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42기 128조 고래발바닥]

  • 24.01.15


우선 이 강의를 신청하기 이전, 정말 정말 많은 후기를 찾아봤습니다. 999+에 달하는 후기와 난무하는 극찬과 하나하나 입에 떠먹여 준다는 찬사를 보면서도 많이 망설였어요. 누군들 안 그렇겠냐마는 제게 35만 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개강 전 놀이터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구체적인 질의응답도 종종 오갔지만, 부린이의 귀에는 저것이 별이라면 별이고, 달이라면 달이요, 또 물이라면 물이구나.... 이런식으로 흘려넘겼어요. 왜?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고, 내가 강의를 못 따라가면 어쩌지? 불안한 마음도 꽤 컸는데 막상 강의를 들어보니 정말 하나하나 다 입에 떠넣어 주셨어요. 개중에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많았지만, 가장 뼈 맞은 부분을 꼽아보자면 『인구가 줄어들면 집값도 내려간다』 였어요. 어라, 초장부터 이런 내용을...?


제가 그런 사람 중 하나였거든요.


"와... 사람들 이제 어떡한대? 집 값 내려가면 그거 받쳐줄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거 아니야? 진짜 큰일이겠다."


구체적으로 아는 건 없지만, 뉴스를 보고 또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설 것이며 그 집값을 받쳐줄 인구가 부족해서 부동산 시장이 크게 휘청일 거라고 여겼거든요. 혹은 폭삭 망하거나. 그때를 대비해서 나는 우선 돈을 모아놔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또 모르잖아, 그때가 되면 나한테 기회가 올지... 막연한 기대도 있었고요. 정작 아무런 준비도 해놓지 않았으면서.


심지어 시세? 볼 줄도 몰랐어요. 그래서 이게 싼 건가? 저게 비싼 건가? 내가 20년 더 바짝 벌면 그래도 50살 전에는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겠지, 그때는 가족들이 함께 지낼 수 있겠지...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심지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정작 제게 필요한 양질의 정보는 얻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장 마지막 챕터! 여기서 또 명치에 주먹을 맞고 쓰러질뻔했습니다. 너나위님께서 말씀하신 보험을 제가 다 가지고 있더라고요. 적게는 6~70, 많게는 달에 100만 원씩 빠져나가지만 이게 언젠가는 다 너를 위해서라는 엄마의 말씀에 묵묵히 내고 있었어요. 그 나이 되도록 그 돈 못 모으는 사람들도 많아. 그래도 이 돈 가지고 있으면 네가 그 나이에 이 정도는 손에 쥐고 있을 수 있잖아. 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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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이잖아요? 수중에 몇천만 원을 쥐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꽤 크고, 그것이 제가 힘들 때 저를 도와줄 거라고 믿었어요. 적금보다 더 많이 들어가면서 정작 환급은 10년에서 20년 뒤... 돈을 가지고 있으면 다 써버릴 테니 차라리 적금처럼 들어놓으라는 말씀에 묵묵히 내기만 했던 지난 몇 년.


그러고 나니 정작 제 수중에는 돈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뭘 해지하면 좋을지 몰랐어요. 듣기에는 다 좋아 보이거든요. 이거? 아 그치그치, 이거 꼭 필요하지. 저거? 그렇지... 없으면 안 되겠다. 그거? 아... 하긴 있는 게 좋겠다... 끝이 안 보이더라고요.


안 그래도 이것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사회에 자리 잡지 못해서 돈을 얼마나 모아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부족했습니다. 후기를 읽을 때마다 어... 누구는 마이너스로 시작했는데? 또 어떤 사람은 3천만 원? 1억? 대체 나는 얼마를 모아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까? 나는 누구를 모토로 삼아서 해볼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강의를 보면서 알게 됐어요. 내가 가고자 하는 지역을 우선 정해야 한다는 걸요. 제가 3억이 있더라도 정작 그 기준이 없으면 분명 공중분해가 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택에는 더욱 여유가 생겼을지도 몰라요. 3억이 있으니,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집을 볼 수도 있었겠다는... 그런?


하지만, 저는 소액이라도 좋으니 제가 모은 종잣돈을 가지고 열심히 배워보려고 합니다. 또 모르잖아요. 2천만 원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부끄러운 말이지만,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도 몇 번이나 집중력이 흐려져 잠시 멈추고 숨을 골랐는데요. 1주 차 강의를 모두 들었으니, 반의 반절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강의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댓글


도토리나무
24. 01. 15. 23:34

발바닥 님, 응원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우다위
24. 01. 16. 23:20

발바닥님 강의듣고 후기 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머지 2,3주차도 함께 화이팅해요!!