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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종잣돈을 모았던 고수들의 4가지 시스템 : 연봉이 올랐는데 그대로라면?

14시간 전

재테크 고수 경험담 #2|연봉이 올랐는데, 통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이제 투자 시작하면 되나요?"

1편에서 말씀드렸죠 
("어디 사면 되나요?" 수백억 자산가 12명이 이 질문에 똑같이 대답한 이유)

고수 12명에게 물었더니 전부 소득부터 올리라고 했다고요

 

저는 그 말대로 했습니다

주말을 반납했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이직을 했습니다

 

연봉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조금은 으쓱한 마음으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이번엔 진짜 투자 이야기를 들을 차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어디를 사면 될까요?"

그런데 돌아온 건 또 질문이었습니다

"1년 동안 얼마 모았어요?"

 

저는 대답을 못 했습니다

연봉은 분명히 올랐는데

통장 잔고는 이직하기 전과 거의 똑같았거든요

 

그 자리에서 가장 부끄러웠던 건

돈이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나도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연봉은 분명 올랐는데
저축액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전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분명 더 버는데 왜 통장에는 돈이 없을까요?

 

이직 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연봉만 오르면 저축은 자연히 늘겠지.'

아마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소득이 오르는 것과 종잣돈이 쌓이는 것은 아예 다른 메커니즘입니다

소득은 들어오는 구멍이고, 종잣돈은 막아두는 기술입니다

구멍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는데 막는 법을 몰랐던 겁니다

 

더 정확히는 구멍이 커지는 순간 새는 구멍도 같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 법칙은 안타깝게도 나쁜 사람에게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도

소득이 오른 그 달부터 아무 예고 없이 시작됩니다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소득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늘어난 소득을 종잣돈으로 바꾸는 데는 실패하고 있었던 겁니다

 

재테크에서 정말 중요한 건 얼마를 버느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번 돈 중 얼마를 남겨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은 고수들에게 배운 두 번째 단계,

소득을 '종잣돈'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함정 : 소득이 늘면, 핑계도 고급스러워진다

 

 

소득을 올리는 것과 종잣돈을 모으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술이었습니다

소득이 오르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이직하고 첫 달,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고 든 생각이 기억납니다

'이 정도는 이제 써도 되지.'

그 한 문장이 시작이었습니다

 

늦게 끝나면 택시를 탔습니다

이제 그 정도는 되니까요

 

점심값 기준이 올라갔습니다

회사가 바뀌었으니까요

 

집 계약을 갱신하면서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새 직장에 어울리는 옷도 몇 벌 샀습니다

하나하나는 다 이유가 있었고 다 합리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대부분 '한 번 쓰고 끝나는 돈'이 아니라

매달 나가는 고정비로 자리를 잡았다는 겁니다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출은 소득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하여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올라간 생활 수준은 내려오지 않습니다

한 번 넓힌 집, 한 번 올린 차, 한 번 늘린 구독

이건 다음 달에도, 그 다음 달에도 똑같이 나갑니다

 

소득은 계단식으로 오르는데

지출은 그 계단을 그림자처럼 따라 올라옵니다

 

그래서 연봉이 오른 해가

가장 방심하기 쉬운 해입니다

 

고수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4가지 시스템

 

 

1. 오른 만큼은 처음부터 '없는 돈'으로 만들었습니다

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은 말이 있습니다

"남는 걸 저축하면 평생 안 모입니다."

저는 그때까지 이렇게 살았습니다

월급 들어오고 → 쓰고 → 남으면 저축

고수들은 반대였습니다

 

월급 들어오고 → 저축 먼저 빠지고 → 남은 걸로 생활

특히 이직으로 오른 인상분은

아예 들어오는 순간부터 다른 통장으로 보냈습니다

 

월급날 다음 날 자동이체 한 건, 그게 전부입니다

이게 왜 강력하냐면

인상분은 아직 내 생활에 스며들기 전의 돈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쓰던 돈을 줄이는 건 고통스럽지만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돈은 없어도 안 아픕니다

 

