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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수영장에 갔다가, 제 돈 관리의 민낯을 봤습니다

6시간 전

 

요즘 출근 전에 수영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4년 만입니다 ㅎ

 

4년 전 한참 다니던 수영장

 

예전에 고급반까지 올라가서 

접·배·평·자 4영법을 다 배우긴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마지막 관문이던 접영은 

조난당한 사람처럼 허우적대는 수준이었어요.

그 엉망인 상태로 마스터도 못 하고 그만뒀습니다.

 

4년만에 친구들과 다시 시작한 오수완 인증(셋로그 어플)

 

그래도 '한때 4영법 다 해본 몸인데' 

하는 자신감으로 다시 등록했는데.. 

 

4년만에 다시 간 수영장에서 강사님은 

저를 중급반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에이, 몸이 기억하겠지' 했는데.. 

물에 들어간 순간 알았습니다. 

 

4년을 쉬는 동안 제 실력은 

제자리에 멈춰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뒤로 가 있었습니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4년 전에 저를 괴롭히던 안 좋은 습관들이 

그대로 튀어나왔다는 거였습니다.

 

팔이 물을 제대로 못 잡고, 몸이 휘청이기도 하고

호흡할 때 자꾸 허리에 힘이 들어가구요.

 

배운 대로가 아니라 사실

'내 맘대로' 하던 옛날 버릇이었습니다.

 

새로 배우는 것보다, 잘못 든 버릇을 

다시 고치는 게 몇 배는 힘들었습니다.

 

물속에서 헉헉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이거 완전 투자랑 똑같잖아?”

 

그러곤 며칠 동안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멈춘 사이에 뒤로 밀린다'는 게 

수영장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어정쩡하게 하다 멈추고, 멈춘 사이 밀려나고,

다시 시작하려니 처음보다 훨씬 힘든 패턴.

 

지금은 저도 강의에서 '기준부터 세우라'고 말하지만, 

정작 저도 2016년, 아무 기준 없이 덜컥 첫 부동산을 산 후

 

2021년 상승장까지 5년을 보유하던 과정에서

자본주의 가장자리를 맴돌며 

투자 공부를 깔짝이고 멈추기를

수없이 반복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4년 만에 간 수영장이,

딱 그 민낯을 다시 꺼내 보여준 겁니다.

 

 

 

 

멈추면 제자리가 아니라 ‘후퇴’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달은 휴가도 있고 여유가 없으니까 

저축은 잠깐 쉬어야지. 다음 달에 다시 하면 되지."

 

투자도 마찬가지고요.

"이미 하나 해뒀고, 

지금은 시장이 안 좋으니 좀 쉬었다가

분위기 좋아지면 다시 들어가야지"

 

쉬는 건 그냥 '멈춤'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손해 보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수영장에서 제가 배운 건,

멈춤은 제자리가 아니라 후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돈도 똑같더라고요. 

 

이번 달은 회사가 바빠서,.. 이번 달은 애들이 방학이라..

 

그렇게 몇 달 지나고 보니 앱도 안 켜게 되고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가물가물해집니다.

 

투자를 쉬는 순간, 통장 잔고만 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안 쓰던 소비 습관이 슬금슬금 돌아오고, 

경제기사 헤드라인을 봐도 무뎌집니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멈추는 순간

시스템이 반대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는 겁니다.

 

멈춘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뒤로 밀려 있는 겁니다.

 

 

 

아예 모르는 것보다 

'어설프게 밴 습관'이 더 무섭다

 

수영장에서 제일 뼈아팠던 게 이거였어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수강생이 

저보다 폼 교정이 빨랐거든요.

 

저는 잘못 밴 버릇부터 지우고

다시 배워야 하니 시간이 두 배로 걸렸습니다.

 

재테크도 똑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보다,

어설프게 알아서 '감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더 위험할 때가 많습니다.

 

분명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라'고 배우긴 했지만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은 마음에 못 팔고

떨어지면 기회인 줄 모르고

더 떨어질까 못 사는 게 몸에 밴 사람처럼요.

 

새로 배우는 것보다 

이 버릇 같은 생각을 지우는 게 훨씬 어렵습니다.

