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도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기회가 생겨 지난 주말 다녀왔다.
부산에 거주하다 보니 이동 시간과 비용, 강의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를 온전히 써야 하는 일정이었다. 배우자에게 주말 육아를 모두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 ‘굳이 오프라인으로 갈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업로드된 강의를 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현장이 주는 생동감과 이런 기회를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 것이 싫어서 배우자의 허락을 받고 다녀왔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집중감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고, 이후 온라인으로 다시 복습할 때는 집중이 조금 덜 되긴 했지만 오히려 한 번 더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수강했다.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파도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수영을 잘하는 데 집중하라는 말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인데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차피 파도는 온다. 높은 파도든 잔잔한 파도든 그것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만약 예측이 가능하다면 잔잔한 파도만 골라서 헤엄치면 되겠지만, 전문가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초보 투자자인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렇다면 어떤 파도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수영 실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디까지 확산될지, 하락장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날지를 맞히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효율적인 의사결정도 아니다. 대신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최악의 리스크를 알고, 규제나 외부 충격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의미 있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시장을 예측하려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그래서 지난 하락장에서도 고민만 하다가 결국 행동하지 못했던 것 같다.
추가로 주우이님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된 강의 방식도 좋았다.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실제 사례로 설명해 주니 막연했던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명확해졌다. 자가를 마련하면서 내가 잘했던 결정과 아쉬웠던 선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갈아타기나 자산 재배치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도 조금은 선명해졌다.
다만 한 가지 남은 질문도 있다. 과연 내가 이 과정을 끝까지 실행할 수 있을까?
강의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식은 이미 정해져 있다. 문제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갈 수 있느냐다. 나의 의지와 환경 속에서도 계속 실행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천천히 가더라도 한 걸음씩 걸어가 보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행동이 Not A였다면, 느리고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행동해서 결국 But B에 도달하고 싶다. 행동하는 자만이 남들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겠다.
올해 안에 앞마당을 3개까지 늘리기
벌고 싶은만큼 행동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