연봉이 오른 그 달이 이걸 할 수 있는 유일한 타이밍입니다

세 달만 지나면 그 돈은 이미 '원래 내 생활비'가 되어 있습니다

 

2. 생활 수준은 이직 전 기준으로 고정했습니다

1편에 나왔던 A님 기억하시나요

디자인업에 계시다가 주말 세미나를 다니며

1년 반 만에 대기업으로 이직하신 분입니다

 

그분도 첫 1년은 저와 똑같았습니다

연봉이 크게 올랐는데 저축액은 거의 그대로였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2년 차에 규칙을 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직 전 월급으로 사는 겁니다. 나머지는 없는 돈이고요."

 

대신 딱 두 가지는 풀어줬다고 했습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자기계발비

그리고 가족과 쓰는 돈

이 두 개는 오히려 늘렸습니다

 

전부 조이면 반드시 터집니다

그래서 '전부 아끼기'가 아니라

'무엇을 올리지 않을지 미리 정해두기'였습니다

 

올리지 말아야 할 목록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집, 차, 보험, 구독, 통신

한 번 올리면 되돌리기 가장 어려운 순서대로입니다

반대로 늘려도 되는 건

배우는 데 쓰는 돈과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돈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3.목표를 '종잣돈'이 아니라 '숫자와 날짜'로 적었습니다

제가 3년 동안 못 모은 진짜 이유는 이것도 있었습니다

목표가 "종잣돈 모으기"였거든요

이건 목표가 아니라 기분입니다

얼마인지도, 언제까지인지도 없으니까요

고수들은 하나같이 숫자와 날짜를 말했습니다

"2년 안에 5천만원"

"내년 여름까지 3천"

더 인상 깊었던 건 그 숫자가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사고 싶은 물건을 먼저 정해두고

그 물건에 필요한 돈에서 거꾸로 계산한 숫자였습니다

 

목표 금액이 정해지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매달 얼마를 남겨야 하는지가 자동으로 나오고

그 순간부터 지출을 볼 때 기준이 생깁니다

 

"이거 사면 목표가 몇 주 밀리지?"

막연히 아끼는 것과 이 계산이 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4.돈이 모이는 동안 실력도 같이 모았습니다

이건 제가 가장 늦게 배운 부분입니다

D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성실하게 3년을 모아 목표 금액을 만드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못 잡았습니다

 

돈은 있는데, 이게 좋은 건지 아닌지 판단할 기준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몇 달을 고민하다 그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갔습니다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3년 동안 돈만 모았지, 눈은 하나도 안 키웠어요."

 

종잣돈을 모으는 기간은 그냥 기다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에 공부를 같이 넣어야 합니다

돈은 통장에 쌓이고

기준은 머릿속에 쌓입니다

 

이 둘이 같은 속도로 쌓여야

기회가 왔을 때 실제로 잡을 수 있습니다

 

돈만 있고 기준이 없으면 못 잡고

기준만 있고 돈이 없으면 그냥 아픕니다

 

그리고 부부라면, 통장을 합치는 것부터

1편에서 가구 평균 소득 이야기를 드렸죠

이 단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맞벌이 가구가 종잣돈을 가장 빨리 모으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한 사람 소득으로 생활하고

다른 한 사람 소득은 통째로 저축하는 것입니다

 

각자 벌고 각자 쓰면

소득이 두 배여도 저축은 두 배가 되지 않습니다

 

돈이 어디로 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되거든요

물론 각 가정의 사정이 다릅니다

 

다만 최소한 '우리 집은 한 달에 얼마가 남는가'라는 숫자만큼은

두 사람이 같은 숫자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순서 주의: 고금리 부채가 있다면 그게 먼저입니다

저축보다 먼저 처리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이자율이 높은 빚입니다

저축으로 얻는 이자보다

빚에 나가는 이자가 크다면

그건 모으는 게 아니라 새고 있는 겁니다

 

이자율이 높은 것부터 순서대로 정리하고

그 다음에 저축 속도를 올리는 게 맞습니다

 

