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부동산 마즈나요?”

#어서와 #매임은 #처음이지
안녕하세요, 케이군입니다.
매물임장 주간이죠?
저도 지난 주말 동료분과 신나게 매임을 다녀왔는데요.
매임할 때 소소한 팁 몇 가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 시작은 전임부터
매물임장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바로 워크인으로 부동산 문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 전임을 통해 시장 분위기와 매물 상황을 확인하고
매물을 예약하시고 방문하실 텐데요.
그럼 전임을 먼저 해볼까요?

먼저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시뮬레이션]
나 : 사장님, 안녕하세요. 월부캐슬 101동 1004호 9.9억에 올라온 물건 보고 연락드렸어요.
부 : 네, 물건 있어요. 깨끗해요.
나 : 입주는 언제 가능한가요?
부 : ㅇㅇ월 이후 가능해요. 협의도 가능하고요. 사장님은 언제 입주하시는데요?
나 : ㅇㅇ월에 입주 가능한 물건을 찾고 있어요. / 매수해서 전세 놓으려고 보고 있어요.
여기서 팁 하나,
실거주자인지 투자자인지, 그리고 원하는 입주 시점까지
나만의 컨셉을 확실하게 잡고 전화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드리면 부사님 입장에서도
어떤 물건을 찾아줘야 할지 명확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뢰도 쌓이고,
내가 찾는 조건에 맞는 물건들을 먼저 소개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렇게 부사님과 라포를 만들어 놓고 매물을 예약합니다.
# 얼마 있는데요?

부동산에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투자금이나 자본금을 물어보십니다.
여기서 팁 둘,
이때 금액을 너무 딱 잘라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주변에 매매가 급이 다른 여러 단지도 함께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 A단지 : 6억
- B단지 : 15억
A단지를 보여주셨던 부사님이 B단지에 있는 중개사무소의 부사님으로 등장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때 부사님을 마주하면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컨셉은 확실하게, 금액대는 유연하게.
“실거주를 위해 ㅇㅇ조건의 집을 찾고 있다.”
“투자를 위해 전세를 놓을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
이런 식으로 목적과 조건은 명확하게 전달하되,
투자금이나 매수가를 지나치게 고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해주세요, 비교평가
매임을 갈 때는 비슷한 가격대의 비교 단지를 한두 개 정도
미리 알아가시는 것을 좋습니다.
내가 먼저 비교해보고 가면 더 좋고요.
예약하신 매물을 보고 엘레베이터에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나 : 사장님, 사실 제가 여기랑 B단지를 같이 보고 있어요.
금액대가 비슷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해석: 사장님, B단지 단점을 알려주세요.)
그러면 대부분의 부사님들은 자연스럽게
A단지의 장점과 B단지의 단점을 이야기해주십니다.
이때 잘 듣고 궁금한 건 더 여쭤봐야 합니다.
B단지의 단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A단지가 상대적으로 좋아지니까요.
그리고 B단지에 가서 반대로 물어봅니다.
나 : 사장님, 제가 A단지도 같이 보고 있는데요….
B단지는 ㅇㅇ단점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이번에는 반대쪽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렇게 양쪽 부사님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비교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부사님 털기
요즘처럼 매물이 많지 않은 시장에서는
세입자가 있는 물건들은 실제로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물 하나 보고 끝내기보다는
매물을 보고 나온 뒤
네이버 부동산을 켭니다.
나 : 사장님, 여기 이 물건은 3천만 원이나 싼데
방금 본 물건이랑 비교하면 어때요?
나 : 이 물건은 층도 낮은데 왜 더 비싼 거예요?
나 : 이 매물 사장님은 보셨어요?
부 : 그물건은 말이지….
여기서부터 부사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봅니다.
단지에 오래 계신 부사님들은
대부분의 매물과 매도자 상황을 상당히 자세하게 알고 계십니다.

네이버에 올라온 매물 하나하나를 보여드리면서
“이건 왜 싸요?”
“이건 왜 비싸요?”
“이 물건은 어떤가요?”
계속 물어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본 매물은 1개인데, 5개의 매물을 보고 나온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인분 같은 1인분 그런 거…?)
매물임장은 집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게 아니라,
가격을 확인하고 → 매물의 차이를 비교하고 → 부사님께 정보를 듣고
→ 내가 생각한 가치와 실제 시장의 가격을 맞춰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부동산 문을 여는 것조차 어색하지만,
몇 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매임,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문부터 열고 들어가 보시죠.
거기가… 부동산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