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눌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은 베니지기입니다.
어제 동료들과 임장을 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걷다 보니 한 분 한 분의 몸 상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랫동안 임장을 해오며 쌓인 피로도 있었고,
발에는 물집이 잡혀 있는분도 계시고,
발목이나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오늘 해야 할 임장을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편이 조금 먹먹해졌습니다.
단순히 ‘대단하다’는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무엇이 저렇게까지 계속 걷게 만드는 걸까.’
그리고 그 질문은 자연스럽게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나는 이만큼 간절한가?’
투자를 시작하고 목표를 세우면서
저 역시 열심히 해야겠다고 수도 없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동료들을 보면서
열심히 하는 것과 간절한 것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괜찮고,
시간도 충분할 때 하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날도 오고,
지쳐서 하기 싫은 날도 오고,
그만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올 것입니다.
그런 순간에도
내가 왜 시작했는지를 잊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다시 해보는 것.
어쩌면 제가 어제 본 것은
아픈 몸으로 임장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놓지 않으려는 간절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픈 것을 참는 것이 간절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면 쉬어야 하고,
오랫동안 이 길을 가기 위해서라도
내 몸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어제의 모습들이 자꾸 마음에 남았던 것은
그만둘 이유가 생겼는데도
쉽게 놓지 않으려는 마음이 보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생각은…
나는 그런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인가.
옆에서 ‘힘내세요’라고 말해주는 것 말고,
내가 실제로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발이 아픈 동료가 있다면
조금 천천히 함께 걸어줄 수도 있고,
몸이 좋지 않아 모든 단지를 볼 수 없다면
동선을 조금 바꿔볼 수도 있고,
힘들어하는 동료의 짐을 하나 들어줄 수도 있고,
먼저 다녀온 곳이라면
내가 본 것을 조금 더 나눠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힘든 동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함께 임장하는 이유도
단순히 혼자보다 많이 보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힘든 날에는 누군가에게 기대기도 하고,
내가 조금 괜찮은 날에는 다른 누군가의 짐을 나누어 들기도 하면서
그렇게 서로가 조금 더 오래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함께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저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제 간절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얼마나 간절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리고 동시에,
나는 누군가의 간절함을 지켜줄 수 있는 동료인지.
앞으로 제가 힘든 날에는
어제 함께 걸었던 동료들의 모습을 기억하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더 괜찮은 날에는
힘들어하는 동료의 옆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빨리 가는 것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오래 갈 수 있도록.
나도 끝까지 가고,
내 옆의 동료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저도 그런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