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테크 기초반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통장을 쪼개고,
소득과 지출을 나누고,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후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실제 투자까지 이어오면서
어느 순간부터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디에 투자할까?', '어떻게 더 좋은 투자를 할까?'에 많이 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종잣돈 모으기 기초반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
10개월 전 배웠던 기본을 나는 지금도 잘 지키고 있는가?
를 점검하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아는 것과 하고 있는 것은 달랐습니다.
1. 10개월 만에 다시 듣는 통장쪼개기
10개월 만에 다시 통장쪼개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재테기에서 들었을 때는
'아, 돈을 이렇게 관리하는 거구나' 하면서 방법 자체를 배우기에 바빴다면,
이번에는 강의를 들으며
'그래서 나는 지금 이렇게 하고 있나?'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소득을 정확하게 알고, 지출을 구분하고, 각 항목의 예산을 정하고, 실제 지출을 통제하는 것.
결국 저축은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에서도 이를 소득·구분·예산·체크카드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잘 지키려고 했던 기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흐려졌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했던 지출들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통장을 만드는 것보다
10개월 동안 흐트러진 내 통장을 다시 점검하고 예산을 제대로 잡아보는 것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2.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은 저축률
투자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수익률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 좋은 지역, 더 좋은 단지,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자산을 빠르게 늘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의를 들으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왔습니다.
굴릴 돈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투자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같은 투자수익률을 내더라도 초반에 얼마의 종잣돈을 만들어 놓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그래서 강의에서는 돈을 모으는 시간을 '늦어지는 시간'이 아니라 굴릴 돈을 만들며 투자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투자를 시작했다는 이유로
'이제는 투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잘하는 것과 저축을 잘하는 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종잣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저축률을 올려보겠습니다.
3.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다
연금저축에 대한 내용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연금저축이 좋으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의 문제였습니다.
강의에서도 연금저축을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내집마련 이후나 소득이 증가해 세액공제 혜택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오히려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이 들어놓는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대비할 만큼만 준비하고, 불필요하게 자산을 묶어두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했습니다.
결국 돈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과 교환할 수 있는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돈을 어디에 둘 것인지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가고 있는 단계에 맞게 결정해야겠습니다.
4.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이번 강의에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오히려 마지막 이야기였습니다.
생각 → 감정 → 행동 → 세상
같은 상황에서도
'나는 왜 이렇게 아끼면서 살아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나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행동이 쌓이면 결국 내가 살아가는 세상까지 달라집니다. 강의 마지막에서도 바로 이 흐름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10개월 전에는 돈을 모으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들었다면,
이번에는 투자생활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 내 기본기를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장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도 없고,
좋은 투자 기회가 언제 올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얼마를 쓰고,
얼마를 모으고,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어떤 행동을 할지는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알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행동으로 옮겨보겠습니다.
BM
- 10개월 만에 우리 집 통장쪼개기 다시 점검하기
- 현재 저축률 계산하고 저축률 올리기
- 생활비·활동비·교육비·주거비·비정기지출 예산 다시 잡기
- 현재 가입한 보험 다시 확인하기
- 연금저축은 내집마련과 자산 단계에 맞춰 시작하기
'나는 아끼는 중'이 아니라 '내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기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에 저축이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투자하기 위해 다시 저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