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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약한 시작 

 

사실 나는 내집마련 강의를 2년 전에 수강하였다. 그때 너나위님께서 하셨던 말씀도 기억이 난다. 

“수강생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있어요. 매번 강의만 들어. 그리고 안 사. 너무 안타까워요.” 

내가 그 분이 되었다니ㅠ 

 

그때 나는 철저히 A의 마음이었고 강의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조모임을 안 했다. 그래도 나름 완강하고 과제도 어느 정도 시도? 했다. 많이 배웠다고 나름 뿌듯도 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막연하게 살다 보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나 보다. 아직 때가 아니라며 어려움을 회피하고 싶었다. 지금도 현실을 확인할 때 마다 올라오는 두려움과 조급함은 여전히 버겁다. 그냥 누가 딱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부끄럽지만 어딘가 숨어 있다.

 

 

B. 창대한 끝을 향해

 

이제라도 B의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 수업은 배움 자체가 아니라 실행하는 과정에 방점이 있다. 어쩌면 더는 미루지 않고 실행할 용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현실적 숫자와 기준으로 내가 가진 예산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제는 실행해야 한다. 그런 숫자와 기준들을 배우고 아픈 나의 현실도 한 번 더 직면한다. 사실 미약한 시작을 하기가 싫었던 것 같다. 시작부터 창대하고 싶던 욕심이 시작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이제 미약한 시작을 받아들인다. 

 

예산을 확인한다. 때린 사람도 없는데 한대 맞은 것 같다. 스트레스 DSR에 걸려 연봉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지출이 더 문제였다. 지출 내역을 빼보니 감당 가능한 대출금액이 DSR기준보다도 적다. 반성했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본다. 월지출과 소득을 작은 단위까지 촘촘하게 계산한다. 계획적으로 지출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좀 더 주도적인 사람이 되는 것도 같다. 

 

이제 나온 예산을 받아들여야 한다. 집값을 볼 수록 조금 더 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다시 속상해서 그냥 다음에 살까 또 도망치고 싶다. 그래도 두 번 실수는 않기로. 배움에 충실하게 다음 한 발씩을 멈추지 않기로 한다. 편견을 거두고 예산 안에 들어오는 단지들을 리스트업(10개) 해야겠다. 두번째 수강인 만큼 주1회 임장 목표도 세워본다. 

 

무엇보다 조바심 나는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용기를 주는 독서도 병행해야 겠다. 이제는 꿈을 이루는 과정도 조금은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렇게 멈추지 않고 도착한 그 자리가 강의에서 응원 받은 그 말씀처럼 창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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