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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온다 독후감

26.09.04 (수정됨)

▼추천도서후기 쓰는 양식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파이어족이온다

저자 및 출판사 : 스콜리킨스 지식노마드

읽은 날짜 : 26.09.01~26.09.04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파이어족# 절약# 저축#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8

 

『파이어족이 온다』를 읽고

 

『파이어족이 온다』를 읽으면서 초반부터 이상할 정도로 책의 이야기가 내 과거,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힘들다 는 핑계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대기업을 그만뒀다.

당시에는 내가 다른 곳에서도 쉽게 이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의 선택이 나에게 더 좋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선택이 잘못이었다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당시 함께 일했던 동기들은 지금 내 연봉의 몇 배를 벌고 있다. 그때는 그런 수입과 환경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20살이 되자마자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여행에서 느끼는 자극과 자유가 좋았고, 여행을 하면서 ‘이게 내가 원하는 인생이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워킹홀리데이도 하고, 여러 가지 경험도 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물론 여행과 다양한 경험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돈을 쓰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항상 돈을 모으고 싶어서 유튜브를 찾아보고 재테크 공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다시 돈을 쓰고, 여행을 계획하고,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삶으로 돌아가곤 했다.

 

특히 여행을 갈 때면 통장 잔고에 있는 돈, 없는 돈을 모아서 가기도 했고 신용카드 할부로 비행기 표를 결제하는 것이 삶의 낙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주어진 시간과 돈을 ‘20대의 젊음’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소비했던 것 같다.

 

책에서 ‘주어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기보다 낭비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나에게는 꽤 크게 다가왔다.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때는 잘 몰랐던 것 같다. 만약 그 당시 내가 돈을 모으는 것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졌다면 지금의 모습은 조금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과거를 후회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의 경험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는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내가 파이어어족을 한다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주인공의 친한 친구가 이미 파이어(FIRE)를 실천하고 있었지만, 주인공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나도 ‘지금부터 내가 파이어를 실천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너무 궁상맞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남들은 나에게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주변 친구들 중에도 이미 파이어에 가까워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각자의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미 있었던 것이다.

이 생각이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기다려졌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테일러가 생각하는 행복이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는 당연히 비싸고 좋은 물건이나 특별한 경험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들은 소소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 부분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했다.

나는 평소에 더 좋은 것을 사고, 더 멀리 여행하고, 더 자극적인 경험을 해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쩌면 내가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쳤던 일상 속의 작은 것들이 이미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파이어족이 되면 조금 더 소소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파이어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경제적인 자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10억을 모을 수 있을까?

이번 종잣돈 강의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도 많았다.

나는 수학을 잘하지 못하지만, 숫자가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막연하게 ‘돈을 많이 모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해보는 과정이 나에게는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동안 나는 ‘일단 1억만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강의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 나 10억도 모을 수 있겠는데?’

35세부터 시작해도 59세에 10억을 만들 수 있다는 자료를 보면서 정말 설렜다. 그래서 강의를 보다가 남자친구와 동생에게 바로 이야기했다.

‘야! 나 10억 모을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열심히 배워서 너희한테도 알려줄게.’

생각해보면 며칠 안된 내가 말하는게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까?’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로 생각이 바뀌는 것.

어쩌면 그것이 시작일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출 통제

책과 강의를 함께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결국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지출 통제’라는 점이다.

‘커피값에 얼마를 쓰세요?’라는 질문을 나에게 적용한다면 나는 이렇게 바꿔야 할 것 같다.

‘나는 술과 여행에 얼마를 쓰고 있지?’

나는 부모님께 명절이나 생신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드리고 있지 않고, 현재 생활비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도 한 달에 사용하는 돈이 결코 적지 않다.

그렇다면 나는 그만큼의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니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였다.

  • 외식비
  • 충동구매
  • 여행비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어? 나 피부가 안 좋네’라는 생각이 들면 화장품이나 피부 관련 제품을 결제하고, 또 어느 날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운동을 결제한다. 그러다 보면 ‘프로틴도 필요하겠네’ 하면서 또 결제한다.

