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모든 것이 응답될, 응답이입니다.
월부학교 담당 튜터님이신 재이리 튜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5급지 매일 전임하고 글로 정리해봐요.
그러면 수도권 한판이 보일 거예요.”
성장에 목마른 저는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겨보았습니다.
먼저 시작하신 찬스 부반장님, 지니 부반장님과 함께 매일 1-5급지 전임을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 2통, 퇴근길 2통
제가 정한 루틴은 단순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산책하면서 전임 1~2통.
퇴근길 환승하면서 전임 1통.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면서 전임 1통.
하루에 총 4통.
매일 4개의 급지별 전임과 그날 임장지 전임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앞마당도 아닌 지역을 이렇게 전임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께서
“앞마당이 아닌데도 전임을 할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앞마당이 아니더라도 지역의 대표 단지를 찾아보고, 매물과 매매가, 전세가,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오히려 지역 전체의 가치와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1-5급지를 넘나들며 전임하다 보니 재미있는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서울이어도 급지별로 시장 분위기가 달랐고,
같은 급지 안에서도 가격대별로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재이리 튜터님께서는
10억 이하 / 10~15억 / 15~20억 / 20~30억 / 30억 이상
가격대별로 시장을 나눠서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안이 나온 시점이라 가격대별 시장 분위기의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어떤 가격대에서 어떤 지역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20억대라고 해서 시장 분위기가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20억대라도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제가 전임하면서 들었던 대표적인 단지들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2단지
2017년 / 1,148세대 / 24평 / 20억대
연식이 얼마 되지 않아 장기보유특별공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에 대한 고민이 크지 않았고, 매도자들의 네고도 쉽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매수세 자체가 아주 활발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2012년 / 453세대 / 24평 / 20억대
지역 내에서 연식이 좋은 단지가 많지 않아 선호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매수세도 활발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살 사람만 사라.”
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성동구 서울숲푸르지오 2차
2012년 / 586세대 / 24평 / 20억대
이곳은 또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고, 신고가보다 높은 호가가 형성되면서 매수 문의도 뜸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 단지 모두 20억대라는 비슷한 가격대에 있었지만 시장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임을 하면서 저는 그 차이가 결국 지역 내 선호도, 단지 선호도, 연식, 매도자의 세금 부담, 현재 호가와 매수자의 심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20억짜리 아파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20억에 어떤 단지를 사느냐”가 중요했습니다.
10억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억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급지가 높다고 무조건 매수가 잘 되는 것도 아니었고,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매수세가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역 안에서 어떤 단지가 선호되는지,
현재 시장에서 어떤 단지가 선택받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것.
이번 전임을 통해 이 부분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상급지 전임은 너무 두려워요.”
반원분들이나 동료분들이 제가 1-5급지 전임을 하고 경험담을 작성한 글을 보면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상급지에 전임하는 것은 뭔가 너무 두려워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가격이 너무 높고,
제가 잘 모르는 지역이고,
괜히 전화했다가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화를 해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상급지 사장님들이 더 친절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제나 세금, 시세에 대해서 훨씬 많이 알고 계셨고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세금 때문에 매도가 고민되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세금 상담을 해드려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고가 주택일수록 세금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장님들 스스로도 세금과 규제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계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히 매물을 중개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자산을 지키고 쌓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솔직하게
“사장님, 제가 아직 돈이 부족해서 이 단지는 못 살 것 같은데요.”
라고 말씀드리면,
“그래도 이 단지는 이런 점 때문에 좋아요.”
라며 적극적으로 단지의 장점과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생각보다 상급지 전임은 무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규제와 세금, 시장 상황을 더 깊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공부 기회였습니다.
그러니 상급지 전임을 두려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용기 내서 전화를 걸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퇴근길 전화 한 통이 수도권 한판이 되었다
처음에는 전임이 왜 그렇게 가성비가 좋은 공부인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직접 임장도 가야 하고,
현장 분위기도 봐야 하고,
매물도 봐야 하는데
전화 몇 통으로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1-5급지 전임을 하고, 그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튜터님께서 왜 이런 과제를 내주셨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걸으면서 전화 한 통.
퇴근길 지하철에서 전화 한 통.
집으로 걸어가면서 전화 한 통.
이렇게 쌓인 전화들이 어느 순간
서울의 어느 지역에서 매수세가 강한지,
어느 가격대에서 매수자가 움직이는지,
어떤 단지가 지역에서 선호되는지,
어떤 가격대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는지
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서울 한판, 더 나아가 수도권 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재이리 튜터님께서 말씀하셨던
“그러면 수도권 한판이 보일 거예요.”
라는 말이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됩니다.
좋은 과제를 주신 재이리 튜터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매일 전임하며 함께 해주신 찬부님, 지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남은 기간도 화이팅 입니다! 우리 식센즈 여러분들도 동참해 주실꺼죠?ㅎㅎ
앞으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한 통씩 꾸준히 걸어보겠습니다.
전화 한 통이 쌓이면, 결국 시장을 보는 눈이 된다는 것을 믿으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