은 20대로 시작했는데 답변은 전 연령 이용가였다. 감사합니다 너나위님. 전체이용가 답변을 주셔서

오히려 나한테만 해당되는 투자를 물어봤다면 진짜 개인적인 질문이었을 수도 있는데, 뜬구름 잡으려고 던진 질문에서 생각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답이 나왔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은 말이 있었다.

3류 중에서 2류만 되어도 된다. 모든지 열심히 해라.

네 신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끼끼끼

 

이거 녹음해가지고 매일 재생하고 싶은 정도의 내용이였다. 아 나도 몰래 녹음하고 싶어요 너나위님

정상화(인터넷 밈) - 나무위키

너나위 신께서 저를 정상화 해줬습니다.


“돈 안 쓰고 행복할 수 있나요?”

 

절제력 이야기도 뜨끔했다. 나는 전자제품이나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잘 산다.

사기 전에는 “이거 있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라고 생각한다. 막상 사면 인생은 그대로다. 택배 박스만 하나 늘어난다.

그리고 카드값도 늘어난다. 생각해보니 돈을 쓰면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지고 싶어서 돈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돈 안 쓰고 행복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게임 정도가 있고, 원래는 코딩도 있었다. 근데 코딩이 본업이 되니 취미 코딩은 약간 퇴근 후 회사 2차전 같은 느낌이 돼버렸다. 그래서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께서 말하길

“행복의 가성비로 독서가 괜찮아요. 돈과 관련된 독서 하세요 그러면 미국 주식을 해야 할 이유가 생겨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독서. 찾아볼 필요도 없네 다시 생각해보니까

일단 신용카드 할부부터 다 치워버리고, 유예기간 조금 준 다음 체크카드로 넘어 가고, 책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월부는 역시 사이비 같다. 좋은 의미로.”

 

예전에도 월부가 사이비 종교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약간 그렇게 생각한다. 근데 이제는 긍정적인 의미다. 혼자였으면 이미 꺾였을 것 같다. 나는 의지력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계속 공부하고, 임장 가고, 투자 이야기하고, 강의 듣고 있으니 나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사람은 생각보다 주변 사람한테 쉽게 감염된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지가  아닐까? 게임만 하는놈들 옆에선 게임바이러스에 감염되니깐.

 

강의에서도 결국 좋은 습관은 혼자 의지로 버티는 것보다 루틴과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이번 강의를 듣고 방향은 조금 더 명확해졌다. 현재 순자산 500만 원. 6개월 생활비 약 420만 원. 첫 번째 마일스톤 1000만 원. 그리고 2~3년 내 지방 소액투자. 그러니까 지금 해야 할 것은 생각보다 재미없다.

주식 고르기도 아니고, 코인 차트 보기도 아니고, 서울 아파트 매물 보면서 행복회로 돌리는 것도 아니다.

돈 모으기다. 월급 들어오면 월 저축 자동이체부터 걸어야겠다.

그리고 S&P500은 공부하되, 내 부동산 종잣돈을 들고 초록 버튼부터 누르지는 말아야겠다.

이번에도 침팬지가 초록 버튼 누르기 직전에 한 번 멈췄다.

다행이다. 여튼. 작심삼일을 매일 하면 계속 가는 거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에는 일단 1000만 원부터 만들어보자.

 

댓글 1

만물의이치
16시간 전

우쿠님 너나위님 오프강의 다녀오셨군요?!!! 점점 좋은 의미 사이비(?)에 빠져드시는 걸 축하해요ㅎㅎㅎㅎ 우선 1천만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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