그렇게 별것 아닌 것처럼 하나씩 쓰다 보면 어느새 꽤 큰 금액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신용카드였다. 당장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에 대한 통제력이 더 떨어졌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그 돈이 가지고 있던 기회비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10만 원, 20만 원이 미래의 나에게는 더 큰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돈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 ‘살까 말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돈으로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려고 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

 

또 하나 크게 느낀 것은 파이어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배우자와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면 꽤 많은 대화와 설득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지금 남자친구와 돈을 모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 내가 함께 50% 저축을 해보자고 이야기했을 때 기꺼이 해보겠다고 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설득하고 맞춰가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감정적인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테일러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배우자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의 삶을 180 바꾼 용기도 너무 멋있었다.

특히 파이어를 위해 함께 노력하던 중 주인공이 직장을 그만두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도전을 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응원하고 따라주는 모습이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돈을 줄이자’라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텐데, 서로를 믿고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책의 모든 부분에 공감했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친구와 대화하는 부분에서 부모님 집에 살면서 여행을 다니고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떻게 파이어족으로 가는 길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물론 책의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여전히 이해되지는 않았다. 능력이 있는자만 그렇게 할 수 있고 사무직이 아닌 사람이 할 수있는 일 아니라나느 생각도 든다 .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 돈을 쓰는 것

책을 읽으며 또 재미있었던 부분은 돈을 모으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개념이었다.

나 역시 돈을 모으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인생 처음 종모기 강의를 듣는데  돈을 지불했다.

‘돈을 모으려고 돈을 쓴다.’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회사 동료는 나에게 ‘너 그거 사기당한 거 아니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지금 이 돈이 나에게 돈을 모으는 방법을 배우게 해주고, 앞으로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지출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는 동안에도 내 돈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현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 그렇다면 나도 내 돈을 그냥 가지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움직이게 만드는 방법까지 나는 연구하고 배울 것이다.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나는 원래 소비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테일러가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해주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부분이 나에게도 와닿았다.

나는 돈을 아끼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챙기는 일까지 뒤로 미루게 될까 봐 걱정된다.

과거를 생각해보면 나는 생일에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선물받은 적도 있다. 그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선물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람을 챙기고 사랑을 표현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그만큼 소비를 많이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조건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중요한 곳에는 기꺼이 쓰고, 중요하지 않은 소비는 줄이는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삶

책을 읽으며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다시 생각해봤다.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돈 걱정 없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삶이다.

만약 나에게 앞으로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면 나는 당장 일을 그만두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계여행을 떠날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5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나는 돈을 모으고, 집을 사고, 경제적으로 조금 더 자유로운 삶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파이어족이 온다』를 읽으며 파이어족은 단순히 ‘돈을 적게 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어는 더 빨리 은퇴하기 위해 지금의 삶을 설계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은퇴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일을 완전히 하지 않는 삶이 궁극적인 목표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돈 때문에 내가 원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분명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를 통해 나는 과거의 소비를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지도 조금 더 분명해졌다.

지금까지의 나를 후회하기보다는, 이제부터라도 내가 가진 시간과 돈을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다.

나는 말하면 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분명히 해낼 것이다.

일단 1억을 모으고, 그다음에는 10억을 목표로 해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돈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파이어’다.

 

점심시간 자기전 출근시간 모든 시간을 활용해 다 읽고 독후감까지 쓴 나!! 칭찬해~

 

댓글 2

이돌맘
26.09.08 02:32

크 독서후기까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20대 때 해외여행 엄청 다니면서 블로거와 유튜버를 꿈꿨었는데.. 추억이 몽글몽글~~ 이젠 그냥 평범한 애둘 아줌마 회사원 워킹맘이 됐네요ㅋㅋㅋ 하지만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서로의 지출을 공개(?!)하고 나니 통제가 되어서 나름 돈을 모을 수 있었고 그게 40대를 앞둔 지금 큰 종잣돈이 되어주어 현재의 자산을 만들어줬네요.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남편과 여행다니는 삶을 꿈꾸고 있어요. 생산자님은 저보다 일찍 월부도 만나셨고, 생각이 잘 맞는 예비 신랑과 함께이니 더더 멀리 빨리 가실겁니다, 화이팅~~ ><

나는돌멩이
26.09.07 20:16

생산자님 최고다!!! 저도 후다닥 보고 후기 남겨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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