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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만 무지성으로 사도 괜찮을까? 초보 투자자가 후회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3가지

18시간 전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무지성으로 ETF만 사 모으면 괜찮을까요?”
 

ETF 투자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주식 공부를 따로 많이 하지 않아도 적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죠. 

그럼에도 이런 질문이 많았다는 건, 내 소중한 돈이 들어가는 일인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사도 될까 하는 경계심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ETF를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 자체는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무지성으로 계속 모았는데 나중에 수익이 아니라 손실이 나 있다면 큰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 가지만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1. 시장은 최고치인데 내 계좌는 마이너스? 중심 ETF부터 바로잡으세요.


시장은 최고치인데, 왜 내 계좌는 마이너스일까?
 

요즘 미국 주식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꽤 커진 상태입니다. 

체감상으로는 많이 떨어진 것 같죠. 

하지만 숫자로 보면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불과 2% 정도 떨어진 수준입니다.

이미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면 내 계좌 역시 플러스여야 정상인 셈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다"라고 말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은 S&P 500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ETF는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ETF 위주로 투자했다면,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라는데

내 계좌는 큰 손실인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초보 투자자에게 더 견디기 힘든 손실

 

경험이 많은 투자자에게는 별일 아닐 수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초보 투자자에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시장 전체가 떨어져서 내 계좌가 떨어지는 것보다,

시장은 계속 오르는데 내 계좌만 손실인 상태가 훨씬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보통 잘못된 타이밍에 ETF를 매도하고, 

단기간에 손실을 빠르게 회복시켜 줄 것 같은 다른 ETF로 갈아타게 됩니다. 

"나는 초보니까 무지성으로 ETF를 사야지"라고 시작했던 투자가 

어느새 감정에 휘둘리는 투자로 바뀌는 순간이죠.

 

 

시장의 우상향을 따라가는 포트폴리오 분배

구분비중 예시역할
중심(코어)70~80%S&P 500 지수 추종 ETF 
(시장이 오르면 내 계좌도 함께 오르는 구조)
위성(새틀라이트)20~30%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내가 원하는 ETF를 선택

 


 

 

 

 

 

 

 

그래서 저는 초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중심에는 시장 전체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ETF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어떤 ETF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전체 투자 금액의 약 70~80%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라고 할 때 내 계좌도 사상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더 큰 수익률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나머지 비중 안에서 원하는 ETF를 고르면 됩니다.

 


2. 테마형 ETF, 이 두 가지 기준만은 지키세요


 

수익이 쌓이면 찾아오는 욕심, 그리고 늘어나는 테마형 ETF

 

투자를 하다 보면 반드시 두 번째 문제가 생깁니다. 

수익이 조금씩 쌓이는 걸 보면 더 큰 수익을 바라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산업은 로봇입니다."

“AI 다음은 광통신입니다.”

“우주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할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고 싶은 ETF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렇게 비중이 커지는 것이 바로 테마형 ETF입니다.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이나 기술군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말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ETF, AI 광통신 ETF, 우주 산업 ETF 등이 대표적입니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일 수 있고, 

잘 투자하면 S&P 500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 두 가지는 꼭 알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기준 ① 상장 1년이 안 된 테마형 ETF는 가급적 피한다

 

 

ETF도 결국 자산운용사가 만든 금융 상품입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돈이 많이 들어올 상품을 만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야 자금이 모이고 운용사도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바로 이 지점이 문제가 됩니다. 

특정 테마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릴 때는 보통 언제일까요?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얼마나 성장하느냐만큼 얼마나 저렴하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성장하더라도 너무 비싸게 사면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테마형 ETF는 변동성이 커서 초보 투자자가 버티기 더욱 어렵습니다.

 

새로 상장하는 테마형 ETF는 뉴스와 각종 콘텐츠에서 많이 다뤄지기 때문에 사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주가가 30~40% 빠지거나 좀처럼 오르지 못하면, 

그 산업의 성장성까지 나빠 보이기 시작합니다. 점점 버티기 힘든 구간에 들어서는 것이죠.