인상분 100만원, 3년 뒤의 차이

계산은 단순합니다

월 100만원이 올랐다고 해보겠습니다

인상분을 어떻게 했나3년 뒤 손에 남는 돈남는 것
생활 수준을 함께 올림0원올라간 고정비
절반만 저축+1800만원애매한 종잣돈
전액 저축+3600만원선택할 수 있는 상태

같은 연봉 같은 3년입니다

차이는 오직 '인상분을 어디에 넣었는가'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이 3600만원의 진짜 가치는 금액이 아닙니다

볼 수 있는 물건의 범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종잣돈 1천만원일 때 보이는 물건과

4천만원일 때 보이는 물건은 아예 다른 리스트입니다

 

돈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선택지가 늘어나는 겁니다

저는 이 사실을 두 번째 해에야 알았습니다

그 1년이 아직도 아깝습니다

 

저는 2년차 말에 처음으로 통장에 5000만원이 찍혔습니다

그 숫자를 본 날 느낌이 달랐습니다

조급하지 않았거든요

 

마음에 들지 않는 매물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항상 "그래도 이 정도면 되지 않나?"였는데요

 

여러분도 5000만원이 쌓이는 순간을 상상해 보세요

달라지는 건 통장 숫자만이 아닙니다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나는 준비가 안 됐어"가 아니라

"이거, 살 수 있는데?"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번 주에 딱 세 가지만 해보세요

 

① 지금 바로 (5분) : 월급일 다음 날짜로 자동이체를 한 건 만드세요

금액은 인상분 전액이 부담되면 10만원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먼저 빠져나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② 오늘 밤 (10분) : 최근 3개월 카드값에서 매달 반복되는 항목만 뽑아 적으세요

그중 소득이 오른 뒤에 새로 생긴 항목에 표시하세요

그게 지금 여러분의 종잣돈을 먹고 있는 범인입니다

 

③ 이번 주 안에 (5분) :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적어 메모앱 맨 위에 고정하세요

"○○년 ○월까지 ○,○○○만원"

날짜와 숫자가 없으면 목표가 아니라 바람입니다

세 개 다 어려우면 ①번 하나만요

이건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소득 → 종잣돈, 여기까지 왔습니다

1편에서 소득을 올렸고

2편에서 그 소득을 계좌에 남기는 법까지 왔습니다

고수들이 예외 없이 밟았던 순서

소득 → 종잣돈 → 투자

이제 마지막 단계가 남았습니다

 

다음 편 예고

 

돈은 모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 갈립니다

누구는 그 돈으로 기회를 잡고

누구는 눈앞에서 놓칩니다

그리고 또 누구는 조급한 마음에 아무거나 삽니다

 

몸값을 올리고 지루한 인내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5천만 원'이라는 종잣돈을 손에 쥐었습니다

이제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요?

마음은 급한데 부동산을 사자니 덜컥 겁이 나고

주식을 사자니 폭락할까 봐 두렵습니다

여기서 헛발질을 하면 힘들게 모은

시간과 돈이 한 번에 날아갈 수도 있죠.

다음 편 「재테크 고수 경험담 #3|드디어 실전, 실패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에서는

피 같은 내 종잣돈을 지키면서도 확실하게

불려 나갔던 고수들의 '투자 첫걸음'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첫 투자에서 크게 헤맸습니다

고수들이 첫 투자를 어떻게 결정했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봤고 무엇을 끝까지 안 했는지

제 실패까지 포함해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단순한 종목 추천이 아니라

평생을 써먹을 수 있는 '투자처를 고르는 기준'을

생생하게 풀어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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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메퍼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경력6년 차 아파트 실전 투자자(투자 거래 100건 이상 직간접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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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우다위
14시간 전

목표를 날짜와 숫자로 기록하라는 부분 넘 와닿습니다 종잣돈 모으기와 실력키우기 힘쓰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인자보2
14시간 전

구체적으로 뾰족하게.... 인사이트 엄청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10시간 전

오른만큼 지출하는 게 제일 무서운것 같아요. 인상분은 원래 없던 돈 취급을 해야하는 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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