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깨도 될까요? 저는 이 질문 하나로 결정했습니다

꿈을 행해 이뤄가는 꿈행이입니다 :)
2호기 투자를 준비하면서 정말 있는 돈, 없는 돈을 하나씩 모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평생 가지고 있으려고 했던
아이의 돌반지까지 팔아 투자금으로 바꾼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게 하나씩 자금을 모으다 보니 이번에는 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약통장.
오랫동안 차곡차곡 넣어온 돈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약통장은 일반 적금과는 조금 다르잖아요.
한번 해지하면 그동안 쌓아온 가입기간을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앞으로 청약제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청약통장... 정말 깨도 될까?"
저처럼 투자금을 마련하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할지,
해지할지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청약통장을 두고 생긴 3개의 선택지
제가 생각한 선택지는 세 가지였습니다.
① 청약통장을 유지한다.
② 청약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③ 청약통장을 해지한다.
유지하면 미래의 청약 기회를 가져갈 수 있고,
담보대출을 받으면 청약통장을 유지하면서도 당장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수 있고,
해지하면 대출 없이 온전히 제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무조건 좋고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상황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였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비교해봤습니다.
결정 1. 해지 vs 유지
여기서는 저만의 질문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돈을 털면 내가 살 수 있는 단지가 바뀌나요?"
저에게는 이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청약통장을 해지해서 투자금이 늘어난다고 해도
제가 살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NO → 굳이 해지하지 않는다.
반대로 청약통장에 있는 돈까지 활용했을 때
투자금의 한계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조금 더 가치 있는 단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YES → 해지를 고려한다.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에도 분명 가치가 있었습니다.
가입기간은 다시 돈을 주고 살 수 없고, 한번 해지하면 그동안 쌓아온 시간도 사라집니다.
우연히 다른 동료분이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의미에 대해 튜터님께 관련 내용을 여쭤봐 주셨습니다.
"투자금을 조금 더 확보하기 위해 청약통장을 해지해도 될까요?"
그때 튜터님께서 이런 관점도 생각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청약을 활용하기 어렵더라도,
앞으로 시장이 다시 하락하고 청약 관련 제한이 완화된다면 다주택자에게도
청약이 또 하나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단순히
'청약통장에 있는 돈을 쓸까, 말까?'
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비교해야 하는 것은
지금 청약통장을 해지해서 확보할 수 있는 투자금
vs
청약통장을 유지함으로써 남겨둘 수 있는 미래의 선택지
였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번에는
미래의 가능성보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자산을 선택하는 것에
조금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먼 미래에 청약을 통해 주택을 취득할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현재 가진 자금을 활용해 조금 더 가치 있는 자산을 취득하고,
이후 급여 상승과 자산의 가치 상승을 통해 다음 기회를 만들어가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돈을 털면 내가 살 수 있는 단지가 바뀌는가?"
저에게는 YES였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선택지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현재의 선택지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이었습니다.
반면 제 앞에는 지금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먼 미래에 청약을 통해 주택을 취득할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현재 가진 자금을 활용해 가치 있는 자산을 취득하고,
앞으로의 급여 상승과 자산의 가치 상승을 통해
다음 자산으로 나아가는 것에 조금 더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기준을 정했습니다.
청약통장을 깨서 단순히 투자금만 늘어나는가?
아니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달라지는가?
저에게는 후자였습니다.
그래서 유지보다는 해지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결정 2. 대출 vs 해지
그런데 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고도 돈을 마련할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청약통장 담보대출이었습니다.
통장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돈을 빌릴 수 있으니 처음에는 이것도 괜찮은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계산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이번 2호기를 준비하면서 제가 정한 최우선 리스크 관리 기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가 대출 없이 투자한다.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조금 더 늘리는 것보다,
투자를 하고 난 뒤에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청약담보대출 역시
"대출이 가능한가?"
가 아니라
"이 대출이 내가 정한 리스크 기준 안에 있는가?"
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제 대답은 NO였습니다.
그래서 담보대출은 선택지에서 제외하고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상황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대출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하는 분이라면 담보대출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가보다, 내가 어디까지 감당하기로 했는가.
였습니다.
그런데 청약통장, 그냥 깨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결정을 끝냈으니 이제 은행 가서 해지하면 끝!
...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
제가 가지고 있던 통장은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이었습니다.
일반 청약통장과 달리 우대금리나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보니 막상 해지하려고 하니 또 걱정이 생겼습니다.
특히 저는 청약통장에 납입하면서 소득공제도 받아왔기 때문에,
"나 이거 지금 깨면 그동안 공제받은 금액 다 뱉어내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직접 방문해 제 가입내역과 무주택 기간을 확인해봤습니다.
제가 확인해야 했던 것은 크게 비과세와 우대금리였습니다.
① 비과세
가장 먼저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청약통장을 중간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제혜택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은행에서 제 가입내역과 무주택 기간을 직접 확인해보니,
저는 가입 후 2년 이상 무주택 기간을 유지했기 때문에 비과세 적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해지하면 기존 혜택을 다 돌려내야 하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제 상황에서는 적용 가능한 부분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② 우대금리
우대금리는 또 기준이 달랐습니다.
제가 은행에서 확인한 기준은
✔ 2년 이상 유지
✔ 무주택자
두 가지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주택이었던 기간에 대해서만 우대금리가 적용된다는 것!
저처럼 청약통장 가입 후 주택을 취득한 경우라면
가입기간 전체에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내가 언제까지 무주택이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막연하게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이니까 우대금리 받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해지를 해보니 가입기간과 무주택 기간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은행 갈 때 어떤 서류가 필요할까?
저는 가입 후 주택을 취득했기 때문에 무주택 기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서류도 필요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준비했던 서류
✔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
- 과세항목 : 재산세(주택)
- 범위 : 전국 단위
- 기간 : 청약 가입연도 ~ 해지연도
- 주민센터 직접 방문 발급
✔ 소유 물건지 등기부등본
여기서 하나!
저와 상품이나 가입시점, 주택보유 이력이 다른 분들은 필요한 서류나 적용되는 혜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바로 찾아가기 전에 가입은행에 먼저 전화해서
내 상황에서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껏 은행 갔다가
"이 서류 하나 더 가져오셔야 해요."
하면...
다시 주민센터 갔다 와야 하니까요. ㅎㅎ
결국, 청약통장을 깨는 것보다 중요했던 것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나니 아깝지 않았냐고요?
아까웠습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가입기간도,
언젠가 청약으로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기회도 함께 포기하는 선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번에는 미래의 가능성보다 현재 더 가치 있는 자산을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다고 청약통장을 무조건 깨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것만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돈을 사용했을 때 내가 살 수 있는 자산이 정말 달라지는가?
그리고 그 선택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가?
지난 글에서는 아이의 돌반지를 팔았고, 이번에는 청약통장을 해지했습니다.
2호기를 준비하면서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끌어모으는 것이 투자가 아니라,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포기할지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도 투자라는 것을요.
저는 청약통장을 해지했고, 그 돈으로 조금 더 가치 있는 자산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그 선택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적어도 이번에도 제가 세운 기준 안에서 결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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