 

제가 강의와 코칭에서 만난 분들 중에도 

이런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한동안 투자를 쉬다 돌아온 분들을 보면,

투자를 공부하기 전의 본능과 관성으로 

스르륵 돌아가 있더라고요.

 

기준이 흐려진 채로 

자극적인 유튜브나 뉴스에 휘둘리니까요.

 

원칙상 지금 살 때가 아닌데 남들 산다니까 덩달아 사고, 

조금 떨어지면 그냥 빨리 팔아버리고 싶고요.

 

그래서 투자를 한동안 쉬었다 다시 시작하실 거면,

이 세 가지부터 스스로 점검해보세요.

 

✅ 다시 시작하기 전, 스스로 묻는 3가지 

① 이번 달 소비와 저축 내역을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나? 

② 지금 가진 자산을 '왜 샀는지' 기준에 맞추어 3분 브리핑할 수 있나? 

③ 저축을 '쓰고 남으면 하는' 게 아니라 '먼저 떼는' 순서로 하고 있는가?

 

하나라도 '음, 모르겠는데'가 나오면,

내 습관이 이미 무너지고 

기준이 흐려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 어정쩡하게 걸치지 말고, 

제대로 담그세요

 

4년 만에 다시 수영장 문을 여는 데, 

처음 등록할 때보다 더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예전만큼 못 하면 어쩌지' 하는 창피함까지 얹혀서요. 

 

그래서 저는 일단 시작하셨다면 멈추지 않고

계속 지속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안 멈추려면 적당히 하라’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사람들이 재테크를 중간에 놓아버리는 진짜 이유는, 

무리해서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해서 결과가 안 나기 때문이더라고요.

 

수영도 발만 살짝 담그고 깨작대면 실력이 안 늡니다.

안 느니까 재미없고, 재미없으니까 슬슬 안 나가게 되고요.

 

반대로 머리끝까지 푹 담그고 제대로 배운 사람은 실력이 쑥쑥 늘고, 

잘하게 되면 재밌어서 계속 나가게 됩니다.

 

돈도 똑같습니다.

이번 달 저축률 살짝 올리는 시늉만 해선 

통장에 표가 안 날 겁니다. 

 

표가 안 나면 

'이거 해서 뭐 하나' 싶어서 멈추게 되구요.

 

처음 3개월이 딱 고비인데요

그 구간을 제대로 몰입해서 넘기면, 

어느 순간 종잣돈이 눈에 보이게 쌓이기 시작할 겁니다.

 

저도 사회초년생 때, 통장에 처음으로 

1억이 찍혔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 이렇게만 하면 진짜 되겠구나.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거구나'

 

하는 느낌을 한번 맛보면, 

신기하게 다음 달 더 몰입하고 싶어집니다.

 

돌아보면 저도 접영이 될 듯 말 듯한 딱 그 구간에서 그만뒀습니다.

조금만 더 담갔으면 넘어갔을 텐데요.

 

재테크도 결과가 막 보이려는 그 직전이 

제일 그만두고 싶어지거든요.

 

그러니 시작하실 거면 발만 담그지 마세요. 

제대로 담그세요.

 

어중간한 몰입이 

사실은 제일 쉽게 멈추는 길입니다.

 

오늘의 정리

 

딱 하나만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나는 지금 이걸, 결과가 눈에 보일 만큼 제대로 하고 있나?"

 

어정쩡하게 걸쳐두면 결과가 안 나고,

결과가 없으면 멈추게 되고,

멈추면 실력은 제자리가 아니라 뒤로 갑니다.

 

저처럼 4년을 잃고 중급반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려면, 

지금 가장 적은 의지로 지속할 수 있을 때 제대로 푹 담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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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리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경력5년차 부동산 실전 투자자(2016년 첫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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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결무해
5시간 전N

어정쩡하게 발만 담그지 않겠습니다 !! 안멈추려면 적당히해라? nononono 오히려 제대로 할 것...!!!🥹🙏

응답이
6시간 전N

어쩡떵 하지 않고 제대로 담그라는 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닿습니다! 제대로 담궈보겠습니다 ❤️

진심을담아서creator badge
6시간 전N

멋지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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