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는 알을 깨지 못하는 새끼 새의 알 껍질을 부숴주는 어미 새
2018년 컴퓨터공학과의 취업 황금기, 너도나도 취뽀에 성공한 친구들 사이에서 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 길이지만, 모두가 회사 생활을 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릴 때, 저는 여전히 학교에 있으면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자꾸만 조바심이 났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 벗어나 저도 미래를 그려볼 생각에 의욕만 앞섰습니다. 미래를 그리고싶은데, 어떤 것부터 그려나가야 할 지 알수가 없었어요.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재테크 입문반을 일단 수강신청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종종 듣던 너나위님의 영상들을 보며, 혹여나 정답이 있을까 무작정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며 자산을 바라보는 눈은 어떤것인지, 그 눈으로 미래는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 지 배우면서 강의를 듣는 시간동안 퇴근 후 쌓인 피로가 잊혀질정도로 설레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둥지에는 어미새만 있는 것이 아니야
저는 강의를 듣는 한달동안 강의만큼 너무나도 유익했던 시간이 바로 조모임 활동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조모임 활동이 있다는 소식에 이제 막 시작한 회사생활과 함께 할 수 있을까? 20대 초에나 했던 조별활동이 어색하고 민망하지 않을까? 걱정만 앞섰습니다.
월부는 조모임이 핵심입니다. 처음 접한 조원들과의 조모임에서 약간의 어색함은 있었지만, 내 주변에서는 많이 없던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음에 그 자리에 있기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대학원생일 때는 알 수 없던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보며 이제라도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후회도 생겼어요. 조원분들은 그 후회를 싹 날려버릴 만큼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둥지에서 알껍질을 치워주는 것은 어미새 뿐만 아니라 둥지속에 함께 있는 동지새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조모임 과정동안 동지새분들이 깨주신 알 껍질만큼 저도 다른 동지새의 알 껍질을 깨줄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