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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모으기 기초반 2주차 후기] 10년 이상 버텨온 시간, 그리고 마른 수건을 다시 쥐어짜는 이유

26.09.08 (수정됨)

딱 한번 세팅으로 가장 빠르게 1억 만드는 법 <종잣돈 모으기 기초반>

 

안녕하세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아무리 적어도 60%, 최대 85%라는 독한 연저축률을 고수하며, 돈 모으기에 집요할 정도로 집중하며 살아온 갓 마흔이 된 미혼 직장인입니다.

 

취업을 한 이래 10년 이상 60~85%에 달하는 저축률을 유지하며 정말 독하게 돈을 모았고 주식 투자도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하필 10년이나 지속될 줄은 몰랐던 박스피에 갇혀 자산 성장은 지지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2021년 부동산 폭등장을 목도하며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10년을 이렇게 쥐어짜며 모았는데 내 자산은 왜 아직도 티끌같은 느낌일까', '평생 내 집 마련 같은 건 못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극심한 FOMO와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 2024년 9월, 우연한 계기로 월부에 들어와 기존 주식 투자를 병행하며 본격적인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루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낸 덕분인지, 최근 코스피 폭등장에 힘입어 종잣돈의 규모를 한 단계 더 키울 수 있었고, 마침내 올해 상반기 꿈에 그리던 1호기 매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금은 곧 다가올 잔금과 취득세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다시 한번 무지출 챌린지에 가까운 극한의 저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하게 느껴졌던 지난 10년 이상의 종잣돈 축적이 결국 더 좋은 자산을 끌어당길 수 있는 단단한 체력이 되었음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2주차 강의에서는 가구 유형별 예산 설정 황금비율 같은 실전 가이드도 유익했지만, 무엇보다 제 가슴을 가장 깊게 울린 건 '저축하며 겪게 되는 감정적 위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 남과 비교되는 삶을 계속해서 견뎌내야 하는 외로움
  • '이렇게까지 참았는데 또 제자리네' 싶어 찾아오는 자포자기의 순간
  • 매일의 일상을 통제하고 검열하는 과정에서 오는 극심한 피로감

     

강사님이 언급하신 이 내용들을 듣는데 지난날의 제 모습이 그대로 스쳐 지나가며 울컥함이 밀려왔습니다. 남들 맛집 가고 여행 다닐 때 스스로를 검열하며 버텨온 내 지독했던 시간들을 정확히 묘사하고, 누군가 그 외로움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 깊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미 저축은 오랜 습관이 되어 있지만, 이번 강의를 수강한 이유는 "마른 수건도 다시 한번 쥐어짤 여지가 있을까?" 스스로를 점검하고 1호기 잔금 후 모아왔던 종잣돈이 똑 떨어질 시점에서 새로운 인내의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강의를 통해 스스로를 옥죄던 검열의 피로감을 '자산으로 바꿔나가는 즐거운 과정'으로 다시 재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 말씀하신대로 저축이 있어야 가끔씩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견딘 지독한 일상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쥐어짜낸 마른 수건의 한 방울이 1호기를 넘어 앞으로의 자산 탑을 쌓아 올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독하지만 즐겁게, 목표 노후자산을 달성하는 그날까지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달려보겠습니다!

댓글 2

적적한투자creator badge
26.09.09 15:41

스노우볼72님, 수강후기 잘 읽었습니다! 독하지만 즐겁게, 함께 공부하면서 종잣돈 모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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