 

 

실제로 얼마 전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 관련 우주항공 ETF들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우주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스페이스X 주가는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고, 

우주항공 ETF들의 주가도 많이 떨어지면서 이 시기에 손절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우주 산업 자체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것과, 내가 그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산업이 성장해도 내 투자 성과가 그대로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기준 ② 남들이 잊어갈 때쯤부터 매수를 고민한다

 

그래서 두 번째 기준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까먹을 때쯤부터 매수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춰졌을 때 매수를 고민해 보세요.

 

  • 상장한 지 1년 정도가 지났다
  • 주가가 고점에서 많이 내려와 있다
  • 주변에서 예전만큼 그 테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다
  •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 테마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런 시기에는 보통 사람들이 열광하던 처음보다 더 좋은 가격에 매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무리 성장하는 테마라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3. 같은 S&P 500 ETF인데 수익률이 다른 이유, 환율


 

환노출형 vs 환헤지형

 

이런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테마형 ETF는 하나도 없고 S&P 500만 꾸준히 모으고 있는데,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요. 왜 그럴까요?"

 

이유는 환율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 성과뿐 아니라 환율의 영향도 받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 ETF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구분환노출형환헤지형
환율 영향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됨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음
주가↑ + 환율↓주가는 올랐어도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음주가 상승분만큼 수익
주가→ + 환율↑주가가 별로 안 올라도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음주가 성과만 반영


 

 

 

 

 

 

 

 

즉, 똑같이 S&P 500에 투자하더라도 

환노출형이냐 환헤지형이냐에 따라 성과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율은 사이클을 그린다: 적립식이라면 환율도 분산된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환율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르기만 하지도, 떨어지기만 하지도 않고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르는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환노출형 ETF를 장기간 적립식으로 매수하면, 

주식을 여러 가격에 나눠 사는 것처럼 달러도 여러 환율에 나눠 사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도, 1,300원, 1,400원, 1,500원일 때도 사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평균 환전 가격도 자연스럽게 중간 수준으로 맞춰집니다.

 

따라서 장기 적립식 투자자라면 오늘 환율이 높다고 해서 미국 주식 투자를 멈추거나, 

환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준이 필요하다면: 최근 5년 기준 1,350원

 

그럼에도 "지금 환율이 높은 편인지 낮은 편인지 정도는 알고 투자하고 싶어요"라고 하신다면, 

한 가지 기준을 참고해 보세요. 

최근 5년 동안의 환율을 보면 1,350원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비싼 수준, 낮으면 저렴한 수준이었습니다.

 

환율 수준응용 방법
1,350원보다 높을 때투자 금액의 일부를 환헤지형으로 투자
1,350원보다 낮을 때환노출형 비중을 높여 투자


 

 

 

 

 


무지성 ETF 투자에도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합니다


오늘은 무지성으로 ETF에 투자하더라도 최소한 이해하고 있어야 할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1.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내 계좌도 비슷하게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은 ETF를 중심에 둔다.
  2. 사람들이 열광하는 시점에 새로 상장한 테마형 ETF를 무작정 따라 사지 않는다.
  3. 환율도 내 투자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장기적으로 환율도 분산한다.

 

회사 생활이나 육아로 바쁘다 보면 투자 공부를 따로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때로는 아무 노력 없이 성과만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가 정말 행복했던 순간은 

아무 노력 없이 성과를 얻었을 때가 아니라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었을 때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칼럼이 여러분께서 작은 노력으로 수월하게 성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우상향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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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금융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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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푸른심장354
18시간 전

광금러님 투자원칙을 다시 한 번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심ETF부터 쌓아두기. (강남아파트 같은 자산) 추가수익을 위한 투자를 하되 상장 1년미만의 ETF는 피하고 사람들이 관심 없을때 매수하기. (좋은기업과 주가수준은 다르다) 환율의 영향도 이해하고 장기 적립투자로 분산하기 (+@ 고환율 시기엔 환헷지형 일부 투자)

매번 좋은 내용인데 내가 알고 있는지가 항상 고민입니다. 이해하는지도 다시 강의를들어야 하는 것이 맞겠죠.

제이든J
17시간 전

ETF를 제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으로 해두면 괜찮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최소한 지켜야할 기준이 있군요. 글을 읽다보니 더 명확해진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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