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트 킵 바잉을 읽었다.
적립식 장기투장기투자에 대한 책이다.
‘적립식' 투자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쉽게 골랐다.
나는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처럼 두꺼운 책이 ‘적립식투자’라는 원 메세지로 귀결될 것이라 기대했다.
결론말 말하면
전혀 아니었다.
책은 저축에서 투자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21개의 챕터가 무지개처럼 조금씩 조금씩 연결되어 있고 멀리서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이 넘어가 있다.
어느쪽에서부터 읽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순서대로 읽었고
책을 덮고 나니 투자보다 저축쪽에 인상깊은 부분들이 많았다.
저축을 해야 할까 투자를 해야할까? (63쪽)
저자는 기대 투자 증가액과 기대투자 증가액을 비교하라고 한다.
내가 투자를 해서 늘어나는 돈이 더 큰지
아니면 투자보다 저축을 해서 늘어나는 돈이 더 큰지를 보라는 뜻이다
현재 굴릴수 있는 종잣돈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건데
나는 저축률이 40%미만인지라 저축을 해서 돈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았고, 결국 투자수익률을 높이는데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 할 수 있는 만큼만 저축하라. (81쪽)
월말에 한번 자산 점검을 해야 하는데
요즘엔 사실 거의 매일 자산 점검 엑셀을 쳐다보고 있다.
목표한 저축률과 현실이 너무 맞지 않아서 이리 끼우고 저리 끼우고 하다 보면 해결된건 없지만 계획만 세우고, J의 만족감을 얻는다.
더 더 더 저축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뭔가를 줄일 구석을 찾게 되고
실제 가족들과 생활하다 보면 줄이기보다 쓰게 된다.
줄이려고 했는데 더 쓰고, 그 괴리가 괴로움이 된다.
국민연금 뉴스를 보고 신랑이랑 현재 수준으로 납입하면 연금이 얼마정도 나오는지 계산해보았다.
얼추 둘이 소박하게 살면 살아질 정도가 나온다.
사실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노후에 편하게 살고 싶고, 벼락거지가 되고 싶지 않으며, 조금더 잘 살고 싶어서
그래서 공부한다
행복하려고 공부하는데 괴로워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그래서 할수 있는 만큼만 저축하려한다.
3. 소득 증가분의 50%를 저축하라 (137쪽)
책에는 친절하게 얼마만큼만 저축하라고 나와있다. 지금 저축하는 것 이외로 보너스나, 성과금이나, 부수입이 생긴다면 50%만 저축한다. (지금은 10% 만 탕진비로 쓰고 있다)
요 부분이 밑줄을 긋고 나니, 숨통이 트이는것 같았다. 낡아서 망가진 청소기도 사고 싶고, 투자를 위한 서브폰토 사고 싶고, 낡고 늘어난 옷대신 몸에 맞는 옷도 사야 하는데, 명절 보너스를 받았지만 목표 저축책을 채우고 나면 쓸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했었다.
더 아끼고 더 모을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내가 괴로우니까
균형을 찾아야 한다.
지금 균형점은 50%다.
투자 관련해서는 채권에 대해 조금 익숙해 졌다.
주식, 현금, 예금, 비트코인, 부동산은 경험해보았다.
채권이 주식의 반대편에 있는 투자 상품이라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찾아본것도, 알아본 적도 없다.
이 책의 투자 파트에서는 채권투자가 나은지, 현금저축이 나은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시간지평을 기준으로 3년 보다 짧으면 현금, 3년보다 길면 채권투자가 유리하다고 한다.
나는 전세재계약을 앞두고 있으니 3년보다 짧은 사람이다. 채권보다 현금저축을 이어가야겠다.
이 책에서 적립식 투자를 가장 깊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14장. 바이더딥 vs. 평균단가분할매입법 (319쪽)이다.
아무리 모든것을 알고 있는 신이라 해도 평균단가분할매입법을 이길수는 없다!
바이더 딥은 심각한 하락장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출수 있을 때만 효과가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심각한 하락장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이더딥 타이밍은 자주 오는 것이 아니고 필연적으로 내가 사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내가 사서 오르는 것보다 사고 떨어지는 경우가 더 흔할 것이다. 내 수익률은 -가 되겠지만 계속 사다보면 대부분의 자산은 우상향한다는 가정에 따라 언젠가 내 자산도 오를 것이고 -수익률 기간동안 부은 자산 총액은 큰 상황에서 맞이하는 상승장은 결국엔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34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