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런 길을 가는 것은 녹록치 않다.
도덕적 장애물과 다른 장애물이 길을 막기 때문이다.
세상은 우리가 고집스럽고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모습보다는
세상에 순응하여 유약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기에 조금이라도 속에 불을 품은 사람들의 삶은
가히 투쟁에 가까워진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힘과 필요에 따라
관습에 얼마큼 복종하고, 얼마큼 거스를지를 선택해야 한다.
관습을, 가족과 국가와 공동체의 요구를 무시할 때
사람은 스스로 위험을 무릅쓰는 셈이다.
스스로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객관적 잣대는 없다.
자기 분수에 넘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소신 있게 나아가는 면에서도, 순응하는 면에서도
너무 멀리 가는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사는 게 맞는 것일까?’라고
묻지 말아야 한다.
그런 질문에는 답이 없다.
모든 방식은 나름 맞는 방식이다.
오히려 이렇게 물어야 한다.
‘ 나는 나다. 나는 이렇게 생겨먹었다.
내 안에는 이런 필요와 이런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삶을 견디고,
가능한 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 ’
정말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 대답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 넌 그런 사람이야.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너와 다르다고
그들을 시기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된단다.
네가 ’옳은 지‘를 묻지 말고,
네 영혼과 그 영혼의 필요를
네 몸처럼, 이름처럼, 태어난 집안처럼
받아들이렴.
주어진 것, 피할 수 없는 그것을 긍정하고,
그 편이 되어 주어야 해.
온 세상이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
나는 이 이상의 것은 알지 못한다.
삶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줄 지혜를 더는 알지 못한다.
삶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삶이 쉬운지, 쉽지 않은지를 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삶에 절망할지도 모른다.
- 그건 모두의 자유다 -
아니면 건강하고 유능해 보이는 사람들처럼,
문제없고 무심해 보이는 사람들처럼,
우리의 본성을 우리에게 오롯이 맞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영혼에 모든 정당성을 부여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조언을 하지만,
사실 조언의 가치를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
사람은 더도 덜도 아니고,
자신의 본성이 허락하는 만큼만
조언을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꾸어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주어진 삶을 더 많이 인정하고 받아들일수록,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내적으로 화해할수록
더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로 존재하는 법, ll서문ll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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