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과 함께
반짝이고픈 럭셔리초이입니다.

👉 오래전, 1호기 투자를 할 때의 일입니다.
잔금을 치르던 날,
입금하기 전에 집 상태를 확인하려고
매수한 집의 문을 열었는데,
거실 마루 한가운데 심한 얼룩이 보였습니다.
매도인에게 비용을 청구해야 하나?
3초 쯤 고민하다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런 걸로 비용 얘기 꺼내면
너무 쪼잔해 보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뒤로도
비슷한 순간이 계속 반복됐습니다.
매수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전세 세팅 과정에서도
자잘한 수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스스로 결정해야했고,
매 순간 기준이 없어서 흔들렸고
혹시 호구가 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임기응변으로 잘 넘긴 뒤에도
‘이 선택이 과연 잘 한 선택이 맞을까?’
하는 찜찜한 마음이 남았습니다.
💡 의사결정에 기준이 필요한 이유
그러면,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며 만나는
부동산 사장님, 매도인, 세입자, 인테리어 사장님 등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요구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의사결정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순간의 감정이나 임기응변으로
그때 그때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유리한 부분이고,
어떤 부분은 치러야 할 비용인지를
명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런 의사결정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해 깨닫는 부분이 있어야하고,
그 깨달음들을 정리하여 “나만의 판단 기준”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보유 과정에서 찾은 4가지 기준
저도 여러 차례 다양한 상황을 겪으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부딪히며 배워나갔는데요.
제 나름으로 정리한
흔들림 없는 판단의 기준 4가지를
사례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준 1. 감정 체크 (감정이 먼저 반응하는가)
전세입자를 데리고 왔던 부동산 사장님께서
인테리어 하는 집의 입주 청소를
임대인인 제가 해야한다고 주장하셔서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세입자분께서 비용부담 하시기를
여러번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세입자에게 전하지 않고, 저에게 하라고 하셨고,
세입자 편만 드는 것 같아 서운했습니다.
한 번 더 강하게 세입자분께 입주청소를
말씀드렸으면 한다고 통화하던 날,
또 다시 거절하는 사장님 앞에서
그만 언성을 높이고 말았습니다.
“왜 자꾸 저를 나쁜 임대인 취급하시나요?”
하지만, 버럭 해버린 다음 바로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조급하게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함을
이때의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기준 2.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 헤아리기)
이번에는 매도인과의 트러블인데요.
매도인분이 수리 기간을 추가로 주는 대신
기존 월세입자가 내던 월세를 달라고
특약에도 없는 내용을 요구해 왔습니다.
특약에는 추가 수리기간 동안
매도인의 근저당 금액에 대한 이자 + 관리비만
드리는 것으로 협의했었는데 말이죠~
저는 특약에 없는 사항이라고 거절했고,
매도인은 그럼 원금+이자인 원리금을 달라고
다시 요구해왔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거절했습니다.
어찌보면 억지 같지만…
중간에 낀 부동산 사장님은
매도인 분을 설득하느라
엄청 애를 먹고 계셨습니다.
이때, 매도인 분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매도 가격 대비 단기간에 오른 매매 호가와
수리기간 동안 받지 못하는 월세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
속상하셨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매도인 입장을 잘 들어드리고
잘 중재해주시는 부동산 사장님이 감사했고,
그래서 커피/간식 쿠폰도 드리고
중간에서 애써주심에 감사의 마음도 표현하며
원만하게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준 3. 비용과 편익 (실제 계산해보기)
이번 경험은 연말연초 전세 비수기에
세입자를 구하는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귀한 현금세입자를 만났는데
거실 확장과 마루 시공을 요청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수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증금 역시 1,000만 원 더 받을 수 있었고
확장을 해두면, 나중에 매도할 때
조금 더 경쟁력있는 매물이 되기 때문에
편익이 더 컸습니다.
전세 잔금이 D-12주 정도 남은 골든타임에
빠른 잔금/명의이전을 할 수 있는 조건의
현금세입자였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비용과 편익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니
확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기준 4. 관계의 중요도 (선택이 미칠 영향 살피기)
이번에는 인테리어 사장님과의 일입니다.
시공 견적서에서 포함되어 있던
부엌 싱크대 키큰장 치수 재는 것을
사장님이 놓치셔서 다시 요청해야 했는데요~
하필 자재값까지 폭등하는 시기였고,
거실 확장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 역시도 사장님께서 부담하신 상황이라
본인이 누락한 것 같다며 저에게 양보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셨습니다.
물론 정당하게 요구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여러 차례 사정을 하는 사장님의 부탁을 외면하고
제 이익만 주장하자니 남은 공사일정 내내
사장님과 껄끄러워 질 것 같아 걱정이 됐습니다.
세입자용 수리였고, 키큰장이 없다고
싱크대가 기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남은 시공들을
더 꼼꼼하게 잘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덕분인지 이후에 까다로운 조명 이슈가 생겼을 때
사장님께서 알아서 완벽하게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서
단순히 비용과 편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이번 결정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다음에 이어질 상황에 미치는 영향까지
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좋은 판단으로 협상을 잘한다는 것!!
이렇게 기준을 세우고 나니
협상의 본질이 선명해 졌습니다.
좋은 협상은 무조건 다 들어주는 것도,
반대로 다 거절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세운 분명한 기준을 쥐고,
그 테두리 안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나만의 기준이 생기고 나니,
현장에서 마주하는 돌발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차분해졌고, 결정도 빨라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안절부절했을 일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시장상황과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언제나 통하는 완벽한 정답은 없지만,
이렇게 경험으로 쌓아올린 ‘판단의 기준’은
다음 번 의사결정에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